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이그터 여행 9. 터키 체스메, 에페스/에페수스

큰바위(장수환) 2022. 11. 8. 15:35

그리스 히오스 섬에서 터키로 가는 배... 

배에서 바라본 히오스 항구의 모습.

아직 시간이 안되어서 그런지 선장실에는 아무도 없다. 살짝 들어가서 선장이 된 기분으로 한장...

히오스에서 약 1시간 정도 오니 드디어 터키 땅이다. 터키는 이렇게 곳곳에 자기네 땅이라는 깃발을 올려 놓고 있다고...

어제 밤 사이에 피레우스 항에서 출발해서 에게해의 다도해를 가로질러 히오스 섬으로 왔다. 그리고 히오스에서 터키의 체스메로 다시 배를 타고 터키땅에 상륙. 즉 유럽에서 다시 아시아로 넘어왔다.

위 사진에서 보면 터키 땅 바로 앞의 섬 히오스 섬은 그리스 땅이다. 이곳은 많은 아픔이 있는 곳인데 이 히오스 섬 뿐만아니라 그리스와 사이에 에게해에 있는 수많은 섬의 대부분은 그리스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는 에게해의 많는 섬과 바다를 영토로 하고 있는데 대신 터키는 이 수많은 섬들을 그리스에 넘겨주면서 받은 것은 바로 마르마라 해와 보스포러스 해협 건너의 이스탄불의 유럽 지역을 보장받았다. 손익을 어떻게 따질수는 없지만 이스탄불의 수많은 문화유적과 유럽을 잇는 가교라는 지정학적 위치 등과 에게해의 많은 섬들과 해양 자원...

어쨌거나 터키 체스메항의 출입국 사무소를 빠져나오고... 새해 첫날의 푸른 하늘을 터키 땅에서 보게 된다.

터키땅은 여러번 주인이 바뀐 곳이다. 대표적으로 로마, 비잔틴, 오스만제국들이 군림하면서 기독교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섞여 있는 곳이라고 가이드는 터키 역사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준다. 버스를 타고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달린다.

에게해의 어느 구석 바다도 보인다.

체스메에서 1시간 50분 정도 오니 멀리 전방에 성곽이 보이는 셀쭉에 도착한다. 이 근방이 터키에서 첫 방문지인 에페수스라고 한다.

그러나 관광은 식후경이다. 일단 한국인 식당에 들러 점심으로 고추장에 밥을 비벼 먹을 수 있는 비빔밥이다. 한국인 배낭 여행자도 많이 들리는 듯... 이날도 한쌍의 배낭여행객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당에서 에페수스까지는 5분거리다. 주차장에 내리니 길 건너에 누가의 묘지가 있다고 해서 얼른 갔다 온다.

누가의 묘지라고 한다.

에페수스 유적지에 들어가서... 이곳은 고대의 상업중심지로 알려져 있는데 극장, 체육관, 아고라, 목욕탕, 그리고 도서관 터 등을 볼 수 있는데... 이곳 관광 안내도는 삼성의 이름으로 설치되어 있다.

이곳은 초대 교회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인데 성지 순례단들이 많이 찾는 곳 중의 하나라고 한다. 원형 경기장

각 건축 양식의 모델이 다 있다고 가이드는 설명했는데...

이곳의 유적지는 영국인 철도 기술자가 우연히 발견했다고 한다.

저 멀리 보이는 곳에 까지 배가 들어왔다고 한다. 이 앞까지 말을 타고 와서 이곳에서 내렸다고...

로마의 황제들이 방문하면 그 기념으로 건축물이 세워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기념식수하듯이...

당시의 목욕탕이라고 한다.

잠시 들여다 보면 짐작할 수 있는데 화장실이다. 앞의 홈엔 물이 흘렀는데 그걸로 용변 본 다음 씼었다고...

셀수스 도서관. 2만여권의 수많은 장서가 있었다고 한다.

야외 음악당 무대.

음악당을 내려오면서...

이제 밖으로 나간다.

들어오다 보면 이런 표시가 보이는데... 이 지역 안에는 유흥가(?)도 있었는데 그쪽으로 가는 길임을 그리고 발의 크기로 출입을 통제했다고 한다.

밖으로 나오다 이정표를 모아 놓은 곳이 있는데 벽돌이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다.

출입문 앞. 화장실 앞에 고양이들이 유난히 많으며 사람들을 따른다.

다시 버스는 내일의 관광을 위해 파묵칼레가 있는 곳으로 간다.

터키땅은 우리 한반도의 3배반 정도 되는 크기다. 광활한 광야가 나무 한그루 없는 산과 함께 이어진다.

데니즐리에 들어와서 아울렛을 잠시 들렀다가...

관광지임를 알리는 표시인 듯...

에페수스를 떠난지 4시간 정도 걸려 파묵칼레 인근 호텔에 도착한다.

이곳은 온천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호텔 뷔페로 저녁식사를 하고... 방에서 내려다 본 호텔 전경.

여행전에 이곳에서 온천욕이 가능하다고 수영복을 지참하라는 말을 들었는데 바로 이런 모습이다. 추운 날씨이지만 아이들은 온천탕에서 논다는 것이 좋은 듯하다.

호텔 방에서 쉰다. 4층의 다락방인데 넓기는 한데 좀 썰렁하다. 내일은 5시 모닝콜, 6시 식사, 7시 출발이다. 오전에 파묵칼레를 본 후 8~9시간 버스를 달려 카파도키아로 가야 하는 일정이 있기 때문이다.

여행의 일정이 이미 중반을 지나는데 편히 쉴 수 있는 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