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프리카

아프리카 여행 12. 아프리카에서 인천으로 돌아오기

큰바위(장수환) 2023. 2. 16. 12:31

오늘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역시 2번 환승해서 3번 비행기를 타야하는 일정으로 케이프 타운을 출발하여 요하네스버그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홍콩으로 가서 환승하여 인천으로 가는 먼나 먼 일정이다. 일어나 방에서 내다 본 풍경인데 호텔에 조그만 수영장이 하나 있다.

6시에 호텔을 출발하여 케이프타운 역을 지나...

테이블 마운틴을 뒤로하고 공항으로 차는 달린다.

20여분 오니 케이프 타운 공항이다.

삼성 갤럭시 선전물이 천장에서 나풀거리는데 외국에서 국산 제품 선전물들을 보니 남다른 애정이 느껴진다.

아프리카 최남단 케이프 타운을 떠난다. 너무 멀어서 또 다시 올 것으로는 생각되지는 않지만 테이블 마운틴이나 희망봉에 대한 기억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저 멀리 테이블 마운틴이 보인다.

비행기를 타니....

2시간이 걸리지 않는 짧은 비행거리인데 아침이 제공된다.

1시간 반 정도 비행하여

다시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도착한다.

1주일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벌써 3번째 들어온 곳이라 새삼스럽게 볼 것은 없다.

만델라 같은 흑인 인권운동가 등의 노력에 의해 인종차별이 없는 국가로 발전이 되어 흑인 대통령들이 정권을 잡고는 있지만 이제는 이들이 기득권이 되어 부정과 부패로 오히여 빈부격차가 더 벌어진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기념품 가게를 돌아보다가...

시간이 되어 비행기 트랩에 오른다.

이제 요하네스버그 공항을 떠난다.

여행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여행중 말라리아 때문에 여러가지 준비를 했었는데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빅토리아 폭포지역과 그리고 보츠와나 초베국립공원에서 사파리 투어할 기간중에는 매일 말라리아 약도 먹고, 모기 퇴치제를 옷에 뿌리고 다녔었는데 남아공에 요하네스버그에 와서 가이드가 이곳은 말라리아로부터 청정지역이라고 해서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공항을 이륙하여...

남아공은 한국전쟁 때 우리를 도우려 머나 먼 길을 달려온 나라이다. 그리고 지금은 폐기되었지만 이미 오래전에 핵무기를 보유했었으며, 평화상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노벨상을 수상한 발전된 나라인데 빈부격차로 인한 각종 범죄가 많이 발생된다고 한다. 어딘지는 모르지만 광활한 대륙을 가로질러...

이륙해서 30여분 지나니 기내식이 나온다. 이번엔 올 때와는 달리 화이트 와인을 주문했더니 역시 조그만 병으로 한병을 준다. 마시고, 먹고, 졸며...

적도선 정도되는 인도양을 가로질러...

먼곳에서 동이 트온다.

동남아 상공을 지날 때 아침으로 기내식을 먹고...

구름 바다 위를 지나...

홍콩을 향하여 내려오니 이상한 도로가 눈에 띤다. 나중에 찾아보니 최근에 홍콩과 마카오를 다리로 연결하는 도로이다. 항주오대교(港珠澳大橋)인데, 중국 말로 '강주아오 대교' 라고 하며 홍콩, 주하이, 마카오의 머릿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며, 홍콩 공항부근에서 출발한 도로는 저곳에서 해저로 들어가서 해저 터널로 이어진다고 한다. 전체 길이는 55km이며 해저 터널 구간은 6.7km라고 한다. 이 도로가 개통되므로 홍콩에서 마카오는 배를 타지않고 자동차로도 왕래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홍콩에 내리고...

12시간 40분 정도 걸린 머나 먼 장거리 비행을 마치고...

이제 인천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곳 공항에서 4시간을 쉬면서 시간을 보내야한다.

타고갈 아시아나 비행기를 확인하고...

다시 홍콩을 이륙하고...

활주로 끝 저 멀리로 새로 개통된 홍콩 마카오간 도로인 '강주아오대교'가 보인다.

예정된 시간에 홍콩을 이륙하여...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받아 비벼먹고...

2시간 반정도 지나 인천으로 접근하고...

인천공항에 무사히 착륙함으로써 머나먼 아프리카의 여행을 마치게 된다.

3시간이 조금 안걸린 비행 궤적이다. 케이프타운에서 인천까지는 3번의 비행으로, 18시간 정도 하늘에 있었으며, 14,000km의 거리를 이동한 셈이다.

일행들과 헤어지고... 대구로 내려온다.

여행전에 여권의 빈 면이 5면 밖에 안되고 6면 이상되어야 된다고 해서 비용을 들여가며 비자의 빈 사증을 추가로 만들었는데 한면도 사용되지 않았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 들어가서 비자에 스탬프를 받기 시작해서 잠비아 입국 할때, 곧 이어 잠비아 출국, 짐바브웨 입국, 다음날 짐바브웨 출국, 보츠와나 입국, 그리고 다시 보츠와나 출국, 짐바브웨 입국, 그 이튿날 짐바브웨 출국, 잠비아 입국과 출국 그리고 남아공 입국, 여행 끝나면서 남아공 출국... 모두 12번의 입출국 사무소를 지났는데 잠비아와 짐바브웨 출입국 도장은 모두 유니 비자면 한면에 도장을 찍었기 때문에 복잡하다. 그러면 굳이 빈면 6면이 필요하지 않은데...

이번 남 아프리카 여행은 컴퓨터 바탕화면에 빅토리아 폭포를 배경화면으로 넣어놓고 1년 넘게 기회가 닿기만을 기다렸다. 사진으로만 봐왔던 희망봉, 세계 7대 자연경관의 하나인 테이블 마운틴, 아프리카 대초원의 동물의 왕국 배경지인 초베 국립공원과 세계 3대폭포의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 다행히도 운이 닿아 좋은 날씨 속에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다음에 가고 싶은 곳을 다시 바탕화면에 깔고 기대를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