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밀양 산성산(387M), 금시당/백곡재

큰바위(장수환) 2023. 2. 23. 14:52

2021년 5월. 경남 밀양엔 재약산, 천황산, 가지산 등의 1000미터가 넘는 알려진 고봉들이 즐비한 곳인데 밀양시를 한쪽에서 바라볼 수 있는 낮으막한 산이 하나 있는데 바로 산성산이다. 등산로는 여러 곳에 열려 있지만 국제신문 산행지도의 가운데 금시당에서 노란선을 따라 팔각정을 지나 정상에 올랐다가 팔각정에서 좌측 붉은선을 따라 내려와 아래 이정표 위치에서 다시 금시당으로 내려오는 가장 짧은 코스를 밟을 예정이다.

네비에 금시당을 입력하고 밀양IC를 나와 활성교를 건너면 밀양시 국궁장에 이르고

조금 더 오면 바로 금시당 아래에 도착하는데 차량 몇대는 주차할 수 있다.

1분 정도 올라오면 금시당 앞에 이르고 바로 좌측으로 산으로 올라서는 길이 있는데...

이정표는 좌측으로 산성산까지 1.3km, 직진해서 용두목 산림욕장(용두산)까지는 1.9km인데 금시당은 내려와서 보기러하고 바로 산길로 들어선다.

경사가 급한 산길이지만 아직 초여름이라 걸을만하다.

산길은 녹색이 주는 포근함이 가득하고...

나타나는 조망지점에선 밀양강 너머 밀양시가 잘 내려다 보인다.

입구에서 35분 정도 오르막을 올라오니 삼거리를 만나는데 좌측으로 간다.

오솔길 같은 산길이 조금 이어지다가...

3분 정도 오니 좌측으로 활성동 1.6km, 우측으로 산성산 정상 0.4km를 가르키는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아직 산길이 험하긴 하지만

전망대까진 금방이다.

산불감시초소와 겸하고 있는 전망대에 올라 밀양시를 내려다 본다. 아래쪽이 대구 부산 고속도로이고.. 가운데는 경부선철도가 보인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길인데 정상까진 250m, 용두산 입구 3.2km인데 정상 갔다가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용두산 방향으로 내려 갈 예정이다.

힘들게 올라온 산길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전망대와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은 편안하다.

정상까진 5분이 걸리지 않는다. 산행을 시작한지 50분에 정상에 서는데 정상에선 별 조망은 없다.

다시 조망장소로 되돌아와서...

용두산 입구 방향으로 내려선다.

이곳도 급경사길이긴 한데 나무 계단으로 정비되어 있다.

계단이 끝나면 산길은 매트가 깔려 있어 편하게 다닐 수 있다.

내려오다 보니 옹달샘(92M) 이정표가 있고...

계속 내려오다 보면 운동기구와 휴게정자가 있는 곳을 지나고...

그리고 금시당으로 가는 삼거리를(금시당 300m, 산성산 1300m, 용두연 주차장 1900m) 만난다. 전망장소에서 25분 정도 걸렸다.

금시당으로 가는 길인데 조용하다.

길을 막고 있는 돼지같은 모양의 바위도 만나고...

삼거리에서 10여분 내려오니 바로 금시당 뒤다.

전체적으로 1시간 40여분 걸린 산행이라 좀 짧은 것 같아 산림욕장(1806m) 가는 길을 따라 조금 가본다.

우측으로 밀양강을 바라보며 쉴 수도 있는 의자도 마련되어 있다.

강건너는 용두연 유원지이다.

용두산 산림욕장으로 이어지는 길이긴 하지만 산악회 리본들도 나무에 묶여있다.

밀양강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아래에는 징검다리가 놓여 있다. 금시당 뒤에서 20분 정도 걸려 이곳까지 왔다.

이길은 전체적으로 밀양아리랑길이고, 이 구간은 금시당수변길인 듯하다. 금시당까진 1100m, 용두연주차장까진 1365m, 강건너 암새들까진 281m이다.

다시 20분 정도 걸려 금시당으로 뒤쪽으로 되돌아 왔는데 산성산에서 내려온 길이다. 산성산은 1600미터...

금시당 앞의 산성산으로 올라가는 입구.

금시당 백곡당 안으로 들어가 본다.

입구를 들어서면 좌측 윗쪽으로 집한채가 보이지만 금시당이나 백곡재는 아니고

금시당은 이광진 선생이 16세기 중반 벼슬을 하직하고 귀향하여 이곳에 정착하여 학문을 가르치기 위해 지었다고 하며 당시에 심은 은행나무는 이제 460년이 넘었다는데 가을이면 단풍으로 유명하다.

앞에 보이는 금시당과 우측에 있는 백곡재. 금시당은 1566년에 지어졌고 임진왜란때 소실되었지만 1744년에 복원되었고, 1866년에 중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백곡재는 금시당을 복원한 그의 5대손 백곡 이지운을 추모하기 위한 재사로 1860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봄이면 활짝 핀 매화가 유명하다.

담장너머로 보이는 밀양강. 멀리 밀양시가 보인다.

금시당 아래의 조그만 주차장. 찻길은 밀양강 건너 월연대와 추화산성으로 이어진다.

산성산 산행을 포함하여 조용히 3시간 정도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좋은 곳이다. 이어서 이 시기에 밀양에서는 위양지의 이팝나무가 유명한데 한번 가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