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프리카

아프리카 여행 11.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 타운 케이프 포인트, 희망곶(희망봉)

큰바위(장수환) 2023. 2. 16. 12:28

이번 여행의 최대 하일라이트... 희망봉으로 간다. 중세에 신대륙을 찾아 바다를 누비던 사람들이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을 발견(?)하고 붙힌 이름 희망봉... 남아프리카 펭귄이 살고 있는 볼더스비치를 뒤로 하고 아프리카의 최남단 희망봉을 향해 출발...

이 지역은 바닷바람이 워낙 세서 나무들이 한 방향으로 휘어 자라고 있다.

바다식물을 먹지 않아 이곳에는 다시마나 미역들이 넘쳐난다고 한다.

발데스 비치에서 15분 정도 이동하니 테이블 마운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들어오며 매표소를 지난다.

해안가를 구불 구불 달려온 길이 뒤로 보인다.

평원엔 노란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식물들이 거의 말라죽을 지경에 이르렀지만 얼마전에 비가 내려 이제 생기들이 돋기 시작한다고...

비교적 한적한 도로이다.

우측 아래에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이 보인다. 생각하기엔 상당히 거창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바다 해안가일 뿐이다. 조금 있다가 가 볼 예정이다.

매표소를 지나 20여분 달려와서 등대가 있는 곳으로 가는 푸니클라를 타러 도착한 주차장인데 많은 차들이 와 있다.

이 지역 전체는 테이블 마운틴 국립공원지역인데 이곳은 케이프 포인트이다. 몇 안되는 국기들 속에 우리 자랑스런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과거 등대가 있는 곳까지는 푸니클라(Funicular)를 타고 올라가서 조금 걸어야한다. 그리고 내려올 때는 걸어내려오며 구경을 할거라고...

제법 올라가야 하는 구간이다. 2대가 오르내리며 운행되고 있다.

중간 지점에서 바라본 희망봉.

5분 정도 푸니클라를 타고 와서 도착한 상부 정류장. 산 중턱의 흰선은 도로다.

화창한 하늘에 반달이 떠있고 등대까지는 계단길을 조금만 걸어가면 된다.

올라가면서 뒤돌아 본 풍경... 좌측의 돌출된 부분이 희망봉이다.

그리고 등대... 1857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지금은 운영을 하지 않는다.

주요 도시의 거리및 방향 표지가 있는 이정표에서 사진 한장...

이제 내려갈 때는 걸어서 주차장으로 갈건데 군데 군데 전망장소가 있어 둘러보며 내려 간다.

등대는 높은 곳에 설치하다보니 이 등대는 실제로 해안에서 너무 안쪽으로 들어와 있어 이곳을 지나는 선박들이 해안을 붙어오다가 사고가 발생한다고해서 이 등대는 운영하지 않고 운영하는 등대는 저 앞, 밑에 내려 보이는 곳에 있다.

절벽 끝에 보이는데...

조금 둥글게 보이는 시설이 보이는데 저곳에서 현재 등대가 잘 보인다. 저 시설은 2차대전때 레이더 시설이 있었던 장소라고 한다.

레이더 시설이 있었던 장소라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등대...

전망장소에서 보이는 희망봉... 봉이라면 산봉우리 등의 뾰족한 부분으로 이해하는데 사실은 봉이 아니다. 희망곶이 맞는 말이다.

옛날 등대 관리인들이 거주하던 시설.

주변을 구경하면서 주차장으로 걸어 내려온다. 푸니클라 2대가 교차하는 지점.

내려오면 이곳 케이프 포인트의 경도와 위도가 적힌 푯말이 서 있다.

차를 타고 희망봉으로 이동한다. 주변에 보이는 타조.

국립공원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다. 안쪽에 소인지 사슴인지 그런 동물 몇마리가 돌아다니고 있다.

해안가 희망봉아래 도착하니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은 생략하고 일단 앞의 전망대로 올라가 본다.

간판을 보면 아프리카 최남서단 희망곶이라고 적혀 있다. 이곳은 처음으로 포루투칼 선원들이 접근하여 아프리카 최남단으로 생각한 곳이고... 워낙 파도가 세고 바람도 많아 위험한 곳이라 폭풍곶이라 이름지었는데 선원들이 접근을 꺼려해서 이름을 희망곶이라 바꿨다고 한다. 그런데 이 희망곶을 일본 사람들이 희망봉으로 번역하여 우리한테도 그렇게 전파되었다는데... 이제라도 희망곶이라 바꿔 부르고 굳이 희망봉이라 이름을 붙혀 부른다면 차라리 등대가 있는 높은 지점을 희망봉으로 부르는 것이 나을지 모르겠다.

중세 유럽사람들은 아프리카 대륙 밑으로는 바다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최남단의 희망곶이 발견됨으로써 인도로 향하는 새로운 향로가 개발되었다고 한다. 지리적 아프리카 최남단은 이곳이 아니고 조금 더 가서 '아굴라스'(지도에 붉은 줄 그려진 부분)라고 하는 곳이라는데 '터치 아프리카'카페에 있는 사진을 보면 '아굴라스'가 가장 남단이며 인도양과 대서양이 만나는 지점이라고 적힌 표시를 볼 수 있다.

먼저 눈에 보이는 희망곶 전망장소.

그곳에 올라서니 아래 주차장이 보이고... 보이는 바다가 희망곶이다.

조금 더 윗쪽에 전망장소가 또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지만 특별한 표시는 없다. 아래쪽 전망장소가 보이고 더 멀리에는 주차장이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앞에는 희망곶이...

멀리 케이프포인트의 등대를 뒤로하고 사진 한장. 바람이 제법 분다.

돌들로 이루어진 곳이라 조심스럽게 내려온다. 주차장에서 20여분이면 갔다 올 수 있다.

아프리카 최남서단 케이프포인트와 희망곶(희망봉)을 돌아봄으로써 실제로 이번 아프리카 여행은 끝났고 이제 케이프 타운의 숙소로 돌아온다.

산 평원에 왠 흰바위들... 양떼들... 자세히 보니 하얀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다시 매표소를 빠져나와...

케이프 타운으로 돌아오는데 올 때와 다른 길로 간다. 길가에 줄지어 선 나무들...

이 곳은 영화 '스카보르의 추억'의 배경지가 되었던 스카보르 마을이라고 한다.

스카보르 마을은 바다를 내려다 보는 언덕 위에 주택들이 자리하여 평화로워 보이는 곳이라고...

해안길을 달려...

산을 넘어 케이프 타운에 접근하고...

멀리 테이블 마운틴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엔 년중 기후도 좋아 포도를 재배하는 와이너리도 많다고 한다.

시내로 들어와...

여행후 처음으로 한식으로 저녁을 먹고 여행을 마무리한다.

테이블 마운틴과 라이온 헤드를 바라보며...

어두워져 가는 시내를 지나...

숙소에 도착한다.

오늘 숙소에서 캠스베이 비치를 거쳐서 후트베이에서 물개섬을 가보고, 챕맨스피크 도로를 달려서 피시 후크 바닷가에서 랍스타로 점심식사를 한후 볼더스 비치에서 펭귄들을 보고 아프리카 최남서단 케이프 포인트와 희망곶(희망봉)을 보고 스카보르 마을을 지나 시내로 와서 저녁식사를 한 궤적이다.

이제 5박 8일의 일정중 마지막 밤을 맞이한다. 내일 해가 뜨면 다시 먼 길을 돌아 한국으로 가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