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남북아메리카

캐나다 록키 5. 밴프 국립공원 2. 레이크 루이스, 미러 호수, 아그네스 호수, 머레인 호수

큰바위(장수환) 2023. 2. 3. 16:08

캐나다 록키의 국립공원은 빙하를 이고 있는 설산들도 볼만하지만 빙하에서 흘러내리는 빙하수들이 고여 만들어내는 호수도 볼만한 곳이 많다. 그중에서도 록키의 호수중 가장 널리 알려진 호수가 바로 레이크 루이스다. 다른 대부분의 호수들은 이름이 먼저 오고 뒤에 호수라는 수식어가 붙는데 이곳만은 굳이 레이크 루이스라고 부른다. 그만큼 호수로써는 대단하다는 것을 의미할 것인데 이제 그 곳으로 간다. 골든에서 키킹 홀스 패스를 넘어오면 바로 레이크 루이스 입구가 나온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를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 밴프 국립공원의 관문이기도 한 곳이다.

넓은 주차장에 도착하면 바로 호수의 또 다른 유명 건물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이 먼저 보인다.

우선적으로 호숫가로 가본다. 세계 10대 절경중의 하나로 선정될만큼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빙하의 침식으로 생긴 웅덩이에 빙하수가 흘러 들어와 고인 호수라고 한다. 폭은 800미터, 최고 수심은 70미터라고 한다. 록키가 유네스코 유산이라는 표시석이 가운데 서 있다.

가이드는 이곳에서 호텔에서 구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거나, 호수에서 카누를 타보거나(옵션으로 50$인가 비용이 든다), 약 1시간 반정도의 아그네스 호수까지 트렉킹을 하거나 선택을 하라고 한다. 집사람은 호텔에서 구경하게하고, 물 한병 들고 트레킹을 나선다.

트레킹을 시작하며 뒤돌아 본 호텔의 모습인데 호텔의 방에서 내다보는 호수의 전경도 볼만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그네스 호수까지는 3.5km 정도 된다.

산길은 잘 다듬어져 있다.

20여분 올라가니 아래로 레이크 루이스의 모습이 조금 보인다.

15분 정도 더 가니 미러(Mirror) 호수에 이른다. 뒤편의 봉우리는 Beehive라는 봉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데빌스 썸(Devils Thumb)... 두가지 표현이 다 맞는 것 같다.

미러호수에서 800미터 더 올라가면 아그네스 호수다.

사진의 바위 능선 중간 정도에 보이는 부분을 줌으로 보면...

바위가 중간에 끼인 기묘한 모습이다.

미러 호수를 지나 아그네스호수로 가다보면 호수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가 보이고...

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아그네스(Agnes) 호수다. 미러호수에서 10여분 걸렸다. 캐나다 여행을 하다보면 지명이나 산, 호수 이름 등을 보면 사람이 많이 사용되는데 이 호수도 사람 이름인데 캐나다 초대 수상의 부인 이름으로 1890년에 이곳을 방문했다고... 해발 고도 2,100미터.

좀 빨리 걸었더니 루이스 호수에서 50분 정도 걸렸다. 넘치는 호숫물은 아래의 미러호수로 내려 가는 듯하다.

고도 2,100미터에 있는 찻집을 뒤로 하고...

호수를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온 길을 되돌아 내려갈 수도 있으나(0.8km) 돌다리를 건너면 내려가는 길(0.7km)이 또 있다.

내려가는 길은 거리가 짧은 대신 경사가 좀 급하다.

이런 침엽수가 사시사철 있으니 하늘과 어울려 보기좋다.

아그네스호수에서 35분 정도 내려오니 샤또 호텔이 있는 레이크 루이스다.

호텔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바라 본 그림같은 호수 모습...

호수쪽에서 바라 본 호텔.

호수 이름인 루이스도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네째 딸 이름이다. 뒤로 보이는 빅토리아 빙원도 빅토리아 여왕 이름이고...

호텔 로비를 비롯한 실내 구경을 좀 하고...

호텔 밖으로 나와 레이크 루이스에서 일정을 마친다. 앞에서 바라 본 호텔.

레이크 루이스를 보고 나와 가는 곳은 인근의 머레인 호수인데 가는 도중에 보이는 바벨 산과 바벨 타워. 머레인 호수는 원래 일정에는 없는 코스인데 가이드가 임의로 변경한 것이다. 여행사 일정에는 요호 국립공원의 에매랄드 호수와 자연의 다리 등을 돌아봐야 하지만 일방적으로 생략한 대신 이 머레인 호수를 보여주겠다고 한 것이다.

15분 정도 걸려 머레인 호수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바로 앞에 호수가 보이지만 가이드는 좌측의 오솔길로 인도한다.

돌길이지만 멀지 않기 때문에 걸을만 하다(0.3km).

바벨 타워가 바로 눈앞이다.

이렇게 계단을 올라서면 앞에 템플산이 버티고 서 있다.

올라서면 발아래에 그림같은 머레인 호수(Moraine Lake)가 눈앞에 펼쳐진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호수가 루이스 호수보다 더 아름답다고 하는데 그만큼 개발이 덜 된 탓에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이러나 저러나 아름답기는 마찬가지다. 캐나다 돈 구권 20$짜리에 그려져 있다고 한다.

머레인호수에서 휴식을 겸한 구경을 하고 밴프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된다.

봉우리를 내려와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온다. 산의 모양이 성당의 모습이라고 붙혀진 이름 캐시드랄(Cathedral)산.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가 이어지는 도로를 지나면서 숙소가 있는 골든으로 돌아왔다.

골든에서 필드를 지나 밴프에서의 일정과 레이크 루이스를 돌아 본 412km의 궤적이다.

이제 밴프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나서 록키 관광을 모두 마치게 된다. 내일은 벤쿠버로 돌아가서 그리고 시애틀로 내려가서 시애틀의 관광을 하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을 보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