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남북아메리카

캐나다 록키 2. 벤쿠버에서 골든으로 이동(벤쿠버-브라이달 폭포- 메릿-캠룹스-살몬암-레벨스토크-골든)

큰바위(장수환) 2023. 2. 3. 16:00

아침 9시 출발이라 느긋하다. 일찍 일어나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고 새로운 가이드를 만나 록키로 출발이다.

숙소 옆 대형 먀트.

주택을 많이 짓고 있는데 넓은 땅이라 고층이 필요없다 보니 목재로 집을 짓고 있는 모습이다.

도로변의 집들...

벤쿠버는 포화 상태라 주택들도 점차 교외로 많이 나오는데 저렇게 높은 지대에 있는 집들은 가격이 비싸다고 한다.

숙소에서 50여분을 달려 휴게소에 도착하는데 이곳은 브라이달 폴스(Bridal Falls) 즉 면사포 폭포 휴게소이다.

잠시 휴게소내를 돌아보고 볼 일도 보고...

휴게소 옆으로 이어진 도로로 차를 타고 들어간다.

폭포 입구 주차장에 주차하고 길따라...

울창한 산림이 산림욕하기 좋은데 15분 걸린다고 적혀 있다.

고사리들도 많이 있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은 소나무들...

주차장에서 10여분 정도 걸어가니 폭포소리와 함께 시원한 바람이 묻어나온다.

흘러내리는 폭포의 물줄기가 신부의 면사포와 같다하여 붙혀진 이름 면사포 폭포...

폭포에서 잠간의 휴식을 마치고 원시림의 숲을 뒤로 하고 돌아 나온다.

다시 이동이 시작되는데 가이드는 산의 군데 군데 보면 율창한 소나무들이 없는 지역이 가끔 보이는데 그런 지역은 겨울에 눈사태가 나서 나무들이 쓰러진 자리라고 한다.

아울러 길가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보이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한겨울에 산에 눈이 쌓였을때 인위적으로 눈사태가 나게끔 대포를 설치하는 자리라고 하는데 실제로 이 깊은 산속에 대포가 있다. 눈사태가 나면 도로나 철도를 덮어버리기 때문에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이 대포는 라저스 패스 입구에 있는 대포다.

터널입구엔 곰 조각이 장식되어 있고... 눈사태로 도로가 막힐 수 있는 지역에 터널을 만들어 눈사태로부터 도로를 보호해 준다.

캐나다의 국도를 이동중에 보이는 산들은 푸른 숲과 어울려 보기 좋은 모습이다. 코퀴할라 고속도로를 달린다. 코퀴할라는 붉은 물고기가 올라오는 길이라는 의미인데 실제로 태평양에서 연어떼가 올라온다고 한다.

브라이달 폭포에서 1시간 반정도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할 장소인 메릿시에 도착한다. 메릿은 비가 많지 않아 사막지역이라고 한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인데...

일식 같은 한식으로 가볍게 점심식사를 한다. 깔끔하다.

식사후에 졸리는 시간인데 가이드는 안전하게 운전하고 있다. 이리 저리 굽어진 도로...

캐나다 철도와 나란히 국도는 달리고...

인디언 집단 거주지인 슈스압 호수(Shuswap Lake) 주변을 지나기도 하며... 캠룹스와 연어의 도시로 알려진 살몬암을 지나...

중간 휴게소에 들르게 된다. 가게 앞에 장식된 꽃도 이쁘지만 안에는 여러가지 과일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는데 체리를 한바구니 산다.

호수엔 많은 위락시설들이 있다.

쓰리벨리 호수끝에 자리잡은 아담한 호텔이 보기 좋다. 이곳엔 개인 박물관도 있어 구경하며 쉬었다 가기도 좋다고 하는데 그냥 통과다.

점심식사하고 4시간 반 정도 걸려 자동차 연료 보급을 위하여 들른 레벨스톡. 레벨스톡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표시. 록키엔 곰들이 곳곳에 출몰하는지 곰의 형상들이 많다.

록키가 가까워 지니 점차 멀리 눈 덮힌 산들의 모양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용한 도로...

로저스 패스를 지나고...

로저스 패스 앞의 롯지.

로저스 패스는 그래이셔(Glacier) 국립공원의 일부인 듯하다. 보기에도 시원스럽다. 이제 내일부터는 록키의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름도 모르지만 굴곡진 산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그렇게 몇시간을 달려 골든시에 도착하는데 레벨스톡에서 2시간 정도 걸렸다.

숙소로 올라가는 길에 갑자기 차가 선다. 좌측 언덕에 곰한마리가 있다.

열심히 풀을 뜯어먹다가 한번 휠끗 쳐다보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숲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리고 도착한 숙소 지역.

겨울 스키 시즌에 활기를띠는 롯지인데 지금은 비수기라 손님이 별로 없다.

방으로 올라와 밖을 내다 본다. 멀리 눈을 이고 있는 산들의 능선이 보기좋다.

밤 10시가 다 되어 가는 늦은 시간인데도 해는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벤쿠버의 숙소에서 면사포 폭포를 구경하고 나서 메릿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설산들을 구경하며 이동하여 숙소가 있는 골든에 도착한 696km의 이동 궤적인데 전체적으로 9시간 정도 걸렸다.

내일은 이제 본격적인 캐나다 록키의 진면목을 관광하는 일정이다. 많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