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중국 북경 여행 2. 만리장성 거용관, 용경협

큰바위(장수환) 2022. 11. 25. 15:08

여행 둘째날의 일정은 만리장성(萬里長城 완리창청)과 용경협(龍慶峽)을 관광하고 점심식사후에 이화원을 보고 저녁엔 세무천계를 돌아보는 일정인데 중간에 전신 맛사지와 쇼핑으로 라텍스 가게를 돌아보는 계획이 있다.

북경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뭐라해도 아마도 만리장성일 것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되어 있는데 북쪽의 흉노족의 침입에 대비하여 처음으로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때 부터 쌓기 시작하였으며, 명나라때 대대적인 개축이 있었다고 하며 현재 많은 곳이 개방되어 있지만 북경의 북서쪽으로 70여km 떨어진 팔달령(八達嶺 빠다링)을 통하여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그래서 원래는 팔달령 장성을 케이블카를 이용해 돌아볼 예정이었으나 케이블카 정기 점검으로 인해 거용관에서 만리장성을 관광하고 대신에 발맛사지가 전신맛사지로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한다. 기상예보는 34도를 예보했는데 가는 도중에 빗방울이 떨어지며 구름이 많이 낀다.

버스에서는 가이드의 설명이 시작된다. 만리장성은 진시황때 7,000리 정도가 완성되었으며, 이후 한나라를 거쳐 명나라때에 완성되었으며 높이 7.8m, 폭 5.8m로 건축되어 그 위로 기병이나 보병들이 5열 이상씩 행진할 수 있다고... 공사엔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시신들을 일일이 장사지내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석축 밑에 묻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장성이 아니고 한(恨) 많은 한성이라고 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장성.

호텔에서 40여분 버스를 달려오니 거용관 주차장이다.

거용관은 춘추전국시대에 연나라가 이곳을 지켰으며 당시에 거용새라고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며 한나라를 거쳐 명나라때 건축되었다고 하는데 이곳은 북경으로 들어가는 요새이기 때문에 중요한 곳이었다고... 가이드는 이곳에서 약 1시간 여유시간을 준다. 30분 정도 올라가면 화장실이 있는 성루 정도에 갈거라고 그리고 그곳에서 내려오면 맞을거라고 한다.

본격적인 비는 오지않고 옷이 젖지 않을 정도로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아주 얇게 빗방울이 떨어진다.

한문으로 뭐라 적혀 있는데 열쇠들은 아마도 사랑의 언약을 맹세하는 그런 의미일 것이다. 장가계에도 있었고 우리나라에도 남산을 비롯한 명승지에 가면 저런 곳이 있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내리는데 한국사람 뿐만아니라 중국 사람, 서양 사람등 많은 사람들이 관광왔다. 한때 달에서도 보이는 지구의 유일한 인공구조물은 만리장성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그것은 뻥이다.

올라가다 뒤돌아 본 모습인데 아래에 보이는 시설물들은 이곳을 지키는 군인들의 막사인데 적이 쳐들어오면 이곳으로 적군들을 유인해서 좌측의 성문을 닫고,

우측의 성문을 닫은 다음 건너에 보이는 성곽과 이쪽의 성곽에서 포위를 한 다음 적군을 가운데 몰아넣고 섬멸시켰다고 한다.

장성내의 시설물인데 용도는 잘 모르겠는데 사당 건물인 듯했다.

기념품도 팔고 하는 곳...

입구에서 30여분 정도 오니 가게도 있고, 화장실이 있는 망루에 도착하는데... 실제로 보통 걸음으로 이곳에 30분만에 오기는 힘 들 것 같다. 올라오면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계단의 경사가 일정치 않아 올라오기도 힘들기도 하고, 사람들 때문에 막히기도 하기 때문이다.

망루안으로 들어가서...

내려다 본 풍경은 정말 요새다 싶을 정도다. 좌측의 길은 철도, 그 옆의 도로는 고속도로인데 정면 산 너머 평지는 북경시인 듯한 시가지도 흐릿하게나마 보인다.

이곳을 지나서는 올라가는 사람도 거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근방에서 되돌아 간다.

다 내려와서 사진 한장 남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만리장성은 이곳보다는 팔달령에서 보는 장성이 더 웅장하고 구경하기 좋은 것 같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우측의 성루가 거용관의 남쪽문.

거용관 관광을 끝내고 다시 차를 타고 용경협으로 간다. 팔달령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출입구. 거용관참.

거용관의 북쪽 성루. 시간이 되면 이곳 성곽을 한바퀴 돌아보아도 좋은데 경사가 심해 힘이 들 것이라 한다.

고속도로는 화물차들로 인해 정체가 심하다. 팔달령 장성 부근인데 위락시설인지 무슨 시설인지 모르겠다.

팔달령 장성으로 빠지는 고속도로 출구. 이곳을 지나며 보이는 산 능선에 장성의 모양이 보기좋았다.

멀리 요상하게 보이는 산 봉우리가 가까워지면 용경협 부근이다. 팔달령 장성 요금소에서 30여분 오니 용경협 입구 주차장이 나타나고...

주차장에서 입구까지는 전동차를 타고 간다.

용경협(龍慶峽)은 작은 계림(桂林), 작은 삼협(三峽)으로 불릴만큼 가파른 봉우리들과 물이 어울린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으로 겨울엔 빙등축제(氷燈祝祭)가 열린다고 한다. 최근까지 북경의 명소 16곳으로 선정되어 있었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빠졌다. 매표소 앞인데 산에 붉은 글씨로 龍慶峽 이라 새겨 놓았다. 강택민의 필체라고... 장가계 곳곳에도 강택민의 글씨가 많은데 이곳에도 그런 글씨가 많다. 사회주의 국가의 유행인지...

용모양 에스컬레이터. 홍콩과 합작하여 만들었으며 6개의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되어 있다. 1996년에 개통하였으며 길이는 258m, 고도는 90m로 저 위로 올라가 터널을 지나면 댐에서 배를 타게 된다.

에스컬레이터로 가기전 뒤돌아 본 모양.

입구에서 댐을 본 모양.

5분여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동굴을 지나오면 댐위의 선착장이 나타난다.

선착장에 내려 서니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가 내려다 보고 있다.

유람선을 타고... 지난번 장가계 갔을때 보봉호에서 유람선을 타고 보았던 것과는 또 다른 풍경이다.

30여분간 유람을 하게 되는데...

마치 소규모의 장가계를 배를 타고 돌아보는 듯하다. 그곳에 가면 어필봉이 있는데 이곳은 선필봉이다. 신선이 사용하던 붓의 모양이란 뜻인 것 같다.

코너를 도는 순간 갑자기 함성이 터진다. 저곳에서 번지점프를 하였다.

또 한곳에선 호수를 가로 질러 계곡 사이에 줄을 연결하여 그 위를 오토바이를 타고 곡예를 보여주고 있다.

기암절벽 곳곳엔 정자도 만들어 놓고...

곳곳엔 붉은 글씨로...

용경협의 글씨가 벌겋게 벽을 물들이고 있다.

유람을 마치고 선착장으로 돌아와서... 위의 케이블카는 별도 코스인데 가이드는 설명이 없다.

좌측의 백화동 동굴안으로 들어가...

돌아나오면 용경협 입구가 나온다. 여행기간 내내 따라다닌 가이드의 손바닥 모양 표시봉...

약 1시간반 정도에 걸친 용경협 구경을 마치고 다시 북경시내로 간다. 용경협 입구의 저수지 다리.

이렇게해서 오전 관광은 마치게 되고... 점심 식사 후에는 서태후의 여름 별장인 이화원 관광이다. 오전에 흐릿하던 하늘은 어느새 활짝 개였고 찌는 듯한 더위가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