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프리카

아프리카 여행 5.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 수상 사파리

큰바위(장수환) 2023. 2. 16. 12:13

오전에 초베국립공원에서 육상 차량 사파리에 이어 수상 사파리를 하게 된다. 역시 초베강에서 전용 보트를 타고 이루어지는 사파리인데 또 다른 느낌으로 아프리카를 대할 수 있을 것이다. 사파리 차량을 타고...

5분 정도 이동하여 초베 사파리 롯지에 들어선다.

통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조그만 풀장이 나오고...

바로 선착장과 연결이 된다.

저렇게 초베강을 오르내며며 야생동물들을 보는 일정이다.

배는 서서히 출발하고...

지금은 건기라서 물이 많이 없지만 우기나 수량이 많을 땐 앞에 보이는 콘테이너 앞까지 물이 차 오른다고 한다.

강을 거슬러 조금 올라가니 조그만 뭍에 시커먼 물체 두개가 보인다.

다가가보니 쓰러져 죽은 코끼리 한 마리와 살아있는 버팔로 한마리가 있다.

가이드는 이 코끼리는 그리 나이가 많이 든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병에 걸려 오늘 아침에 죽었을 것이라고 한다. 외부에 상처가 없으며, 지난 밤이나 몇일전에 죽었다면 코끼리 주변엔 육식동물들이 모여 만찬을 즐기고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그 옆의 버팔로는 누가 죽었던지간에 아무런 관심없이 부지런히 풀을 듣고 있다. 산 놈과 죽은 놈의 차이다.

멀리의 다른 코끼리 동료들은 무심한 듯 제 할 일만 하고 있다.

그리고 물가엔 한무리의 하마들이 모여 서로 몸을 비비고 있다.

하마들은 보기에 순진해 보여도 상당히 무서운 동물이라고 한다. 실제로 관광객들이 무심코 다가섰다가 다치거나 죽는 사고가 가끔 발생한다고...

그리고 강가에는 임팔라들이...

무리를 지어 있는 코끼리들...

이 숫코끼리는...

여유롭게 수상사파리를 즐기고 있다.

워터벅... 뒤에 펄럭이는 깃발은 보츠와나 국기인데 강안에 섬같은 것이 몇개 있는데 나미비아와 소유를 분명히 짓기 위해서일 것이다.

버팔로떼들...

강건너는 나미비아땅인데 국기도 보이고 강변엔 휴양숙소도 보인다.

호화 유람선인 듯하다. 뒤에 조그만 보트 두대를 달고 다니고 있다.

수상식당...

이렇게 1시간 40여분 걸린 수상 사파리를 마치고 다시 롯지로 돌아온다.

이곳에서 뷔페로 차려진 점심식사를 하고...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에서 지상과 수상 사파리를 마치고 원숭이들의 환송을 받으며 다시 짐바브웨로 돌아간다.

도로변에 있는 바오밥 나무... 엄청난 크기인데 이보다 더 오래되고 큰 바오밥 나무를 볼 기회가 있다고 한다.

롯지에서 50분 정도 이동하여

다시 국경이다. 보츠와나 출국과 짐바브웨 입국 절차를 마치고... 이제는 잠베지강에서 배를 타고 일몰 구경하는 일정이 남아 있다.

오늘 돌아 본 보츠와나 초베국립공원에서의 차량 사파리와 초베강에서의 수상 사파리 이동 궤적(초록색선).

빅5라는 사자, 표범, 코끼리, 버팔로, 코뿔소 등의 동물을 종류별로 다 보지는 못했지만 짧은 시간에 예상외로 많은 것을 봤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산 놈과 죽은 놈, 자연 앞에서 죽은 놈과 산 놈의 모습... 티비로만 봐왔던 아프리카 야생동물의 세계를 잠시나마 엿보는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