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중국 북경 여행 5. 십찰해 인력거 투어, 왕부정 거리, 북경의 밤 쇼

큰바위(장수환) 2022. 11. 25. 15:26

원래 계획된 인력거 투어는 그냥 인력거를 타고 십찰해를 한바퀴 돌아보고 오는 코스인데 가이드는 15$을 추가하면 서울의 인사동이랄 수 있는 북경의 옛가옥과 골동품 거리들을 돌아볼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하고... 인력거들이 대기하고 있다. 인력거를 끄는 사람들은 모두 월급을 받는 공무원(?)이라고 한다.

출발하기 전에 증명사진 한장 찍고... 자전거의 뒷부분을 개조한 의자에 앉아 실려다닌다.

옛날 우리의 뒷골목(후퉁 胡同) 같은 곳을 자전거를 타고 누빈다. 마을 한 복판에 내려서 어느 집 앞으로 간다.

공산주의 국가의 집들은 개인이 함부로 사고 팔수 없다는데 대문에 사(私)자가 붙은 집들은 사고 팔수 있디고 한다. 집안 구조는 사방이 모두 막힌 형태인데 사합원(四合院)이라 한다고... 대문을 통해 들어서면...

집안의 가장 어른이 거처하는 곳이 남쪽을 향해 있고...

방문을 열면 북쪽을 향한 하인방(?)이 있고, 우측에 딸 방이 있고...

좌측엔 아들방이 있는데 관광객을 위하여 신방으로 꾸며져 있는데 실제로 얼마전에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위와 같은 집은 가격이 우리돈으로 50억원 정도 한단다. 엄청난 가격이다. 이 집은 개인 집이긴 하지만 관광객들에게 개방된 집이라 이런 식으로 구경을 시켜주고 일인당 4,000원의 비용을 받는다고... 그리고 방들은 민박으로 대여도 해준다고... 그러나 이런 집 구조의 한가지 불편한 것은 환기가 안되기 때문에 집안에 화장실이 없다고 하는데 그래서 마을 한군데에 공동화장실이 있다고 한다. 아침에 바쁠 때 보면 남자들이 여자 화장실 앞에 줄을 서 있기도 하는데 아내를 위해 줄 서있는 경우라고... 원래 공동 화장실은 칸막이가 없는 그런 구조인데 올림픽을 맞아 개량이 되어 옆 칸막이는 있다고 한다.

다시 인력거를 타고 조금 가니 커다란 호수가 나타난다. 예쁜 다리 앞에서 내려... 은정관산이란 비석이 있다. 여기서 무슨 영화 촬영도 했다고 했는데...

옆으론 가게들이 있고...

옛날에 몽고군들이 북경에 쳐들어 왔을 때 이곳을 보고 바다였다고 한다. 바다를 본 적이 없는 몽고인들이 보기엔 바다로 보였을 정도로 컸었는지... 옛날에 커다란 사찰이 10개 있었다고 십찰해(什刹海 스차하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없다고 한다. 뱃놀이도 가능하다고 한다.

주변엔 음식점, 카페, 바, 술집, 기념품 가게 등이 줄지어 있다.

가이드를 따라 골목 안으로 들어가니...

골동품 가게인 듯한 거리를 만나게 되고...

한바퀴 돌아 나와서...

간단히 십찰해 관광을 마치고... 다시 인력거를 타고 돌아온다. 덥다...

점심은 시내의 선유도라는 식당에서 북경의 명물이라는 오리구이로 먹고...

다음 간 곳은 진주 가게다. 진주를 품고 있는 살아있는 조개를 갈라서 진주를 보여준다. 들어있는 진주 갯수를 맞추면 한개를 선물로 준다는데 32개의 진주가 나왔다.

이어서 간 곳은 중국 차로 유명한 차박사가다. 보이차, 고감로, 자스민차 등을 시음해 보고...

가게 바로 옆에 당인가(唐人街)라는 등이 달린 가교를 볼 수 있는데... 원래 당인가는 중국외에서 중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차이나타운을 말하는데...

가이드는 이곳이 중국의 55개 소수민족이 직접 살고 있는 민속촌에 해당하는 곳이라고 한다. 조선족도 있다고...

오후 일정이 시작되는데 먼저 왕부정(王府井 왕푸징)거리다. 왕부정 거리 근방 주차장에서 내려서 동당 천주교회 앞을 지나...

왕부정 거리 입구에 섰다. 이곳은 자가용 차들은 들어올 수 없다고 한다.

길건너에는 롯데백화점이 있고...

중국의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쇼핑거리라고 한다.

왕부정이란 황실 사람들이 살면서 물을 길어 먹던 우물이 있던 곳이라 한다. 1시간의 자유시간을 주는데...

왕부정 거리의 명물인 재래식 시장으로 찾아간다. 노북경풍정가(老北京風情街)

온갖 먹거리들이 있는데...

불가사리도 있고, 해마도 있고, 전갈도 있는데... 전갈은 살아서 꿈틀거리고 있다. 저런 것들을 튀겨서 먹는다고 하는데 가이드는 전갈이 맛있고 몸에 좋다고 한번 먹어보라고 권했는데 차마 먹지는 못하겠다.

밤에 와도 보기 좋을 듯하다.

현대식 백화점도 있다. 잠시 들어가서 땀 좀 식히고...

길거리에 있는 포장마차들...

저녁 먹으러 간 곳.

식사 후에 간 북경의 밤(北京之夜)이란 극장.

저녁을 곁들인 쇼를 보게되는데... 이것은 가이드의 횡포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다. 금방 저녁 먹고 왔는데 또 디너쇼라니... 원래 일정은 옵션으로 금면왕조라는 공연 관람이었는데 첫날부터 극장은 600억원을 들여 건축했으며 실감나는 볼만한 공연이라고 거의 반강제로 옵션을 보게해서 비용(40$)을 미리 거둬가더니... 극장측의 사정으로 관람을 할 수 없다고 이곳으로 데려와 저녁 식사를 끝낸 후 또 식사자리에 앉혀 구경시키다니... 돌아보니 식사를 않고 그냥 관람만 하거나 간단한 음료만 놓고 관람하는 손님들도 있다.

어쨌거나 막은 오르고 공연은 시작된다. 사진 촬영의 제한은 없다.

줄에 매달려서...

용무경성(龍舞京城;북경의 용춤)이란 제목으로 총 7막으로 구성되었는데 북경의 역사와 문화를 뮤지컬로 보여준다.

황제의 황후 간택...

시장의 일상적인 모습...

용춤...

한복을 입고 춤을 춘다.

1시간10분 정도의 공연이 끝나고... 원래 이런 것에는 문외한인지라 별다른 감흥은 없다.

같은 옵션이라도 인력거를 타고 십찰해의 뒷골목 관광은 좋은 호평을 들었는데, 저녁을 두번 먹는 어처구니 없는 관광을 하고나서 다들 찜찜해한다. 오늘도 호텔로 돌아오니 밤 10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