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남북아메리카

미국 옐로우스톤, 캐나다 록키 여행.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시애틀 경유 벤쿠버 이동, 가이드 유감

큰바위(장수환) 2023. 2. 3. 15:53

오늘은 유타주의 주도인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워싱턴주의 시애틀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새로운 여행객을 만나 캐나다의 록키를 보러가는 일정의 첫날이다. 오전 11시에 시애틀로 가는 비행기를 타면 되기 때문에 특별한 일정도 없다. 적어도 두시간전까지 공항에 도착해서 티켓팅을 하고 비행기를 제대로 타면 된다. 어제 저녁에 가이드는 아침 8시에 호텔에서 출발하는 샤틀버스를 타면 바로 공항으로 가므로 공항에 도착하면 수속하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한다.

호텔에서 차를 기다리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가...

시간이 되어 호텔에서 공항까지 샤틀로 운행되는 차량을 타고...

8시 좀 지나서 공항으로 이동한다.

공항까지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솔트레이크 시티 공항은 터미널이 3곳인데 2번 터미널은 델타항공 전용이다. 터미널에 내려 안으로 들어간다. 2번 터미널에서는 흔히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을 환영, 환송하는 무리들을 볼 수 있다는데 오늘은 보지를 못했다. 이는 해외 봉사를 나가거나 혹은 들어오는 몰몬교도들을 환영하거나 환송하는 행사라고 한다.

공항에 도착해서 항공권 티켓팅을 하고...

기내용 가방만 있으므로 그냥 가방을 끌고 검색대를 통과하고 게이트를 찾아가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낸다.

이 공항은 몰몬교 소유인 델타항공의 허브공항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델타항공기들이 많다.

창을 통해 멀리 솔트레이크 시티 다운타운의 빌딩군이 보인다.

비행기 몇애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다.

이제 솔트레이크 시티를 떠난다.

타고가는 비행기는 B 737-900ER 기종인데 3-3명씩 앉는 구조다.

비행기가 이륙하니 아래로 거대한 소금호수(Great Salt Lake)가 보인다. 염분의 농도가 사해보다 높다고 하는데 초기 몰몬교도들은 서부로 이주해오다 이곳에 도달하자 이곳이 바다인줄 알고 더 이상 갈데가 없다고 판단하여 이곳에 정착했다고 한다.

비행기는 지체없이 정시에 이륙하여 와싱턴주의 시애틀로 향해 날아간다.

1시간 반정도 걸리는 비행구간인데

음료수와 과자를 하나 받고... 조금 있으니 바로 시애틀로 접근이다.

1시간 반을 날아 다시 시애틀 공항에 도착한다. 1시간 시계를 되돌리고...

샤틀을 타고 이동하여...

여행 가방 찾는 곳에서 시애틀의 현지 가이드를 만나...

주차장으로 가서 가이드의 차로 가니 캐나다 록키 여행을 같이 할 일행 2명이 기다리고 있다.

가이드의 차를 타고 벤쿠버로 이동한다. 시애틀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보잉사의 본사가 있는데 지나는 길에 보이는 보잉 항공사의 모습. 이곳엔 항공기 박물관도 있어 여러가지 실물 비행기를 관찰할 수 있다.

시애틀 항구의 모습...

그리고 시애틀의 프로 야구단 구장(시애틀 매리너스의 세이프코 필드)과 미식 축구 구장(센츄리 링크필드)이 보인다.

시애틀의 연안은 해안선과 섬들이 얽혀 있는 곳이라 해안선도 보이고...

공항에서 30여분을 달려 한국식당에서 한식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이곳에서 다시 여행에 합류할 사람을 만났는데 가이드는 이번 여행은 5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자기는 시애틀에서 벤쿠버로 들어가서 벤쿠버 시내 관광을 안내하고 록키는 내일 출발하는데 다른 가이드가 나올 거라고 한다.

점심식사를 하고 가이드겸 기사와 일행 5명, 모두 6명이 RV차량에 탑승하여 국경을 향해 간다. 좌석은 3열이라 크게 불편함은 없다.

1시간 40분을 달려 휴게소에 잠시 쉰다. 이곳에서 커피 한잔하며 캐나다 입국에 필요한 세관신고서를 가족당 1장을 작성한다.

휴게소에서 나와...

30여분을 오니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 검문소이다. 미국을 출국하는 절차는 없다. 가방을 끌고 캐나다 검색대를 통과하고 심사관은 캐나다에 몇번째 입국이냐고 물어보고, 음식물 가져온게 있느냐고 물어본다. 2번째고 음식은 없다고 대답하니 여권에 도장을 찍어준다.

그렇게 해서 이제 캐나다 땅으로 넘어왔다. 벤쿠버 시내로 들어가서 간단한 관광 일정이 있고 록키 관광은 내일부터 시작된다.

사족(蛇足)으로...

이번 미국 여행에서 만난 가이드는 그간 여러번의 여행중에서 만난 가이드 중에 좋지 못한 가이드 중의 한명으로 기억에 남게된다.

미국에서 5박6일의 여행중 첫날에는 만나지 못했고(오후 8시 다되어서 식당 주인 아들이 솔트레이크시티 공항으로 픽업 나옴), 둘째날 점심 식당에서 처음 만났는데 말쑥한 양복 차림에 오랜 가이드 생활을 통하여 터득한 지식을 가지고 많은 설명을 해주었는데... 한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난 다음 식사팁을 식탁에 두지말라고 한다. 일괄적으로 걷어서 내겠다고... 사실 미국쪽 여행가면 익숙하지 않은 문화라 팁이 신경 쓰이는데 그래서 그러려니 했다. 그리고 나중에 버스에서 여행기간중 10번의 식당팁(14$)과 베어월드 가이드팁(1$)을 포함하여 일인당 15$을 공동경비 개념으로 내라고 하며 우리한테는 25$을 내라고 한다. 왜 우리한테는 10$을 더 받느냐니까 우리는 첫날 저녁(도시락 받아먹음)과 다음날 호텔 아침, 그리고 마지막날 저녁과 그 다음날 호텔 아침 등해서 4끼가 더 있으므로 10$을 더 내야한다고 한다. 그런 계산이 어딨냐니까 미국에서는 식당 팁이 관례화되어있다고 내라고 한다. 그렇더라도 다른 사람은 10번 식사에 식당팁 14$, 우리는 14번 식사에 24$이면 너무 차이나지 않느냐고 했더니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단다. 그러더니 다음날 식당팁으로 17$만 내라고 한다. 참 어이없는 가이드이다.

그리고 여행 마지막날 저녁 호텔에서 한국에서 단체로(19명) 온 여행객들은 아침 일찍 공항에 가야하므로 자기가 가이드해야하기 때문에 우리한테는 가이드없이 호텔 샤틀차를 타고 공항으로 오면 기다렸다가 수속하는데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단체로 온 팀에는 국내 여행사에서 인솔자가 한국에서 부터 따라 왔기 때문에 굳이 가이드가 따라갈 필요는 없었는데... 그러면서 필요하면 자기한테 전화하라고... 전화하지도 않았지만 비행기를 탈때까지 가이드를 만날 수도 없었지만 전화도 없었다. 어쨌거나 공항에 도착했는데 가이드는 보이지 않는다. 아침 8시에 차가 출발하는줄 알고 있으며 이동 시간도 10분이 걸리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도와주겠다고 한 가이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서 가이드는 팁을 첫날은 보지도 못했는데, 마지막날은 가이드 받지도 못했는데 5박6일 일정이라고 60$을 미리 다 받아갔다. 차라리 첫날 팁은 공항으로 픽업나온 식당 주인 아들한테 줘야했는데... 자기는 여행사에 오래 있었고 여러가지 상품들을 많이 개척했기 때문에 여행사에도 어느 정도 말빨(?)이 있다고 자랑도 하였지만 여행 중 LA의 다른 경쟁사를 수시로 헐뜯는 말을 하는 '빌리 P' 아닌 '배드 P'이었다. 참 개념없는 가이드다.

사실 여행을 하면서 절대 중요한 요소는 날씨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가이드인데 위와 같은 가이드를 만나면 여행중 찝찝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캐나다에서는 이런 가이드를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캐나다 록키 일정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