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군위 팔공산 비로봉(1,193M), 하늘정원

큰바위(장수환) 2023. 2. 21. 12:11

2020년 4월. 집콕, 방콕하기가 쉽지가 않는데 오랜만에 바람도 쐴겸 드라이브도 하며 팔공산 비로봉에 갔다 왔다. 팔공산 정상은 비로봉인데 10여년전에 개방되어 거의 정상까지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군위군에서는 정상 부근에 하늘정원을 만듬으로써 휴식공간도 생겼다. 팔공산 터널을 지나와 이런 조형물을 지나면서 부계면 남산리 방향으로 들어서면 된다.

팔공산 정상부는 군부대 뿐만아니라 각 방송사의 통신안테나도 설치되어 있는데 각 방송사의 송신소 방향으로 가면 된다.

이 길은 군위군에서 원효구도의 길로 이름이 지워졌는데 길 끝에는 팔공산 하늘정원이 있다.

길 주변은 동산계곡이 있어 여름이면 피서를 하러 사람들이 몰릴 듯하다. 팔공산 정상에 안테나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가는 길에 오은사 입구를 지나고...

오은사 입구를 지나면 좌측에 조그만 주차장이 하나 있다. 바로 길 건너에 원효 구도의 길 출발점이기도 한데 청운정과 오도암을 거쳐 하늘정원까지 2km, 약 1시간(노란선) 정도 걸린디고 적혀있다. 그러나 자동차로 계속 올라가면(회색선) 하늘정원 입구까지 갈수 있다.

주차장 길 건너에 오도암과 하늘 정원으로 가는 산길이 우측에 조성되어 있다. 다음 로드뷰 그림임.

도로는 넓지는 않지만 조심해서 길따라 올라오면 차량 통제 입간판 앞에 조그만 주차장소가 있지만

조금 더 올라오면 군 부대 바로 밑에 조그만 주차공간이 있다. 평일이긴하지만 차량 몇대가 주차되어 있다.

주차해놓고 하늘정원으로 올라가본다. 하늘정원까지는 0.51km, 팔공산 정상인 비로봉은 1.58km, 비로봉이 개방되기전 정상으로 인식되었던 동봉은 1.99km, 그리고 서봉은 2.32km다.

하늘 정원까지 이어지는 데크길... 봄이 왔건만 높은 산이라 그런지 아직 봄기운을 볼 수는 없다.

계단길이다.

계단길 끝부분에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원효대사가 수도를 했다는 오도암으로(0.6km) 내려가는 급경사 데크길이 아래로 이어진다.

데크길을 따라 올라가다 뒤돌아 본 조망. 멀리 능선에 화산의 풍력단지가 희미하게 보인다.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올라오면 데크길이 끝나고 바로 군 부대 앞 헬기장인데 부대 방향으로 사진촬영하지 말라는 방송이 계속 흘러나오는데 하늘 정원은 헬기장 건너 부대 담을 따라 가야한다. 잠시 헬기장 주변에서 조망을 살펴본다. 팔공산 정상이 있는 비로봉은 저 앞 통신사 안테나 사이에 있다.

계곡 건너 절벽 위가 청운대인 듯하다. 절벽 아래에 오도암이 있다.

부대의 담장을 따라 간다.

담장의 글들을 읽으며...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전세계가 침체되어있는데 조만간 극복될 것으로 생각한다.

담장이 끝나는 부분에 '군위 하늘정'이란 정자가 있고 바로 하늘정원이다.

저 윗쪽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각 방송사와 통신사들의 시설들이 즐비한 팔공산 비로봉이 있는 정상 부위... 우측으로는 팔공산 서봉이다.

청운대와 헬기장...

하늘정원은 해발 고도 1000미터 정도되는 곳인데 각종 야생화단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지금은 시기가 일러 화려한 풍경은 보지 못한다. 그리고 좌측 부분은 군부대 시설이라 사진을 남기기도 애매한 부분이 많다.

군위군 홈페이지에 실린 하늘 정원 그림.

하늘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다 이제 정상인 비로봉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비로봉 1.05km, 동봉은 1.48km, 서봉은 1.81km다, 역시 부대 담장을 따라...

뒤돌아 보면 하늘정원의 정자와 조망장소 등이 한 눈에 보인다.

비로봉으로 가는 길은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어 편하게 다가설 수 있다.

뒤돌아 본 청운대의 절벽과 하늘정원 그리고 좌측 아래의 오도암.

KT 철탑을 돌아 서면...

조그만 광장이 나오고 왼쪽 바위 뒤편으로 비로봉으로 오르는 산길이 있다. 하늘정원에서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동봉과 서봉으로 가려면 앞의 이정표 방향으로 내려서야한다.

광장에서 보는 동봉 방향의 조망. 동봉은 비로봉이 개방되기 전까진 팔공산의 정상을 대신해 왔던 곳이다. 좌측 멀리로는 골프장이 보이고 그 뒷쪽이 갓바위로 알려진 관봉이다.

산길로 올라서면 팔공산 제천단이었음을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고...

광장에서 1분이면 정상이다.

팔공산 비로봉 앞의 제천단.

제천단 뒷쪽의 정상석... 비로는 불교용어로 높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곳 비로봉은 1975년에 와봤던 곳인데 45년전의 시간으로 인도되는 듯하다. 동기생이 이곳 팔공산에 근무하고 있어 저녁에 술도 한잔하고 아침에 일어나니 산 아래는 온통 구름바다를 이루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 동기생은 이제 이 세상에 없다. 정말 호탕한 친구였는데...

팔공산은 경북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대구와 영천, 군위, 칠곡 등과 접해 있다. 하늘정원도 멀리 보인다.

서봉도 보이고...

주변은 통신탑이 많아 조망이 시원치않아 아래 광장으로 내려온다. 동봉은 0.44km

가운데 부분이 케이블카로 올라오는 신림봉.

그리고 서봉은 0.79km 떨어져 있다. 10여년전까지만 해도 비로봉은 개방되지않아 정상을 대신하던 동봉으로 올라 정상을 우회해서 서봉으로 갔었다.

동봉에서 서봉까지 한 화면에...

잠시 주변을 돌아보고 다시 하늘정원으로 돌아온다. 포장길을 따라서...

그리고 데크길을 따라...

하늘정원으로 돌아와서 청운대를 다시 한번 보고... 절리같은 바위 모양이 특이하다.

사진도 한장 남기고...

다시 벽화담장을 따라 와서...

아래 주차장을 향해 내려온다. 영천에서 상주를 잇는 고속도로도 보인다.

계단길...

간단하게 팔공산 정상인 비로봉을 돌아보고 하늘정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데 길을 나란히 걷고 있는 염소 두마리... 코로나 19로 인해 사람들은 행동을 제약받은 채 사람들간 거리 두기를 하고 지내는데 아랑곳 않는 염소...

팔공산순환도로는 봄이면 벚꽃길로도 유명한데 오히려 썰렁한 기분이다.

모든 것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