집 밖으로 888

공주 태화산(활인봉 423M~나발봉 417M) 마곡사 송림숲길/백범 명상길

2013년 6월. 공주의 태화산은 산보다는 산이 품고 있는 마곡사가 더 유명한 곳인데, 마곡사는 예로부터 전란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중의 한 곳으로 알려져서 실제로 임진왜란이나 6.25의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고 공주시 홈페이지에는 적혀 있다. 등산코스는 사찰입구에서 활인봉을 올라 능선을 따라 나발봉으로 오른 다음 마곡사로 내려 한바퀴 도는 7.0km 정도의 등산코스가 있으며 전구간이 송림으로 우거져있어 자연스럽게 산림욕이 가능한 마곡사 송림숲길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마곡사는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있듯이 신록이 익어가는 봄에 찾아야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에 맞춰 이곳에서는 4월하순에 신록축제를 개최한다. 지금이 6월이라 축제하는 기간은 아니지만 신록이 우거짐은 오히려 6월이 한창일지 ..

의성 비봉산(자미산 579M), 대곡사

2013년 5월. 경북 의성에는 비봉산의 이름이 두 곳 있는데 먼저 가음면 북서쪽에 위치한 해발 671m의 비봉산은 우뚝 솟은 산의 형상이 마치 날아가는 봉황과 같다하여 이름하였는데, 국내 최초 사화산인 금성산(해발 531m)과 연계한 종주를 많이 하는 산행 코스이고, 가 보고자하는 다인면의 해발 579.3m의 산인 비봉산은 고려 이전에는 태행산, 조선시대에는 자미산이라 불리기도 했다는 산이다. 그리고 이곳에 위치한 대곡사는 고려때에 왕사인 지공선사와 나옹선사가 창건하였다는 사찰이 있어 짧은 산행 후에 사찰을 돌아보는 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의성에서 서북쪽에 치우쳐 있다보니 상주, 예천, 안동 등의 시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찾아가기 그리 어렵지 않다. 지난 5월 초에 갔다 왔는데 중앙고속도..

창원 비음산(510M)

2013년 5월. 지난 연초에 창원에 있는 정병산을 갔다오면서 능선에 같이 있는 비음산에 철쭉이 필 때 가보리라 생각했었는데 철쭉이 한창 필 때는 지났지만 지난 토요일 그곳에 갔다 왔다. 옛 직장 동료들과 단촐하게... 창원시 홈페이지에 보니 비음산은 '너른 산'을 뜻하는 말하며 창원 역사의 시발지라 할 수 있는 산이라고 한다. 정상 부근에는 능선을 따라 포곡식 석축산성인 진례산성이 축성되어 지방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정상 부위의 방대한 철쭉군락에서는 5월에 비음산 진례산성 철쭉제가 개최된다고 하는데 그 축제는 지난 4일에 진행되었다고 한다. 날자가 좀 지나긴 했지만 철쭉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창원행 기차를 탔다. 대구역에서 1시간20여분을 오니 창원중앙역이다. 지난 2월에 갔다온 정병산을 ..

거제 계룡산(566M)

2013년 5월. 계룡산하면 먼저 생각나는 곳이 아마도 충청남도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계룡산일 것인데 경남의 섬 거제도에도 계룡산이 있다. 이 산은 거제도의 중간에 우뚝 솟은 산으로 산 정상의 모양이 닭벼슬과 같이 생겼고, 용이 용트림을 하여 구천계곡을 이루고 있다하여 계룡산이라 한다는데 정상에는 신라때의 의상대사가 절을 지었던 의상대와 불이문 바위, 장군 바위, 거북 바위, 장기판 바위 등이 있고, 6.25 전쟁시 포로수용소의 통신대가 남아 있는 곳으로 거제 8경 중의 한 곳이기도 하다. 뿐만아니라 거제도에서는 가라산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거제의 진산 대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두번재로 큰 섬이기도 하지만 부산과는 거가대교와, 통영과는 거제대교로 연결되어 있어 이제 섬아닌 섬인 곳이다. ..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완도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 보적산(330M) 범바위, 유채꽃/보리밭

2013년 4월. 봄의 꽃들이 절정을 향해 가고 있는데 때아닌 추위로 잠시 위축되는 듯한 모습이다. 4월 중순에 수십년만에 중부지방에 눈이 내렸다고 하니... 그러나 남해안을 비롯한 남쪽 지방은 여러 봄꽃들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지금은 벚꽃과 매화는 자취를 감추고 진달래가 시들어가는 중이고 점차 철쭉이 그 위용을 대신하고 있는 중인데 전남 완도의 슬로우시티로 알려진 청산도에는 유채꽃과 시퍼런 보리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산책을 겸한 나들이도 좋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노랗고 파란 들판 사이를 거닐어 보는 것도 좋은 곳이다. 더구나 청산도는 4월 한달 슬로우 걷기 축제가 열리고 있는 데 그곳으로 이른바 봄 나들이를 갔다 왔다. 청산도는 완도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20km정도 떨어져 있으며 동쪽..

강진 덕룡산(동봉 420m~서봉 433m)-주작산 덕룡봉 476M

2013년 4월. 고려 청자의 고향이자 보고인 청자골 전남 강진에는 아기자기한 암릉이 이름난 산들이 있는데 바로 덕룡산과 주작산이다. 산림청 홈페이지에 보니 주작산은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날고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이름만으로는 아담하면서도 아름다울 것 같은데 실제로는 바윗길이 많은 곳이다. 뿐만아니라 이곳은 같은 줄기인 듯하면서도 서로 다른 산이라 그런지 정확한 명칭이 없는 것이 이상스러울 정도다. 해남과 강진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능선으로 강진군 홈페이지 그림인데 어디에도 덕룡산은 없고 아래쪽에 주작산만 있다. 어쨌거나 안내산악회를 따라 갔다 왔는데 산행은 윗쪽의 소석문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동봉과 서봉을 지나고 묘지를 지나서 능선상에서 가장 높은 476m봉을 지나 작천소령에서..

춘천 대룡산(899M)~명봉(643M)

2013년 4월. 호반의 도시... 춘천은 많은 사람들이 제 나름대로의 추억을 가진 곳이리라 생각된다. 젊은 시절 군생활을 할 때 전, 후방을 오갈때 춘천을 경유하여 전방으로, 혹은 후방으로 다니며 추억이 쌓인 곳이다. 이런 춘천을 고스란히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산이 바로 대룡산일텐데 분지 지형인 춘천을 에워싸고 있는 산 들중에는 가장 높은 산으로 동쪽 장벽이 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 높더라도 산 자체는 완만한 경사의 육산이어서 초보자들에게도 쉬운 산행 코스라고 한다. 봄이 오는 길목인데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본다. 서울에서 남춘천역까지는 전철이 연결되어 있어 1시간 20분 정도면 도착하는 편안히 갈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남춘천역에서 대룡산을 가기 위한 대중교통이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울산 대왕암과 화암 주상절리

2013년 3월. 3월의 시작은 연휴로 시작되었는데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바깥나들이를 나서는 것 같다. 이런 대열에 파묻혀 울산에 있는 대왕암과 인근의 주상절리를 돌아 볼 기회가 있었다. 울산의 대왕암은 경주에 있는 대왕암과 같은 이름이라 헷갈리기 쉬운데 이곳의 대왕암은 동해의 호국의 용이 되고자 했던 문무왕의 뜻을 따라 문무왕의 왕비도 죽어 용이 되어 들어왔다고 전해 오는 곳이다. 그러니 문무왕과 왕비는 동쪽에 있는 노략질을 일삼던 왜구를 물리치고저 하는 의지를 죽어서도 거두지 않았던 옛사람들이다. 그런데 그 왜구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틈만나면 억지를 부리고 떼를 쓰는 정상적이지 못한 사람같은 행실을 보이고 있다. 울산의 대왕암을 가기위해 울산 시내에 들어서면 태화강의 강변 도로를 따라 가다 ..

옥천 둔주봉(384M), 독락정

2013년 3월. 산행을 하다보면 한반도 지형을 한 곳을 가끔 보게되는데 대표적인 곳이 강원도 영월 선암마을에 있는 동강의 한반도 지형일 것이지만 충북 옥천에는 한반도 지형을 거울로 마주보게 했을때 보이는 형상의 지형을 가진 곳이 있다. 바로 금강을 끼고 흐르는 자연의 지형이 그곳인데 찾아가기가 그리 어려운 곳은 아니다. 경부고속도로 옥천 IC에서 빠져나와 좌회전하여 보은방면 37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인포삼거리가 나온다. 그곳에서 우회전하여 길따라 직진하여 내려가면 안남면 사무소가 있는 연주리에 이르는데... 바로 그곳이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 둔주봉이 있는 곳이다. 이곳으로 오는 것은 산행 거리도 짧기 때문에 이왕 옥천에 온 길이라면 옥천읍내를 벗어나기 전에 향수로 유명한 정지용 시인의 생가와 ..

옥천 철봉산(449M)

2013년 3월. 경부 고속도로상의 휴게소중 가장 조망이 좋다는 금강 휴게소. 그곳에서 금강을 바라보며 있노라면 바로 눈앞에 산이 하나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철봉산이다. 이 산은 이름이 있는 산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금강과 굽이치는 금강줄기를 따라 국토의 동맥처럼 지나는 고속도로의 모습을 바라보는 조망이 좋은 곳이다. 더구나 이산은 임진왜란때 중국 명나라의 원군들이 명당자리에다 철말뚝을 박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곳으로(이후 철봉산이라 불렀다고...) 그만큼 이곳은 풍수적으로도 좋은 곳이란 말이다. 그리고 고속도로 휴게소 인근에 있는 산이라 고속도로 운행중에 잠시 휴식을 취할겸해서 가 볼 수도 있는 그런 산이다. 옥천군 홈페이지에 있는 지도를 보면... 휴게소에서 부터 걸어 한바퀴 돌아도 8km 정도의 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