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이그터 여행 11. 터키 카파도키아 괴뢰메, 우치사하르, 데린구유

큰바위(장수환) 2022. 11. 8. 15:36

카파도키아는 터키의 수도인 앙카라에서 남쪽으로 300여km 떨어져 있는 곳이다. 터키 땅의 중심부 정도에 해당하는데 이곳은 마치 동화책 속에서나 볼수 있는 가지각색의 버섯모양의 기암괴석들이 넓다란 계곡 지대에 펼쳐져 있는 정말 기이한 자연현상의 장소다. 거기다 더해서 그 기암괴석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들이 더하여져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밤에 호텔에 도착하여 별로 할 일이 없었고, 다음날 새벽에 딸아이는 열기구를 타러 가야 하기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아침 6시에 아이는 열기구를 타러 나갔고 잠도 오지 않고 호텔 주변에 산책로가 있어 호텔 밖으로 나가보았다. 아직 여명이다.

주변 산책로를 따라 거닐어보니 밤에 보이지 않았던 이곳의 독특한 지형들의 모습이 이곳 주변에 널려 있다. 이곳 이름은 고메다 계곡이다.

이곳을 지키는 개같은 형상. 터키에는 곳곳에 개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이곳에도 개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가이드는 이곳 개는 짖지않고 사람에게 달려들지 않는다고 말은 했지만 짖는 개도 있다. 두마리가 으르렁거리고 있어 멀리 나가볼 수 없었다.

기이한 기암괴석들의 돌봉우리들이 평원 곳곳에 펼쳐 있다.

계곡 아래의 형상이다. 곳곳에 구멍 뚫린 흔적들은 사람들이 기거했던 흔적이라고 한다. 오늘의 볼거리는 카파도키아에서 이런 모습의 기암괴석들을 보는 것이다.

어떻게 드나들었는지...

밤을 지냈던 호텔이다. 이곳 시내에 있는 호텔들과 달리 외딴 호젓한 곳에 위치해 있다.

멀리 열기구들이 떠 오르고 있다. 열기구에서 내려다 본 모습들은 별도로 올리기로 하고...

아침에 열기구를 탓던 일행들이 돌아오고 아침 9시 반에 오늘의 일정이 시작된다. 동네이름은 모르지만 이곳 관광지 숙박시설들이 밀집된 지역을 지나고...

호텔이 외딴 곳에 있지 않고 이런 위락단지내에 있었다면 보다 밤 문화를 즐길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산에 구멍이 뚫린 곳은 과거엔 사람이 기거했지만 지금은 살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다만 관광 목적으로 유사하게 활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카파도키아를 설명할 때 흔히 사용되는 사진들이 있는 곳으로 가면서 보게 되는 기이한 형상의 계곡들...

낙타 바위라고 한다. 사진을 찍을때 손바닥 위에 낙타를 올려 놓고 찍기도 한다.

봉우리 꼭지엔 누군가 일부러 돌을 올려 놓은 듯한 모습들...

기념품 가게 뒤로 보이는 바위 형상들.

다시 자리를 이동하는데 이곳 지형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것들 중의 하나인 특이한 지형.

이런 지형들이 형성된 것들이야 과학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냥 보기엔 신기할 따름이다.

버섯 모양의 기암들이 늘어선 곳을 지나... 괴뢰메계곡으로 들어간다. 괴뢰메 계곡은 300만년전의 화산 분화로 퇴적된 응회암층이 오랜 세월에 걸쳐 땅속에서 솟아나오는 지하수나 빗물 등의 침식에 의해 형성된 곳이라 한다.

좀 평평한 부분에서 내려 구경하며 아랫마을로 내려 갈 예정이다.

온통 돌봉우리들이다.

아직도 이런 돌 봉우리들이 자연 현상에 의해 변형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감탄만 하고 쳐다 볼 뿐이다.

오랜 옛날에 화산 폭발로 인해 화산재에 덮혀 있다가 여러 자연 현상에 의해 나타나게 된 형상이다.

아래에 버섯마을이 보인다. 스머프 마을... 길따라 내려 간다.

무너지지않고 서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같은 기암이지만 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인다.

교회의 흔적들. 기독교인들이 숨어 들어 교회를 만들고 집회를 하며 생활하던 곳...

센 바람이 불면 넘어질 듯한 형상...

기념품 가게...

이곳의 관공서도 봉우리 아래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일정 중에 터키석 보석공장에 쇼핑을 하러 갔다. 터키석은 12월의 탄생석으로 파란색을 띠는데 가공하는 모습.

우치사하르. 주변에 보이는 거대한 돌산에도 온갖 곳에 사람이 기거했던 흔적들이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을 피해 숨어들었던 곳이라고...

동굴을 체험할 수 있는 숙박시설도 많다고 한다.

전망좋은 장소인데... 이곳에서 쫀득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 달콤한 맛이 좋았다. 같은 아이스크림은 이스탄불 공항에서도 팔고 있었다.

괴뢰메 계곡의 기암괴석을 보는 일정은 대충 이렇게 마치고 점심 먹으로 간다.

터키는 케밥이 유명한데 종류도 많았다. 대체적으로 식전에 먹게 되는 스프같은 것은 입맛에 썩 맞지는 않았지만 먹을만 하기는 했다. 이곳에선 항아리 케밥을 먹었다.

식사 후에 간 곳은 터키에서 유명한 카펫트와 비단을 만들어 파는 곳으로 쇼핑이다.

누에 고치로 실을 뽑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런 일정을 마치고 이제 데린구유로 간다. 이말은 깊은 우물을 뜻하는데 지하에 미로처럼 굴을 파서 그곳에서 사람들이 살았던 동굴을 보러 가는 것이다. 입구에 있는 성당. 거의 폐허 수준이다.

지하 동굴 입구다. 이곳은 지하 20여층까지 있는데 관광객에게 개방된 곳은 8층까지라고 한다. 

입구가 처음엔 넓직하지만...

어떤 곳은 좁은 데다 거의 무릎걸음으로 빠져 나가야 하는 곳도 있다.

'구유'는 우물...

옆으로 굴려 통로를 막았던 돌.

미로 처럼 뻗어있다.

이곳에 마굿간도 있었다고 한다.

학교였다고 한다.

이곳 외에도 공개되지 않은 지하동굴도 많다고 하니... 30분 정도 데린구유를 돌아보고 나와서 이제는 이 나라의 수도인 앙카라로 간다. 석양을 맞이하고...

이번 여행 기간동안 날씨가 좋았는데 앙카라로 다가갈수록 안개가 끼어있고...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진다.

4시간 정도를 달려 앙카라 시내로 들어와서 호텔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