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예천 흑응산(200M)~봉덕산(373M)

큰바위(장수환) 2023. 2. 22. 11:35

2020년 10월. 가을이 점차 깊어가는 데 힘들지 않게 조용히 산길을 걸어 볼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예천의 진산인 흑응산과 연계한 봉덕산이 보인다. 그리고 예천에 간 길이라 주변의 명소들 몇곳을 찾아 집을 나선다.

예천 군청을 향해 가다보면 멀리 산의 능선이 보이는데 바로 흑응산과 봉덕산이다.

산행은 보통 예천 향교 뒷쪽의 흑응산으로 올라 봉덕산으로 능선을 이어간다. 예천 향교로 가다보면 산정상에 정자가 하나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흑응산의 정상이며 정자는 청화루라고 한다.

예천 향교는 앞에 보이는 대창중고교 옆에 있는데 건물에 둘러쌓여 잘 보이지는 않는데 문은 닫혀있다. 산행은 앞에 보이는 연방사 방향으로 올라간다.

연방사를 지나면 바로 넓다란 운동장이 나타나고... 앞에 산행지 입구가 보인다.

예천군 홈페이지에 있는 등산로를 보면 대창교에서 흑응산을 지나 봉덕산까지는 3.3km, 1시간 반정도 걸린다고 적혀있는데 봉덕산에선 계속 진행을 해서 봉화산과 백마산으로 가도 되고, 아래쪽의 서악사로 내려와도 되는데 봉덕산 정상에서 바로 되돌아 올 예정이다.

흑응산은 예천의 진산으로 산책로 처럼 산길은 잘 정비되어 있다.

이정표도 잘 되어 있고... 가을이 깊어가는 산길이다.

산행을 시작한지 10분 정도면 예천 돌비석이 있는 전망장소에 이르는데... 곧이어 정상이므로 정상에서 조망을 보기로 하고...

바로 1분 정도면 청하루 정자가 있는 흑응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정상석은 계단 옆에 조그맣게 서 있다.

예천 읍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좌측에 공설운동장도 보인다.

예천읍내를 가로지르는 한천이 보이고... 강건너 들판은 곤충엑스포가 열리는 광장이기도 하다.

앞으로 이어지는 산의 능선이 보이는데 봉덕산은 어디쯤인지 모르겠으나 거리는 2,480미터이다.

흑응산 정상 정자에서 내려와 봉덕산으로 산행을 이어본다.

정자에서 내려와 5분 정도 오니 '참참참 도토리 숲'(유아 숲 체험장)이 나오고...

깊은 산은 아니지만 길가엔 가을이 완연하다.

이곳은 흑응산성터라고 한다. 성벽둘레 1900미터, 높이 3~4미터인데 지방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신라 토기조각 등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길따라 조금 더 가니 절터 비슷한 곳이 나오지만 그냥 가로질러 간다.

멀리 철탑을 지나면 바로 봉덕산이다. 노란 은행나무가 보기 좋다.

등산로는 최근에 정비한 듯... 매트도 깔려 있는데 기도원 뒷산이다.

대나무 숲도 나타나고...

봉덕산 설명판도 보이고... 이정표도 잘되어 있다.

호젓한 산길이다. 이곳까지 오면서 한 사람도 마주치지 않았다.

태극기와 운동기구들이 있는 쉼터도 지나고...

송전 철탑 아래를 지나...

소나무 숲길을 이어간다.

산아래 아파트로 내려 가는 삼거리...

높이도 높지않고, 동네 뒷산이라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힘들 일이 없다.

길 가운데 거북 같은 형상의 바위를 지나니...

서악사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이 지역의 봉덕산과 백마산 구간은 6.25 전쟁 당시 격전지였다고 한다.

바로 봉덕산 정상 아래에 도착한다.

흑응산에서 40분 정도 걸려 봉덕산에 도착한다. 정상석을 중심으로 쌓다만(?) 돌탑과 산불감시초소이 있다.

서악사로 내려 가는 길...

봉수대가 있는 서암산과 백마산으로 산행을 이어갈 수도 있지만... 다시 청하루로 발길을 되돌린다.

정상에서 다시 송전철탑 밑을 지나...

35분 정도 지나 흑응산을 지나고 산행 입구인 운동장에 이르므로써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흑응산과 봉덕산행을 마친다.

그리고 예천 향교에 가보지만 문은 굳게 닫혀있다.

동네 뒷산임에도 붐비지 않고 힘들이지도 않으며 조용하게 산책같은 산행을 할 수 있다.

2시간 정도의 짧은 산행을 끝내고 찾아 가는 곳은 초간정이란 정자와 용문사, 그리고 예천의 어림호 하늘자락 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