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중국 북경 여행 1. 김해 출발- 북경 도착-올림픽 경기장-북경 서커스(2010.7.3~6)

큰바위(장수환) 2022. 11. 25. 15:03

중국 북경에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오기 전에, 학생들 방학전에 갔다올려고 하던 차에 마침 홈쇼핑에서 관련 여행상품이 있어 7월초로 예약하고 갔다 왔다. 경남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3박4일의 잘잘잘(잘자고, 잘보고, 잘먹고 란다) 여행인데 5성급 호텔에서 자고, 다양한 관광 코스와 5대 특식을 먹게 된다고 한다. 

처음에 제시된 일정과 조금 틀린 최종으로 받은 일정은 첫날은 북경에 도착하여 서커스를 보고, 둘쨋날은 여행의 하일라이트인 만리장성(거용관 도보관광)과 용경협을 배타고 돌러보며, 이화원을 구경하고, 전신 맛사지를 받고,(처음엔 만리장성 팔달령 케이블 카 탑승과 발맛사지인데...) 셋째날은 천안문 광장과 자금성을 보고, 인력거 투어와 2008 북경올림픽 경기장과 부국해저세계를 보고, 세무천계에서 야경과 옵션으로 금면왕조라는 쇼를 보고, 마지막날은 천단공원과 왕부정 거리 구경인데 그러나 이 일정은 현지에 도착하여 다시 변경된다.

대구에서 김해공항까지는 리무진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공항에서 이륙시간은 오후 2시 40분이지만 12시30분까지 오라는 연락을 받고 대구에서 11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1시간20분 걸려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가이드와 여행을 같이 할 일행들을(모두 20명) 만나고, 간단한 설명을 듣고... 점심 기내식이 있기는 하지만 3시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3층 식당에서 점심으로 비빔밥을 먹고...

출국 심사를 받고 출국장으로 가서 구경 좀 하다가... 국제공항이라고는 하지만 특별히 볼 것은 없다.

2시45분에 비행기는 이륙하여 기내식을 받아 먹고, 2시간여를 비행하여...

북경 땅이 보이기 시작한다. 무슨 시설인지는 모르겠는데 보기엔 자동차 주행시험장 같기도 하고...

지난 2008년 북경 올림픽을 앞두고 개장한 북경 공항의 3터미널이 보인다.

방송으로 기장은 북경의 현재 온도가 37도라고 한다. 여행 전에는 장마기간이라 혹시 구경하는데 비가 와서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더위와 싸워야 한다.

2시간을 비행해서 날아와 내리니 후끈한 열기가 얼굴에 확 와 닿는다. 내린 곳은 제2 터미널이다.

교포 3세인 현지 가이드를 만나 시내로 가는데 중국과 북경에 관하여 일반적인 설명을 시작한다. 중국의 면적은 남한의 약 100배가 조금 안되는 큰 면적을 가진 나라이며, 북경(北京 베이징)은 1200년정도의 수도로써(청,명,원,금,요나라)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며, 16개 구와 2개의 현이 있으며 면적은 서울, 인천, 경기도를 합한 것보다 넓기 때문에 왠만한 이동은 보통 한~두시간이 넘게 걸릴거라고 한다. 또 북경은 주변에 산이 없어 여름이면 무지하게 덥다고 한다. 아침에 40도 이상이면 출근을 안한다고 하며, 인구는 1,800만명 정도인데 유동인구가 500만 정도로 추산한다고 하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북경에서 북적된다고...

가지고 간 일정표를 보더니 조금 수정을 하겠다고 한다. 첫 일정은 서커스 관람인데 조금 이르기 때문에 지난 2008년에 북경 올림픽이 열렸던 경기장을 먼저 돌아보고, 저녁 식사를 한 다음, 서커스를 보겠다고 한다.

일단 북경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공항 고속도로를 타고... 북경을 둘러싸고 5개의 순환도로가 있다고 한다. 북경의 택시들은 현대차가 대부분이다. 엘란트라와 소나타다.

북경 시내로 들어와서 올림픽 경기장으로 가는 도중 첫 눈에 이상한 모양의 건물이 눈에 보이는데 가이드는 북경에서 유일한 칠성급 호텔(Beijing Pangu 7 Star Hotel)이라고 한다. 2008년에 개관했으며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시설이 칠성급인지, 이름만 칠성인지는 모르겠다.

멀리 올림픽 주경기장의 철구조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공항에서 40분 정도 걸려 올림픽 공원 근방에 도착했는데 8호선 지하철 오체중심참(Olympic Sports Center Station)역 앞이다.

올림픽 경기장은 이미 신문 방송을 통해 많이 보았거나 들어왔고 우리도 이미 1988년에 서울 올림픽을 치러봤기 때문에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 하나의 구경거리는 될 것이다. 지하철 역을 건너면 광장인데 많은 사람을 따라 가면 그 독특한 모습의 주경기장이 눈에 들어온다. 광장에는 중국 사람도 많지만 서양인들도 많이 눈에 띤다. 연을 비롯한 여러 기념품을 팔고 있는데 이콰이~ 이콰이 라는 소리를 많이 듣게 되는데 물어보니 시원한 아이스케키가 한개 1원이라는 소리란다. 이곳도 중간에 검색대를 통과해서 가게된다.

광장에서 보는 칠성급 호텔의 모양. 왼쪽의 첫동은 용의 머리, 가운데 3동은 몸통, 우측의 끝동은 용의 꼬리라고 한다.

2008년 제29회 북경 올림픽의 개,폐회식 및 각종 육상경기와 축구 결승전이 벌어진 곳이며, 중국말로 '니야오챠오', 새둥지라는 뜻이라고 한다. 외형이 마치 새둥지처럼 생겼다고 그런 이름이 붙혀졌다고 하며 거대한 철제를 엮어 만들었는데 총 42,000톤의 철강이 들어갔으며 91,000석의 관중석이 있다고 하지만 들어가 볼 수는 없다. 태양이 내리 쬐는 광장을 돌아보기엔 무리다.

왼쪽으로는 워터큐브(Water Cube 물의 입방체) 실내 수영장이 있다. 당시에 우리 태극기가 펄럭였으며, 애국가가 울려 퍼지던 곳이다. 바로 옆의 주경기장의 둥근 모습과 대비하여 사각형 구조로 되어 있으며, 수많은 물방울이 붙어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17,000석의 관중석이 있다고...

경기장 구경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러 가는데 지하철 역 바로 뒤에 있는 음식점인데 태가족의 요리라고 한다. 조그만 무대에서는 태가족 아이들이 무용을 하며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는데...중국 음식이라고 특별히 가리는 것이 없다. 조금 향이 틀리더라도 맛있게 먹고...

이어서 간 곳은 북경 서커스 구경이다. 중국 고유의 전통 기예 공연인데 인간의 기술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묘기가 속출한다는 선전인데... 북경극원 입구인데 학생들이 단체로 입장하고 있다.

학생들의 단체 입장객과 한국인 관광객 등해서 100여명 정도가 관람을 했는데 공연이 시작되면 사진 촬영은 못하게 한다.

공연은 10가지를 보여주는데, 남녀가 출연해서 보여주는 아크로배틱 쇼(Acrobatic Show 곡예 쇼;메트 위에서하는 링 통과, 접시돌리기, 의자 위에서 균형잡기 등)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판토마임과 중국 고유의 변검 등도 보여주지만 그림에서 처럼 커다란 철제 원안에서 오토바이 6대가 들어가서 상하로, 좌우로 빙빙 도는 묘기가 볼만하다. 오토바이 소리가 시끄럽긴해도 부딪치지 않고 빙글빙글 돌아가며 오토바이를 운전하다니 놀랍다.

1시간 정도의 서커스 구경을 하고 나오니 밖은 이미 어두워졌다.

북경 시내의 밝은 불빛을 뒤로하고 극장에서 1시간 정도 걸려 숙소인 룽팰리스 호텔(Loong Palace 용성려궁 국제주점)에 도착했는데 밤 10시반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밤 11시반이다. 북경은 한국보다 한시간이 늦다.

이 호텔은 5성급 호텔이라는데 금색의 밝은 조명이 괴기감을 주기도 한다. 7층 건물로 900여개의 방이 준비되어 있으며 수영장과 헬스장도 갖추고 있는 리조트 시설을 겸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객실. 아늑하고 포근한 감을 주는 것 같은 시설이다. 방만 좋으면 되는데 다른 좋은 시설들은 패키지 관광객한테는 사실 그림의 떡이다. 편안히 잘 잤다.

이렇게 해서 북경에서의 첫날 일정은 마치게 된다. 실제적인 관광의 시작인 내일은 아침 6시 모닝콜, 7시반 출발이라고 한다. 낯 선 곳이긴 하지만 피곤함이 없이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