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338

안산 대부도 주변 섬인 듯 섬 아닌 섬

2006년 8월. 장마가 늦게 끝나고 이제 한증막 같은 찌는 더위가 이어진다. 더위를 피하러 산으로, 계곡으로, 바다로 몰려 나가는 시기인데 그 대열에 끼이러 가까운 서해바다로 가본다. 서해쪽은 많은 섬이 있지만 곳곳이 다리와 방조제 등으로 육지와 이어져 섬아닌 섬으로 있는 곳이 많은 데 이번엔 경기도 시흥시와 시화방조제로 연결되어 있는 안산시 대부도와 그 주변 섬으로 가보기로 했다. 이곳은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가능하지만 대부도를 중심으로 많은 섬들이 방조제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드라이브도 즐길겸해서 차를 가지고 갔다. 인천방향 영동고속도로의 군자요금소를 지나 월곶 IC를 빠져나와 시화방조제쪽으로 갔다. 이 방조제는 환경문제 때문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지난 1994년 완공되었는데 길이는..

오산 물향기수목원

2006년 5월. 수목원이란 공원이나 유원지와는 달리 다양한 식물자원을 수집, 증식, 보존, 관리 및 전시하고 그 자원화를 위한 학술적, 산업적 연구를 위한 시설이라고 한다. 지난 5월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란 주제로 개장한 경기도립 물향기 수목원은 서울 전철 1호선을 타고 수원을 지나 오산대역에 내려 길 건너면 바로 물향기 수목원이다. 지난 5월 개원이래 6월까지는 무료 입장이지만 7월부터는 성인기준 1,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고 한다. 휴일 느긋하게 그곳으로 나가봤다. 오산대역 안에서 내다본 입구 풍경인데 주차된 모습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음을 알 수 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나와 휴일을 즐기고 있다. 이곳은 전부 16개의 주제원이 있고, 1,600여 종류의 식물로 조..

여수, 광양 돌아보기 4. 광양 매화 축제

2006년 3월. 광양버스터미널에서 간단히 점심 먹고 매화축제를 하는 곳에 대해 알아보니, 축제한다고 광주에서 광양을 거쳐 매화마을로 가는 샤틀버스가 하루 5회정도 운행하는데 오후1시40분에 있다. 그러면 그곳에서 15시30분 차를 타고 돌아오면 광양에서 16시30분에 서울 가는 고속버스를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금년이 10회째인 매화 축제는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변 매화마을에서 열린다. 매화나무는 나무 중에서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제일 먼저 봄을 알린다고 한다. 그리고 매화는 군락을 지어 피는 것 보다 깊은 산골등에 홀로 피어나는 것이 더 어울린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엔 열매인 매실을 수확하기 위해 대규모 농원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그 중의 한 곳이 바로 다압 매화마을의 청매실농원인데 매실 장아찌와..

여수, 광양 돌아보기 1. 여수 오동도 동백꽃 축제

2006년 3월. 이제 곳곳에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긴 겨울잠에서 깨는 개구리가 기지개를 하는 경칩도 지나고, 기온차가 조금만 벌어져도 꽃샘추위라고 한다. 어제와 같은 옷을 입고 오늘 활동하다가는 땀이 베인다. 그리고 남쪽 땅에서는 봄꽃 축제를 한다는 소리가 메스콤을 타기 시작했다. 그중의 하나가 전라남도 여수에서 하는 동백꽃 축제와 광양에서 하는 매화꽃 축제가 그것이다. 이번주(3.19)가 그 축제가 끝나는 시기이므로 비록 당일 일기예보가 좋지는 않지만 갔다 오기로 했다. 여수는 오동도의 동백꽃이 워낙 유명하다. 그리고 결혼해서 신혼여행의 첫 출발를 여수에서 했기 때문에 남다른 추억이 있다. 여수 동백꽃 축제를 가는 기회에 돌산대교를 거쳐 일출과 기도처로 유명한 돌산도의 향일암을 돌아보고, 그..

인천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2006년 6월. 한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으로 인정받고 있는 인천의 자유 공원은 처음엔 만국공원으로 불리다가 1957년 맥아더 장군 동상이 이곳에 세워지면서 자유공원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곳은 인천역 앞에 있는데 인천 역사를 빠져 나오면 차이나타운이 길 건너 먼저 눈에 띤다. 온통 붉은 색이 발길을 끈다. 이곳 차이나타운 안내도다. 차이나타운 바로 뒤에 자유공원이 있다. 이곳에 온 김에 차이나 타운을 보고 자장면의 발상지라고 쓰여 있는데 한그릇 먹고, 자유 공원을 돌아보기로 한다. 거리는 온통 붉은 색이다. 게다가 이곳 동사무소까지 중국풍이다. 백화점 안인데 마찬가지 붉은색으로 도배를 했다. 자장면의 고향이라는데... 자장면 맛은 동네 중국집과 비슷한 것 같다. 자장면 맛 보고 이웃한 자유공원으로..

화성 제부도

2006년 2월. 흔히 모세의 기적으로 일컬어지는 바닷물이 갈라지는 현상을 볼 수 있는 곳이 우리 나라에 몇군데 있다. 서해안쪽 진도에서부터 이곳 제부도까지가 그곳인데 서울에서도 가까운 화성시 제부도는 주말엔 자동차로 가는 것이 지체와 정체로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먼저 지하철 1호선 금정역이나 수원역으로 가야한다. 그곳에 제부도 가는 버스가 있기 때문이다. 금정역에선 330번, 수원역에선 490번이다. 금정역에서 4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제부도로 가는 좌석버스가 있다. 요금은 1400원.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것 같았다. 종점인 제부도 입구에 내리면 제부도로 들어가는 마을버스가 있는데 갈아타면 된다. 그러나 제부도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가야 한다..

북으로 가는 정거장 경의선 도라산역

2006년 2월. 도라산 역은 경의선(서울-신의주)이 이어지게되면 북으로 가는 첫 시발역이 된다. 아니 북은 물론이거니와 러시아로, 중국으로 이어지는 대륙의 시발역이 될 수 있다. 그곳을 가 보기로 한다. 그곳으로 가는 방법은 임진각에서 샤틀버스로 갈 수 있지만 기차로 가는 것이 제격일 것 같다. 경의선을 거치는 어느 역에서도 갈 수 있겠지만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서울역에서 가는 방법일 것이다.(2월18일 오전 7시50분 서울역을 출발하여 9시13분에 임진강역에 도착하여 10시23분에 도라산으로 출발하여 28분에 도라산역에 도착하는 차표와 13시43분에 도라산을 출발하여 15시14분에 서울 역에 도착하는 기차표다) 도라산역은 하루에 3번 기차가 들어간다. 임진강역에서 오전 10시23분, 오후 12시23분..

경남 해안 둘러보기 8. 울산 간절곶

울산의 간절곶은 12월하순부터 1월까지 사이에 우리나라 도서지방을 제외하고는 육지에서는 가장 먼저 해가 떠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라 한다.(나머지 시기는 포항의 호미곶이라고 한다) 간절곶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가져왔다. 일출 시간이 아니라 일출을 볼 수는 없었지만 대신 그곳 간판에 있는 간절곶의 일출 모양을 찍었다. 이곳은 유명한 곳이라서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없이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에서 울산으로 들어가 고속도로를 벗어나면서 헤맸다. 이정표도 부실해 어쩌다가 한번씩 나오지만 갈림길에서는 헤매게되고... 택시 운전수에게 물어보니 그곳에 뭐하러 가느냐고한다. 볼 것 없다고...(택시 기사님에게 물어봐야 하는데) 공업도시라인지 굴뚝도, 대형 화물차들도 많고... 몇번이나 갔던 길을..

경남 해안 둘러보기 6. 부산 을숙도, 해운대

진해 해양공원을 뒤로하고 부산으로 간다. 이곳 길은 처음이라 제법 먼 길로 생각을 했지만 의외로 짧다. 금방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을숙도에 도착한다. 철새도래지엔 조류 독감으로 인해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고 한다. 걸어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찾는 사람도 별로 없고 황량한 모습이다. 명색이 철새도래지인데 안보고 갈 수는 없다. 겨우 한무리의 철새를 발견하고 줌으로 땡겨 찍고... 길건너 있는 낙동강하구둑 전망대로 갔다. 광장엔 조형물이 있고 김해 공항이 바로 인근에 있어 푸른 하늘엔 철새대신 큰 비행기가 찾아 온다. 하구둑 넘어 부산 시내가 보이고... 그리고 부산시내로 왔는데 자갈치시장을 뺄 수가 없다. 자잘치시장 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모습 저녁 먹고 같은 위치에서 다시 한장 찍고... 부산 시내 도로 사..

경남 해안 둘러보기 5. 진해 해양(함상)공원

거제에서 30분 정도 걸릴줄 알았던 운항 시간이 거의 55분 정도 걸려 진해에 도착한다. 그리고 도착장소도 원래는 진해 안골(신항만 부근)로 알고 있었는데 진해 속천부두다. 그때서야 배를 잘못 탓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원래 타야할 배는 성우 카페리인데 지금 탄 것은 대양선하의 카페리였던 것이다. 배가 뿜어내는 물보라를 따라 갈매기가 따라 온다. 진해가 가까워지니 군함도 보이고, 거제 가는 카페리도 보인다. 배의 차량 출입문 너머로 진해 시가지가 보이기 시작할때 까지만 해도 저곳이 진해일 줄은 몰랐다. 도착해서 보니 진해 속천부두다. 계획에 없던 진해시를 보게되었다. 부산으로 가야하지만 그래도 이곳까지 왔는데 바로 갈수 없어 이정표를 보고 해군사관학교로 갔다. 해사 들어가는 진입로다. 진해는 군항으로써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