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338

예천 삼강주막

2011년 8월. 경북 예천군에는 회룡포가 유명한데 인근의 삼강주막 또한 이름이 알려져 있는 곳이다. 삼강은 말 그대로 세개의 강이라는 말인데 문경쪽에서 내려오는 금천과 영주와 예천을 거쳐 회룡포를 만들고 내려온 내성천이 이곳에서 안동쪽에서 하회마을을 돌고 내려온 낙동강물이 만나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예로부터 각지에서 배를 타고 강을 넘나들고, 아래 지방에서 한양으로 오고 가자면 이곳을 거쳐 가야하므로 배를 이용한 교역과 교통이 발달하다보니 시장이 형성될 것이고,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주막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다음의 지도를 편집한 것이다. 하회마을에서 40여분 정도걸리는데... 주차장으로 내려서면... 행정구역은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마을이름은 삼강마을, 도로 명칭은 삼..

안동 부용대, 하회마을, 병산서원

2011년 8월. 우리나라에도 유네스코에서 지정된 세계유산이 몇군데 있는데 세계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그리고 복합유산으로 나누어진다. 아래 사진은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가져 왔는데 모두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서리고, 자연의 멋스러움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특히 역사마을로 지정된 안동의 하회마을과 경주의 양동마을은 한국의 대표적 씨족마을로서 양반마을이며 조선시대에 형성된 곳이라고 한다. 두 마을은 공통적으로 마을 입지의 유형인 배산임수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유교 예법에 입각한 가옥의 구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데 그중의 한 곳인 안동 하회마을을 갔다 왔다. 하회마을 홈페이지 그림인데 하회마을은 그림에서 보는 대로 낙동강의 물줄기가 돌아나가는 모습이라고 하회(河回)라고 한다고... 하회마을을 가운데 두고 ..

밀양 정각산 대신 얼음골...

2011년 7월. 장마기라 산행을 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하기는 더욱 싫고해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장마 사이 잠시 해가 반짝 나는데 폭염 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더운 날씨다. 옛날엔 여름에 더위하면 대구가 이름을 알렸는데 요즘은 대구보다는 밀양이 아마도 최고로 더운 곳인 것 같다. 방송에 보면 흔히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는 곳을 보면 심심찮게 밀양이 오르내리곤 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장마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밀양에 있는 정각산엘 가보기로 하고 대구에서 느즈막이 집을 나섰다. 청도를 지나 25번 국도를 따라 가다 밀양시 조금 못 미처 긴늪사거리에서 울산, 언양 방면 24번 국도를 타고 가다... 단장리/표충사 이정표가 나오면 그리로 간다. 그리고 표충사 이정표를 따라..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거문도 백도 지구 3. 고도 한바퀴(영국군 묘, 신사터

2011년 3월. 거문도의 면적은 12㎢이며 옛이름은 삼도, 삼산도, 거마도 등이었는데 청나라의 정여창이 이 섬에 학문이 뛰어난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거문(巨文)으로 개칭하도록 건의하여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의 최남단에 있으며, 제주도와 여수 중간 정도에 있어 이 해역으로 많은 배들이 드나들 수 있는 요지에 자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구한말에는 주변 열강들의 침입을 받기도 하였는데 실제로 그러한 역사의 현장이 이곳 거문도에 남아 있다. 거문도는 통상 당일이나 1박2일의 짧은 일정을 가지고 많이들 오는데 백도 유람선 관광과 거문도 등대를 보고나서 짜투리 시간에 이런 역사의 현장들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일일 것이다. 이런 유적들은 주로 고도에 있는데 거문도는 동도와 ..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거문도, 백도 지구 2. 불탄봉, 거문도 등대

2011년 3월. 거문도는 남해 바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는 섬인데, 이곳에 온 사람들이 찾고 있는 산이 있는데 바로 불탄봉이다. 불이 자주 나서 불탄봉이라는데... 이제 그곳으로 간다. 원 계획은 거문도에 도착해서 백도 유람을 먼저 한 다음, 오후 시간에 느긋하게 불탄봉 산행과 거문도 등대를 돌아보려고 했는데 백도 유람선이 오전엔 없고, 오후에 출발한다고 하니 산행과 등대 관광 시간이 촉박하게 된다. 여관 숙소에 짐을 풀고 배낭을 메고 나서니 벌써 10시가 넘는다. 그리고 백도 유람선은 오후 3시반 정도에 출발할 예정이기 때문에 3시10분까지 매표소로 오라고 하고, 점심식사도 해야 하므로 상당히 바쁠 것 같다. 고도에서 서도로 삼호교를 넘어오니 덕촌리 삼거리다. 이곳에서 조금 방..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거문도, 백도 지구 1. 나로도항, 뱃길, 백도 유람

2011년 3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은 전남의 남쪽과 서쪽의 연안과 바다에 펼쳐져 있는 수많은 섬들과 바닷길을 묶어 일컫는 해상공원을 말한다.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홈페이지에는 바다에 뿌려진 1596개의 보석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는데 지역에 따라 모두 7개의 권역으로(흑산/홍도 지구, 비금/도초 지구, 조도 지구, 소안/청산 지구, 거문/백도 지구, 나로도 지구, 금오도 지구) 나누어져 있다고 한다. 작년 2월엔 흑산/홍도 지구를 갔었는데 이번에 거문/백도 지구에 갔다 왔다. 산악회나 여행사를 통해 갈려고 생각했으나 행동에 제한이 있을 것 같아 개별적인 가족 여행을 택했다. 그리고 거문도에 가려면 배를 타야하는데 여수시의 여수항과 고흥군의 나로도항과 녹동항에서 각각 갈 수 있다. 거문도는 지역상으로는 ..

영주 선비촌, 소수서원, 부석사

2010년 11월. 경북 북부 지방엔 양반이나 선비 관련한 유적들이 많은데 특히 영주에는 선비촌이 있고, 소수서원이 있으며 가을에 은행나무로 유명한 부석사가 있다. 가을이 다 가기전에 그곳을 갔다 왔다. 고속도로 주변의 산들이 단풍에 물들어 있다. 한참을 달려도 산다운 산이 하나도 없었던 지난 10월의 동유럽 여행과는 달리 우리는 주변이 온통 산이다. 선비촌이나 소수서원, 부석사를 가기 위해서는 중앙고속도로 풍기 IC에서 빠지는 것이 가까운데 IC를 빠져 나오니 선비의 고장을 알리는 조형물이 귀엽다. 사실 부석사로 가는 길은 가을의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길을 달려보는 것이 좋은데 보는 것 처럼 너무 늦게 와보는 바람에 은행나뭇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다. 이곳은 워낙 유명한 곳이라 이정표가..

밀양 표충사, 밀양댐

2010년 10월. 우리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 추석이 지났다. 서울에선 갑작스런 물난리로 추석을 온전히 쉬지는 못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연휴를 지내면서 그래도 추석은 명절 이름값은 한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가족, 친지를 만나고 조상의 음덕을 기렸을 것으로 생각한다. 연휴때 경남 밀양에 있는 표충사를 찾았었는데 아이가 꼭 한번 가보자고 해서 미루다가 이번에 갔다 왔다. 사실 표충사란 이름의 유적지는 많다. 사찰 이전에 나라에 충성한 위인들을 기리기 위한 사당의 대표적인 시설이 바로 표충사이기 때문이다. 밀양의 표충사는 이름있는 사찰이라 이정표가 잘되어 있다. 가다보니 밀양댐 이정표도 같이 보인다. 그래서 표충사 갔다 나올 때 들러보기로 하고... 표충사로 들어가는 입구... 고요해 보인..

영양에서 울진 88번 국도(주실마을-구주령-백암온천-백일홍 거리)

2010년 8월. 청송에서 달기약수탕과 달기폭포 구경을 마치고 이젠 영양을 거쳐 태백산맥을 넘어 동해안의 울진으로 가야 한다. 영양은 이미 지난 2008년에 일월산 등산을 하면서 한번 지나봤기 때문에 대충 지나칠 수 밖에 없는데 울진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88번 국도를 타고 태백산맥을 넘어야 한다. 이 88번 국도는 영양군 일월면과 울진군 평해읍을 잇는 38km 정도 밖에 안되는 짧은 국도이다. 일단 영양군에 들어서면 영양군을 상징하는 조형물들이 눈에 띤다. 버스 정류장에도, 상징석에도... 그리고 가로등에도... 우측의 것은 빨간 고추이고 좌측의 곤충은 반딧불이다. 그만큼 영양군이 고추의 생산지이며, 청정지역이란 표시일테다. 영양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인들의 마을이 몇군데 있는데 그 중의 하나로 ..

청송 백석탄, 주왕산 국립공원 3. 달기폭포, 달기약수탕

2010년 8월. 여름에 휴가는 아니지만 울진의 백암온천을 가기 위해 1박2일 여행을 계획했다. 경북 지방의 동북부에 있으며 오지로 인식되고 있는 청송과 영양을 거쳐 울진의 백암온천에 가서 하루 자고 다음날 백암산 등산과 백암폭포를 보고 동해안의 7번 국도를 타고 영덕을 거쳐 대구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먼저 청송을 지나게 되는데 청송엔 주왕산 국립공원이 있다. 주왕산 국립공원은 주산지와 그 산의 특이한 모양과 여러 폭포 때문에 아마도 몇번씩은 가봤을 것으로 생각되는 곳이기도 한데, 그런데 또 다른 볼거리는 달기 약수와 달기 폭포일 것이다. 달기 약수는 여름철에 보양식으로 먹는 삼계탕하면 먼저 생각나는 것이 주왕산 삼계탕 혹은 달기 약수 삼계탕일 정도로 이름이 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울진 백암온천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