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중국 북경 여행 3. 이화원, 세무천계

큰바위(장수환) 2022. 11. 25. 15:10

용경협을 돌아보고 점심 식사를 하러 갔는데 이미 주차장은 많은 버스들이 주차해 있다. 사유우의상점이란 곳인데 식당과 대형 쇼핑센터를 겸한 곳이다. 한약방도 있고, 옥제품도 팔고, 비단도 있고, 칠보제품도 판다고...

가이드가 이 식당은 한꺼번에 2,000명 정도 수용한다고 했는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 그런지 서비스가 좋지는 못하다.

이곳은 칠보 제품을 파는 기념품 가게가 같이 있는데 제품을 만들고 있는 광경을 구경할 수도 있고...

선물용으로 사 갈 수도 있다. 가운데 용이 있는 커다란 쟁반은 가격이 중국돈 25,000원이라고 적혀있다. 한화로 대충 500만원 가까이 한다는 얘긴데...

실내에 별도로 손님들 수용 시설도 있다.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구경하다가...

시내로 들어와서 라텍스 가게를 둘러보는데 냉방이 잘되는 버스에서 내리면 밖은 무지하게 무덥다...

본격적인 오후 관광이 시작되는데 먼저 간 곳은 이화원(頤和園 이훠위안)이다.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데, 안내문에는 청나라때 황가 화원이자 행궁이며 원래 이름은 청의원인데 1750년에 건축된 후 1860년에 영불 연합군에 의해 소실되었던 것을 1888년에 재건하면서 이름을 이화원으로 바꿨다고 적혀 있다. 무더운 여름에 황실의 피서를 위해서 만들어졌으며, 자금성의 10배정도 크기로써 인공으로 호수를 파서 곤명호라 이름짓고 그 흙을 이용하여 뒷쪽에 쌓았는데 만수산이라고 한다. 특히 청나라의 마지막 황후인 서태후가 이곳에서 별궁으로써 피서를 즐겼다고 한다. 서태후는 서열이 낮은 후궁이었는데 유일한 황태자를 낳음으로써 태후가 되었는데(자금성을 가운데 두고 동쪽에 있다고 동태후(자식이 없음), 서쪽에 있다고 서태후), 황제가 죽은 후 수렴정치로 청나라를 좌지우지하는 권력을 쥐게되는데 결국은 청나라를 망하게한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입구. 여성들은 북경에서의 여름 관광은 양산은 필수다.

이 돌은 수성석이라고 쓰여있었는데 인수전 앞에 있다. 인수전은 황제가 이곳에 머물때 국정을 다스리고, 축하행사를 하며 외국 사절을 접견하던 곳이라고 한다. 가이드가 뭐라고 설명을 했는데... 기억이 가물하다...

전설 속의 동물 기린. 용의 머리, 사자의 꼬리, 소의 발굽, 사슴의 뿔, 온 몸은 인갑상태로써 전설속에 상서로움을 표현하는 짐승이며, 악을 누르고 사악한 것을 없애는 역활을 한다고 적고 있다.

뒤에서 본 기린.

봉황과 용이 황실을 상징하는 물건으로 있는데 우측의 항아리는 불이 났을 때를 대비한 물항아리다. 겨울엔 물이 얼지 않게끔 아래에 숯불을 넣을 수 있는 시설도 있다.

청지수 혹은 패가석이라 불린다고 하는데 돌을 옮기는데 비용이 워낙 많이 들어 망한다고... 중국 최대의 원림치석이라는데... 청지수는 푸른색의 영지처럼 생긴 돌이란 뜻이란다.

서태후의 거처로 사용된 낙수당.

이화원의 대표적인 것은 바로 보이는 호수인 곤명호와 뒤로 보이는 만수산이다. 호수를 만들면서 퍼낸 흙을 이용해서 뒤쪽에 산을 만들었다고 한다. 호수 둘레는 8km라고 한다. 서태후의 전용 선착장 앞엔 연꽃이 막 피기 시작한다.

호수를 보며 산책할 수 있는 장랑(長廊 긴복도)은 728m로서 가장 긴 복도로 기네스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장랑 입구인 요월문.

사람들에 떠밀려 간다.

밖으로 걷는 편이 수월하다. 이 복도를 걸으며 호수를 보며 생각에 잠긴다고...

양쪽 벽엔 중국의 4대 소설을(삼국지, 서유기, 수호지, 금병매)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하는데 서유기의 한 장면이다. 손오공, 삼장법사, 사오정, 저팔계 등의 모습이 보인다.

햇볕에 타지않게 팔 토시를 하고 썬크림을 바르고... 가운데 뒤로 보이는 불향각.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돌아본다. 다리 아래 구멍이 17개라서 17공교와 연결된 섬까지 갔다가 배는 되돌아 온다. 저 섬도 인공섬이다.

사람의 힘이 대단함을 느낀다. 땅을 파서 호수를 만들고 그 흙을 이용해서 산을 만들다니... 그것도 요즘 같은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패키지 관광은 가이드가 보여주는 곳만 봐야하며, 마음대로 어디 한군데 돌아볼 수 없는 단점이 있다. 불향각에 올라 호수를 한번 내려 보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이 없다.

이 넓은 곳을 1시간 10분에 관광을 끝내고 입구로 되돌아 나와... 저녁 먹으러 갔고...

저녁 먹고는 맛사지를 받으러 갔다. 원래는 발맛사지만 받는걸로 되어 있었는데 만리장성에서 케이블카를 못 탔기 때문에 전신맛사지로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한다. 건물 앞에 있는 젊은이들이 맛사지사들이다. 20명이 죽 누워있으면 한명씩 와서 발과 어깨 등을 맛사지해 준다. 지난번 장가계에서 받았던 맛사지보다는 조금 낫다. 발맛사지를 하면서 발관리를 받으면(각질, 티눈 제거 등) 무좀 치료약도 준다고 하는데 21,000원이라고...

맛사지 받은 후 간 곳은 THE PLACE 로 알려진 세무천계(世貿天階 스마오텐제)다.

북경의 밤에 볼거리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며, 천정에 대형 LCD가 있어 각종 형상을 보여주고 하는데...

원래 The Place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대형 복합 쇼핑몰인데...

역시 30분의 시간을 주는데 쇼핑몰에는 들어 가보지 못하고 거리만 한바퀴 휘릭 돌아보고 나왔다.

250미터의 대형 스크린 천정엔 뜻모를 글자들만 있다.

세무천계 관광을 마치고 호털로 돌아오니 역시 밤 9시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