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동남아 여행 11. 홍콩 야경, 왕타이신 사원, 한국으로...

큰바위(장수환) 2022. 11. 6. 11:30

관광에서 홍콩하면 아마도 첫번째로 떠오르는 단어가 쇼핑과 야경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에겐 쇼핑은 나중 일이고 야경을 보고 싶었다. 야경은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 보는 야경, 옵션 상품으로 나이트 투어를 하며 올려다 보는 야경이다. 먼저 해발554미터의 빅토리아 산정까지는 버스로 가서 그곳에서 야경을 보고 피크 트램을 타고 내려오면서 야경을 보는 것이다. 버스에서 내리니 휘황한 불빛의 건물들이 보인다.

그리고 트램을 타는 곳에는 기나 긴 줄이 이어져 있고...

잠깐 야경을 살피지만 해무가 끼어있어 별로 선명하진 않다.

트램을 타는 레일

트램을 타고 내려 오지만 카메라가 흔들려 사진이 안나온다.

내려오다 중간에 사진 찍으라는 듯 한 번 선다. 경사가 심해 건물이 누워있다는 표현을 많이 쓰던데 밤이라 그런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흔들리며 내려오면서도 샤터를 눌러 본다.

트램은 2량인데 올라 가는 것이나 내려 가는 것이나 야경은 우측의 한쪽 방향에서만 잘 보인다.

 

이어서 나이트 투어를 하게 되는데 이 투어는 스타페리 호 배를 타고 바다를 가로질러 홍콩섬에서 구룡반도로 건너가서 2층버스도 타보고 그리고 몽콕 야시장을 돌아보는 옵션 상품이다. 이 옵션 상품도 사실 못 볼뻔했다. 홍콩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유명하기 때문에 이미 경험한 사람도 있고, 옵션비가 싸지 않다고 거부한 사람이 있다보니 가이드는 인원이 적어 안하려다 잘 협의가 되어 가까스로 하게 되었다. 홍콩 시내의 대부분 육교는 비를 막기 위해 다 지붕이 되어 있다.

선착장 근방에 버스를 내려 주변을 돌아본다.

삼성의 네온사인도 있다.

야간 시티투어 옵션 상품은 이곳 부두에서 배를 타고 홍콩섬 건너 편인 구룡 반도로 가면서 야경을 본다.

타고 가야 할 배. 뒤로 구룡반도의 야경이 보인다.

배가 출항하면서 홍콩섬의 야경이 한눈에 드러난다.

홍콩섬.

이곳 야경은 저녁 8시에 건물에서 쏘아대는 레이져 쇼 공연이 볼만하다고 하는데 시간이 안맞아 구경은 할 수 없었다.

구룡반도 쪽

구룡반도 선착장의 시계탑.

이제 2층버스를 타고 시내를 구경하다 야시장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간다.

2층 버스 2층 내부.

야시장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도너츠도 사먹고, 쥬스도 사먹고... 100홍콩달러도 줍고...

패키지 관광객들이 대부분 이곳에 오는지 한국 사람도 많다.

여행의 마지막 밤을 위해 먹거리와 마실 거리를 사서 숙소인 판다 호텔로 간다.

호텔 로비. 판다를 모형으로 한 각종 인형들을 전시하고 팔고 있다.

여행 마지막 날 내일의 일정은 왕타이신 사원을 돌아보고 쇼핑을 한 다음 한국으로 돌아 가는 일정이다.

왕타이신 사원은 홍콩 최대의 도교사원으로써 황대선(黃大仙)이라는 사람을 기리기 위한 사원인데 질병 치료약을 개발하여 많은 공덕을 쌓았다고 하며, 그래서 사원은 건강과 관련하여 기원하는 사원으로써 명성을 얻게되고 이후 모든 걱정이나 문제에 대해 조언을 얻고저하여 많은 참배객들이 몰려든다고 한다. 사원 정문 바로 앞에 지하철 역이 있었다.

그리고 문을 통과해서 들어오면 각종 향들을 파는 상점들이 줄지어 있고...

정문 앞엔 향을 사기 위해 모여 있고...

향을 피우고 산통의 막대가 빠져 나올때까지 흔들어 댄다. 그리고 주변의 점쟁이에게 점괘를 듣고...

원래 그는 양치기 소년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주변 고층 빌딩에 둘러 싸여 있는 이 사찰은 시민들의 안식처인지 모르겠다.

홍콩에서의 가족 사진...

보석상과 차를 파는 쇼핑을 끝으로 돌아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러 간다. 차안에서는 어제 홍콩 일정에 동행하며 사진을 찍던 사진사가 해양공원에서 찍은 사진을 갖고 와서 한장에 5,000원에 판다. 그리고 운전 기사도 간단한 기념품을 팔고...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은 시내의 카이탁 공항에서 란타우 섬의 현재 위치로 1998년 이전했다고 하는데 우리의 영종도 인천 공항처럼 바다를 매립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한때는 세계의 최고 공항으로 손꼽히기도 했다는데 이곳에서 홍콩섬 센트럴까지는 1시간정도 걸린다고 한다.

홍콩 공항 입구.

이렇게 6박7일의 여행을 마치고 인천 공항으로 돌아오는데 벌써 오후 7시가 다 되어 간다. 내리는 비행기에서는 지금 영하 4도란다. 한여름과 가을을 거쳐 다시 겨울로 돌아온 셈이다. 비록 싱가폴, 홍콩과는 1시간, 태국과는 2시간의 시차가 있지만 계절차는 태국, 싱가폴과는 6개월, 홍콩과는 3개월의 계절차가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동안 비록 한국말을 쓰며 한국말을 들으며 여행을 하다가 왔지만 그래도 해외였는데 다시 돌아온 인천공항에서는 내국인 전용으로 입국심사를 받게 되니 이제 한국에 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집으로 오며 식당에 들러 떡뽁이와 고추장을 듬뿍넣어 비빔밥으로 밥을 먹고 집에 오니 하얀 눈이 많이 쌓여있다.

다녀온 3곳 태국의 방콕과 싱가폴, 홍콩의 국제 공항은 모두들 새롭게 잘 장단하여 우리 인천공항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한때 아시아의 4용이라고까지 불리며 우리와 경쟁했던 싱가폴과 홍콩이었다. 이들은 이미 우리보다 조금 앞서 있고, 태국은 우리 뒤에서 열심히 쫓아오고 있다. 열심히 해야 한다.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그래야 내일이 편하다.

내일이면 설날인데 열심히 일해서 더 많은 복을 받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