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338

경주 유채꽃, 벚꽃

2008년 4월. 신라의 1000년 수도 경주는 설명이 필요 없는 곳이다. 직원의 결혼식이 오후에 경주에서 있어 참석차 갔다 왔는데 경주는 지금 꽃속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경부고속도로를 벗어나 경주IC로 들어오니 먼저 화랑 동상이 반긴다. 일행 중의 한명이 화살의 행방을 묻는다... 예식장소가 보문단지라서 가는 길에 첨성대 주변을 돌아보았다. 이곳은 대릉원 주변이다. 벚꽃 가로수가 줄지어 있지만 이미 꽃은 지고 있었다. 대신에 건너에 유채꽃이 활작 피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뺏고있다. 건너 월성엔 벚꽃이... 그 앞엔 유채꽃이 만발하였다. 대릉원쪽... 국보 31호로 지정된 9.4미터 높이의 첨성대다. 광장엔 휴일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나와 여가를 즐기고 있지만 궂은 날씨가 아쉽다. 차안..

고령 대가야 유적

2008년 2월. 경북 고령의 주산과 미숭산 산행을 마치고 가족들을 미숭산 아래 반룡사에서 만나 대가야의 유적을 보러 간다. 반룡사를 빠져 나오며 뒤돌아 본 미숭산의 능선... 대가야는 삼국사기에 16대왕 520년간 지속되었다고 적혀있다고 한다. 이런 대가야에 강력한 정치세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은 바로 이곳 지산동의 고분군을 통해서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미숭산을 오르며 뒤돌아 본 능선의 고분들. 중간 부분에 마른 잔디색으로 봉긋한 모습들이 보이는데 바로 고분들이다. 주산에서 고분관람로를 따라 내려오면서 마주치는 고분들... 그리고 그 능선에서 보이는 고령 읍내의 모습. 좌측의 다리가 신회천대교, 우측이 구회천대교 모습. 보이는 커다란 고분들은 왕릉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광로 곳곳엔 안내판이..

동해 북부 가족 여행 7. 오죽헌에서 진고개를 넘어 집으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다. 사실 오죽헌은 별 생각이 없었는데 강릉의 명소이자 이곳까지 왔으니 안가볼수 없어 들러 본 곳인데... 입구다. 이곳은 시립박물관과 같이 있는데 주차료는 무료인데 입장료는 3,000원이다. 그러나 신사임당이 5만원권 화폐에 실리게 되므로써 그 기념으로 여성들은 금년 말까지 무료 입장인데 아들 율곡 이이의 초상도 5000원권 지폐에 새겨져 있는데 진귀한 기록(?)이다. 잘 조경된 모습이다. 오죽헌의 이름이 있게 한 검은 대나무. 이곳은 보물로 지정된(165호) 건물인데 1450년 경 지어진 우리 나라 민가주택으로서는 가장 오래된 것 중의 하나이며, 신사임당이 해산하려고 오죽헌에 와 용이 서려있는 꿈을 꾸고 1536년 음력 12월 율곡을 우측의 몽룡실에서 낳았다고 한다. 오죽헌 ..

동해 북부 가족 여행 6. 양양 의상대/낙산사, 하조대

세째닐 일정인데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양양에서도 가장 볼거리는 아마도 설악산일 것 같다. 그러나 이번 여행은 설악산 산행이 주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양양 홈페이지에 실려있는 양양 8경 중에 몇군데를 골라 보는 것이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의상대와 하조대인데 여행 마지막 날 집으로 돌아 오면서 본 곳이다. 먼저 의상대로 가려면 숙소인 솔비치에서 북쪽 방향으로 가다 보면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낙산대교를 건너게 된다. 다리 입구에 양양의 대표적인 상징인 송이버섯과 산란기를 맞아 강을 오르는 연어 형상이 있다. 양양 송이축제나 연어 축제는 모두 10월에 하는데 그때 와도 좋을 것 같다. 낙산대교를 건너 우회전하여 길따라 가다보면 커다란 돌비석이 나타난다. 잠시 쳐다보고... 낙산도립공원이정표를 보고 가면..

동해 북부 가족 여행 5. 진부령넘어 백담사 그리고 미시령

고성 통일 전망대를 둘러 백담사를 가기 위해 이번엔 46번 국도를 타고 진부령 고갯길을 넘게 되는데 이 고개는 해발 520미터다. 이곳에서도 잠시 쉬어가야 하지만 백담사로 들어가는 버스가 오후 4시가 막차라 내려서 돌아보지 못하고 그냥 통과다.(백담사로 가는 샤틀 버스는 시기에 따라 그 운행 시간이 다 다르다) 백담사는 관광안내센터에 전화를 해보니 요즘은 오후 4시에 마지막 샤틀버스가 백담사로 들어가서 오후 5시에 마지막 버스가 나온다고한다. 먼길을 걸어 갈 수는 없으니 바삐 가게 되었다. 용대리에 주차하고 백담사행 버스를 탔는데(일인 편도 1,500원) 좁은 길에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이 장난아니다. 주차장은 1시간을 넘으면 4,000원인데 1시간안에 돌아나오기는 불가능할 것 같았다. 좌측으론 계곡인데 ..

동해 북부 가족 여행 4. 고성 청간정, 통일전망대, 화진포 역사 안보전시관

속초에서 청대산과 청초호를 돌아보고 고성으로 올라 가는 7번 국도는 시원스럽다. 이 7번 국도는 아시안하이웨이 6번도로로 이름 지어져 있다.(한국-러시아 하산-중국-카자흐스탄-러시아) 한 여름 휴가철의 이길은 피서객들로 많이들 붐빌 것으로 생각된다. 속초시계를 벗어나 얼마 안가 도로 우측으로 청간정의 이정표가 나타난다. 입구의 모습인데 요즘은 관광철이 아니라 그런지 조용하다. 고성8경중의 하나인 이곳은 조선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자가 있는데 그러나 정자는 19세기에 화재로 소실되고 그 이후 20세기 초에 재건되었고, 지난 1981년에 해체후 재건축하였다고 한다. 정자의 현판 글씨를 송시열 정승이 그리고 정자내의 현판은 이승만 대통령이 썼다고 한다. 정자에 올라 내려다 본 바다. 7번 국도를 따르..

동해 북부 가족 여행 3. 속초 설악 해맞이공원, 청대산

들려오는 파도소리에 잠을 깬다. 커텐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벌써 훤하다. 일출을 본다고 나가보지만 구름때문에 원만한 일출을 보진 못하고... 호텔 식당에서 뷔페식으로 아침을 먹고 일찍 나섰다. 오전엔 속초에서의 일정이다. 속초에서 볼거리는 미리 인터넷을 통해 정했기 때문에 망설임 없다. 속초 8경으로 선정된 설악 해맞이 공원과 설악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청대산이다. 속초로 가는 7번국도를 타고 가면 우측으로 바다가 펼쳐지며, 속초시로 들어가니 바로 우측으로 해맞이 공원이 있다. 설악산으로 가는 갈림길에 있는 이곳은 해맞이 조각공원과 핸드프린팅 광장이 있고 관광잠수정 타는 곳도 있다. 조각공원엔 많은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우측은 잼버리 기념탑이다. 바다에서 뭍으로 올라오는 형상인데 이와 유사한..

동해 북부 가족 여행 2. 양양 솔비치 리조트에서

오색약수 관광지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 먹고 양양으로 가서 솔비치 리조트를 찾아갔다. 입간판이 많아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았고, 서울서는 날씨가 그렇게 나쁘진 않았는데 양양에선 빗방울이 떨어진다. 양양은 한자로 풀면 해가 떠오른다는 뜻이다. 이곳에 태양을 뜻하는 솔 비치가 들어섰는데 리조트 안내엔 지중해 스페인풍 해양 리조트라고 되어있다. 솔비치 호텔 엔 리조트는 지난 7월에 리조트가 10월에 호텔이 각각 개관되었다고 한다. 입구인데 아직 주변엔 공사 현장이 눈에 띠기는 하지만 조용하고 깨끗한 인상을 준다. 리조트는 이스탄샤(A,B,C), 빨라시오, 노블리 이렇게 3등급으로 나누어지는데 이스탄샤급에서는 A동에서 체크인을 해야하고, 체크인을 할 때 바다가 보이는 방을 원하는 경우엔 별도로 일일 2만원의 추가..

동해 북부 가족 여행 1. 한계령 넘어 오색약수 거쳐 양양으로

2007년 11월. 작년 공군에서 전역하는 나에게 준 선물 중 하나가 금년 일년중 공군에서 운영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군 휴양소나 콘도중에서 원하는 어느 곳에서나 3박4일의 휴양을 준 것이 있다. 겨울의 문턱으로 들어선 지금에야 활용하였는데 강원도 양양군에 있는 솔비치 호텔/리조트를 거점으로 삼아 양양군 북쪽에 있는 속초, 고성 등의 관광지를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들 지역은 사실상 6.25전쟁 이후 수복된 땅이며, 산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년중 찾고 있는 설악산을 둘러싸고 있고, 푸른 물결이 넘실되는 동해바다를 접하고 있어 누구나 한번쯤은 가보았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지난 2박3일의 기간동안(11월11~13일) 우리 가족이 돌아본 곳을 정리해 본다. 첫날은 한계령을 넘어 오색약수를 돌아보고 양양..

파주 용미리 석불입상(보물 93호)

2007년 10월. 문화재란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을 뜻하며, 유,무형의 것이 있는데 문화재 보호법 또는 시도 문화재 보호조례에 의해 보호되는 지정문화재와 그렇지 않은 비지정문화재로 구분되며, 지정문화재는 국가지정 문화재, 시,도지정 문화재로 구분되고, 국가 지정 문화재는 다시 국보와 보물로 구분된다. 알다시피 국보 1호는 숭례문(남대문), 보물 1호는 흥인지문(동대문)이다. 경기도 파주시의 용미리에 석불이 있는데 보물 93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을 찾아보기로 한다. 이정표가 없어 쉽게 찾지는 못했는데... 일단 1번 국도를 타고 파주쪽으로 가다가 고양시와 파주시의 경계지점인 조리읍 입구에서 우회전하여 길따라 들어가면 되는데 특별한 이정표는 없다. 그렇게 길따라 가다 보면 좌측으로 멀리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