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프리카

아프리카 여행 6. 짐바브웨 잠베지 강에서 일몰 크루즈.

큰바위(장수환) 2023. 2. 16. 12:16

국경을 넘어 다시 짐바브웨로 들어왔다. 오후 일정은 잠베지강에서 크루즈배를 타고 아침에 호텔 식당에서 봤던 태양이 잠베지강으로 들어가는 일몰을 보는 일정이다.

빅토리아 폴스시로 이어지는 도로변 주변은 모두 황량한 벌판이다.

국경에서 거의 1시간을 이동하여 다시 빅토리아폴스시로 들어왔다. 빅토리아폴스 철도역이 있어 건널목을 지나고...

잠베지강 크루즈를 위해 선착장으로 가는 길인데 보이는 이곳도 역시 크루즈를 타는 곳인데 정부각료 등의 VIP들이 이용하는 곳이라고 한다.

짐바브웨에서 가장 오랜된 바오밥 나무. 높이 25미터, 둘레 18미터인데 수령이 1000~1500년으로 적혀 있다. 바오밥 나무는 생택지베리의 어린 왕자에 나오고,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흔히 보게되는 넓직한 나무 기둥에 뿌리가 하늘로 치솟은 듯한 마치 땅에 거꾸로 박힌 듯한 모양이 연상되는 나무인데... 가뭄에 견딜 수 있도록 내부에 물을 저장하고 있어 건조한 기후에도 잘 견디며 가뭄이 심할 때면 야생동물들이 모여 줄기를 뜯는다고 한다.

이 바오밥 나무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토속 기념품 등을 팔고 있다.

이동 중에 보는 야생 멧돼지.

그리고 도착한 크루즈 선착장. 잔디 마당에서 시원한 웰컴 주스 한잔을 나눠준다.

타고 갈 크루즈 배. 3층인데 3층은 요금이 좀 비싸고 예약을 받는다고... 나머지 일반 승객들은 1층이나, 2층에 자리를 잡는다.

선장은 2층에 있는데 주변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옆에는 바가 있어 크루즈 하는 동안에 진열된 아무 술이나 무료로 요청하여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처음 보는 양주와 와인들... 보드카도 있다고...

자리에 앉으니 간단한 음료를 주문 받아서 가져다 준다. 안주로는 땅콩과 스낵이 준비되어 있고... 잠베지 맥주 한 병과 주스를 받았고...

조금 있으니 승무원 두사람이 와서 비상시 조치사항을 말해준다. 구명조끼는 뒤에 있고 어떻게 입는다던지...

잠베지강은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국경을 이루는 강인데 강을 거슬러 올라가서 천천히 이동하며 강변의 동물들이 있으면 가까이 가서 보게 해준다.

아직 해가 빠지려면 시간이 좀 있어야 하고 하늘엔 구름이 햇살을 입으로 내뿜고 있다. 용가리... 

모든 배들은 일몰을 구경하러 나왔기 때문에 유유자적 움직인다.

야자수들이 줄지어 있는 모양...

코끼리 코만 살짝 보인다.

그리고 배에서는 안주를 계속 가져다 준다. 이름도 모르지만 한 입에 먹기 적당한 크기다.

하마들...

태양이 점점 내려앉고 있다.

악어...

하품하는 하마...

많은 사람들이 점차 내려가는 해를 보고 있다.

안주를 간식거리로 가져다 주는데 모아놓으니 쌓인다. 조그만 햄버그에 들어있는 고기 패드는 악어고기라고 한다. 말 안하고 먹으면 모르겠다.

아침에 식당에서 봤던 해는 이제 안녕을 말하고...

한시간반 정도 걸린 일몰 크루즈를 마치고 배에서 내린다.

그리고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시내로 들어와서 토속 조각이 반겨주는...

식당에 들어와서

크루즈 배에서 주섬주섬 먹어 그런지 배가 별로 고프진 않다.

식사가 끝날 때 쯤되니 전통 공연을 보여준다. 북치며 노래하며 춤을 추며 흥을 돋구고 있다.

잠시 공연을 본 후 숙소로 돌아왔다. 빅토리아폴스시와 잠베지강에서 크루즈 궤적, 저녁식사한 Inda-Belly 식당.

오늘 이동한 궤적. 숙소에서 이동하여 국경을 넘어 보츠와나로 들어와 초베 국립공원에서 육상과 수상 사파리를 하고 다시 짐바브웨로 돌아와서 잠베지강에서 일몰 크루즈를 한 대략적인 궤적이다. 잠비아와 짐바브웨와의 국경을 이루는 잠베지강이 옆으로 그으져 있고, 초베강은 보츠와나와 나미비아의 국경을 이루며 좌측 아래에 그려져 있다. 두강이 만나며, 네나라가 경계를 이루는 지점(붉은 원).

동물의 왕국 등의 TV 프로그램에서만 봤던 보츠와나 초베국립공원 지역에서 육상과 수상 사파리를 경험하고 잠베지강에서의 일몰 크루즈를 한 하루였다. 내일은 다시 잠비아쪽에서 빅토리아 폭포를 구경하고 리빙스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몇일전 뉴스에 초베 국립공원 초베강에서 버팔로 400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하는데 사자들에 쫒긴 무리들이 강으로 뛰어들었다가 뭍으로 못 올라오고 죽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평화로워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도처에 위험이 있는자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