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이그터 여행 13. 터키 앙카라 한국공원, 이스탄불로...

큰바위(장수환) 2022. 11. 8. 15:50

터키의 수도는 앙카라다. 앙카라가 수도가 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데 이는 터키의 초대 대통령인 케말 아타튀르크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한다. 카파도키아에서 앙카라로 가는 도중에 가이드는 터키의 역사와 초대 대통령인 케말 아타튀르크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한다. 호텔에 도착하고 식사부터 한다. 스프와 빵 외에도그런대로 먹을만하다. 

시간은 이제 오후 8시 조금 지난다. 잠자리에 들기는 조금 이른 시간이고 이슬비는 내리고 있지만 밖으로 나가본다. 좌우로는 카페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생음악도 들리고... 이곳에도 호객하는 사람들이 있다.

날씨가 좋다면 노천에도 많은 사람들이 저녁시간을 즐길 듯하다.

큰 도로의 모습... 터키의 인구는 약 7,000만명정도인데 수도인 앙카라엔 약 400만명이 살고 있다고...

조명들로 거리를 메우고 있다. 비가 오고 있어 많이 돌아다닐 수도 없다.

호텔로 돌아온다. 진열장 한구석에 있는 카파도키아의 버섯바위...

내일은 5시 모닝콜, 6시 식사, 7시 출발이다. 한국공원을 거쳐서 이스탄불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도로변의 조형물인데 양떼가 놀고 있는 모습.

이스탄불로 가다 보니 멀리 높은 곳에 불이 환하게 켜진 곳이 보이는데 바로 이 나라의 초대 대통령인 아타튀르크의 묘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직접 가보지는 못하고 멀리서 불빛을 비추고 있는 건물을 보고만 그냥 지나친다. 그의 본명은 '무스타파 케말'인데 '케말 아타튀르크' 혹은 '케말 파샤'로 불리기도 하는데 파샤는 군사령관이나 고급 관료에게 부여되는 칭호이며, 아타튀르크는 '터키의 아버지'란 뜻인데 그가 죽은 후 터키 국회에서 증정한 성이라고 한다. 하나투어 홈페이지에 있는 아타튀르크의 묘 사진을 옮겨 왔다. 

가이드는 터키에서 아타튀르크 대통령은 우리나라로 치면 이순신 장군, 세종 대왕, 김구 선생,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등을 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그는 사관학교를 졸업하여 군인으로써 1차대전 참전, 그리스와의 전쟁 등을 치루면서 조국과 독립을 위해서 많은 전공과 업적을 쌓았으며, 1923년 독립 선포와 초대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발전을 위해 수많은 개혁 정책을 실천하여 오늘날의 터키가 있게한 장본인이라고... 수도를 앙카라로 정하고, 종교적으로 술탄제도를 폐지하여 공화제를 선포하여 서구식 정당정치를 실현하였으며, 이슬람식 재판및 종교교육 폐지, 일부다처제 금지, 여성 해방, 아랍글자 대신 라틴 철자법을 도입하여 알파벳을 쓰게 하고, 이름에 성(姓)을 사용하게 하고, 산업개발 등 서구제도의 도입 등...

앙카라 시내에 있는 한국공원이다. 경주의 다보탑과 석가탑 모양을 본뜬 기념탑.

터키 건국 50주년을 맞아 한국정부에서 세워 기증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전사한 터키군인들이 묻혀 있는 묘지의 흙을 떠와서 이곳에 같이 묻었다고 한다.

주변 벽에는 한국전쟁에 참가하여 전사한 721명의 명단이 새겨져 있다. 전쟁에 직접 참여한 16개국 중 미국, 영국 다음으로 많은 젊은이가 한국땅에서 전사했던 것이다. 한바퀴 돌아보고... 입구에 방명록이 있다. 무슨 글을 적을까 잠시 생각해보다 그냥 '고맙습니다' 라고만 적었다.

이제 버스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이스탄불로 향한다. 한반도의 3배반이 넘는 크기의 7,000만 인구가 있는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너무 짧은 일정이 아쉽다. 분명 볼거리들이 많을텐데... 이런 것이 패키지 여행의 단점이다. 정확히 일정에 나와 있는 것만 보여준다.

이스탄불로 향하는 도로변의 모습은 우리 시골처럼 평화로운 모습이다.

이곳 도로의 고도는 1,000여미터를 넘나들고 있다. 고산지대엔 눈이 쌓여 있고...어제 앙카라에 비가 왔을 때 이곳엔 눈이 왔었던 것 같다.

한참을 가다 앞서 가던 버스가 휴게소로 들어가서 뒤따라 들어갔는데 버스가 엔진에 문제가 있어 다른 차를 불렀다고 한다.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었는데 인원이 많아 버스에 합승하지 못했다. 

제설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곳은 눈이 쌓여 있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

호수를 끼고 있는 마을도 지나고... 이름 모를 휴게소에 잠시 쉬게 되고...

커다란 호수도 보이고... 철로도 보인다.

휴게소의 모습

휴게소는 호수가 바라보이는 전망 좋은 장소였는데 비가 와서 조금 썰렁하다.

먹음직한 과일들...

휴게소 내부의 선물용 진열상품. 무화과를 말린 달콤한 과일을 사서 먹었다.

곡물도 팔고 있었다.

다시 버스는 달려 어느 듯 바다 같은 곳이 보이는데... 보스포러스 해협 아래 마르마라 해라고 한다.

전원마을처럼 보인다.

이스탄불로 다 온 것이다.

커다란 터키 국기 게양대와 무언지 모를 동상 하나.

그리고 항공기들이 많이 보이는 곳을 지나치게 되는데 아마도 항공박물관인 듯... 지상에 전시된 항공기와 날아오를 듯한 자세로 전시된 전투기. 이렇게 버스를 타고 지나며 사진을 찍기란 여간 쉽지가 않다.

보스포러스 해협...

보스포러스 해협에 설치된 두개의 다리중 하나를 건너게 된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다리.

우측은 어릴 때 뜻도 모르고 불렀던 노래... '우스크달라 머나 먼 길 찾아왔더니~ '하는 노래의 배경지다. 이스탄불은 유럽 지역과 아시아 지역으로 나뉘는데 다리 건너기 전의 아시아 지역이 우스크달라 지역이라고...

다리를 건너서 유럽쪽의 이스탄불로 건너면 많은 과거의 흔적들을 지나치며 보게 되는데...

전차가 운행되고 있다. 지나는 차량들 중에는 현대나 기아 등의 한국차들도 많다.

사원도...

강건너 고풍스러운 건물도...

해협을 지나는 크루즈도...

점심 식사후에 돌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