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일본 대마도 여행 4. 사족

큰바위(장수환) 2022. 11. 23. 16:45

1박2일의 짧은 시간 동안 돌아본 대마도는 너무나 우리 선조들의 흔적만을 따라 돌아본 관광이 되어 버렸다. 일본 고유의 혹은 대마도 고유의 흔적을 너무 간과해 버린 관광이 되어 아쉬움이 남는 일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행을 하며 차창 밖을 통해 보게되는 그 흔적들을 따로 모아봤다.

횡단보도 앞. 길 건너기 전에 좌우로 살펴보고 건너라는 표시. 자그마한 표시이기는 하지만 이런 것은 배울만하다. 무턱대고 횡단보도를 내려서는 우리들 하고는 틀리다.

히타카츠나 이즈하라의 시내의 개천은 바다로 연결되어 있다. 물이 참 맑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재두루미(?) 한마리가 입에 물고기 한마리를 물고 있다.

산불 예방 방지 포스터.

대마도는 도로가 좁아 개인 승용차들은 대부분 경차내지 소형차들이었다. 노란색 번호판은 600cc급 경차라고.

늘어진 개팔자...

조그만 차지만 그 모양은 다양하다.

귀엽다고 해야하나...

자동차의 앞뒤 본넷트에 그려진 단풍잎의 모양. 이 차는 75세 이상의 노인이 운전하는 차라는 것을 알려준다고 한다. 그래서 상대방이 조심하라는 의미라고... 흰색 번호판은 소형차.

타고 다닌 빨간색의 관광 버스.

창밖에 비치는 묘지. 좌측의 건물로 봐서는 사찰에서 관리하는 납골당인 듯...

일본은 신사가 많은 신의 나라라고 한다. 온갖 신들이 있어 개인들이 형편이 닿는대로 모신다고 한다. 미우다 해수욕장에서 샤워장 뒤로 나있는 길따라 가면 있는 도로변의 신사.

여기도...

저기도...

거기도...

이런 형태도...

저런 형태도...

온갖 형태로 다 있다.

위의 사당 안을 들여다 보다 깜짝 놀랬다.

와타즈미 신사 입구에 있는 고려개(高麗犬 고마이누). 좌우측에 있는데 암수 구분이 확실함을 알 수 있다.

얌전히 입 다물고 있는 암컷.

일본은 자판기의 나라라고 한다. 음료수 자판기는 기본이고...

온천장의 아이스 크림 자판기. 온천욕을 한 다음 120엔 넣고 시원한 아이스 콘 하나 먹었다.

우측의 빨간 것은 부적 자판기라고 한다. 소원을 비는 판을 걸어 놓는 곳에는 한글로 쓰여진 판도 많았는데 이곳도 학업 성취에 대한 소원판도 많았다.

신사의 복전함(?) 복전을 넣으면 저 속으로 들어간다고...

이즈하라 우체국 앞의 우체통. 2002년에 130년된 우체통이라고 적어놓았으니 지금은 140년이 다 되어간다. 오른쪽의 표시는 과거 조선통신사가 나녔던 길을 표시하는 표석이다.

이즈하라 시내에서 점심 먹은 식당의 내부에 있던 장식인데...

그 식당의 현관에 있는 우리 산악회의 갔다 왔다는 표시... 명함철도 있고...

이즈하라 시내 골목 안 풍경... 우리나라 6~70년대 일본인들이 돌아간 다음 남아있던 가옥의 모습과 같다.

좁은 길이지만 자동차도 안다니고, 도로는 포장이 되어 먼지도 없고, 공기도 맑으니 세탁물을 밖에 널어도...

담장이 돌인 이유는 화재가 발생하여도 더 이상 번지지 말라는 의미라고...

우체국 옆 골목길에서 면세점으로 가는 길에 록시라는 아담한 카페가 있다. 문에 경고문이 붙어 있어 보니...

한국인은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문이다. 갑자기 얼굴이 달아오르고 창피해진다. 해외에 나와서 이런 망신을 당하고 다음에 오는 사람들한테까지 피해를 끼치다니... 한문과 일어에는 중국인 관광객도 들어오지 말라고...

반면에 시내의 노래방인데 환영한다고... 돈쓰라고...

이즈하라 시내에도 바다로 흐르는 하천이 있고 벽에는 조선통신사 관련 그림들이 있는데...

대마방위대라는 단체에서 내건 푯말이 조금 위협적(?)이다. 대마도는 일본고유의 영토다. 넘보지 말라는 경고문 같다. 사실 일본 고유의 영토는 아니다. 그 땅은 한반도를 포함한 대륙에 가깝고, 그곳에 식생하고 있는 동식물도 섬나라보다는 한반도에 가깝다고 하며 원래 대마도인들은 한반도에 붙어 살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 일본의 메이지유신 이후에 일본이 합병했다. 

바닥에는 물고기들이 하염없이 돌아다니고 있을 정도로 하천은 맑고 썩는 냄새는 안난다.

거리도 쓰레기 한점없이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18은행(쥬하치은행;일본에서 열여덟번째로 설립된 지방은행이란 뜻이란다.)... 한국 발음상 어감이 나빠서 그렇지 원래 18은 좋은 의미란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십팔번하듯이... 

수선사를 나와 이즈하라 항구로 가는 골목의 주택가 풍경이다. 집집마다 화분을 내놓아 보기 좋다.

집의 대문에서 현관으로 이어지는 정원.

가게 입구..

대마도의 상징물들. 산고양이, 고려꿩, 이팝나무. 대마도시의 시목은 이팝나무, 시조는 고려꿩이다. 고려꿩은 17세기에 한반도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상징동물이나 시목, 시조 모두는 한반도와 연관이 있다.

대마도의 상징동물인 산고양이. 쓰시마 야마네코. 일본 본토에는 없고, 유사종이 중국 대륙과 한반도에 있는 동물로서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삵, 살쾡이라고 부른다.

관광버스에 그려져 있다.

일본인들은 고양이를 좋아한다고... 마네키네코. 복고양이. 앞발을 들고 있으므로 손을 들고 있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오른손은 돈과 행운을, 왼손은 손님이나 친구를 불러온다는 의미이며, 양손은 그 두가지 의미를 다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일곱마리 고양이.

미장원 앞인데 처음엔 처마 위에 고양이가 앉아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이 집의 주인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담장 위에 항공기 프로펠라를 하나 올려 놓았다.

바다 건너 있어 해외이긴 하지만 일본 열도보다 우리 한반도와 더 가까운 대마도, 한반도를 포함한 대륙의 흔적이 더 많은 대마도, 옛날엔 우리의 영향권에 있던 대마도. 그러나 이젠 잃어버린 땅이 되어 버렸다. 당시 우리 국력과 관심의 문제이기도 하다. 지금도 국력을 키우며 정신차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