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남북아메리카

미국 옐로우스톤 5. 솔트레이크 시티(소금 온천, 몰몬교 교회, 시티 크릭)

큰바위(장수환) 2023. 2. 3. 12:18

아침 7시반에 호텔을 나선다. 오늘은 솔트레이크시티로 가면서 먼저 소금 온천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서 온천욕을 하고, 시내로 들어가서 몰몬교 성전과 시내를 돌아보는 간단한 일정을 소화하고 현지에서 합류한 여행객들과 헤어지게 된다.

숙소를 출발하여 솔트레이크시티로 들어오면서 가이드는 몰몬교에 대해 한참을 설명한다.

차창 밖의 풍경... 넓은 초원에 물을 뿌리는 기계.

1시간 반정도를 달려오니 소금온천을 할 수 있는 크리스탈 핫 스프링스(Crystal Hot Springs)에 도착한다.

역시 옵션으로 진행되는 상품인데 첫날 라바 핫 스프링스와 묶어서 20$이다.

아침에 호텔에서 단장하고 출발한 사람들이라 많은 사람들이 온천욕을 생략하는데 호텔의 수질도 상당히 좋았다.

노천의 온천욕이라 사진만 한장 찍고 나온다.

사무실에 걸려 있는 세계에서 유명한 온천탕이라고 18곳이 소개되어있는데... 그중의 한곳에 한국의 온천도 포함되어 있다. 경기도 이천의 테르메덴(Termeden)이라 되어 있는데 당시엔 잘 몰랐는데 여행이 끝나고 검색해보니 지난 2006년에 이천에 개장한 독일식 온천리조트라는데 대형 테마파크형 온천장이다.

온천장이 있는 동네는 하니빌인데 벌꿀 생산이 많은 곳이라 전에는 온천장에서 벌꿀도 팔았다고 한다. 어쨌거나 1시간 반정도 온천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솔트레이크시티로 들어오는데 역시 오그덴의 미공군 힐기지 앞을 지난다.

온천에서 1시간여를 이동하여 도착한 곳이 첫날 점심식사를 했던 한국 식당이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시내로 들어간다. 주정부 청사가 보인다.

길가 화단에 예쁜 꽃들을 심어 잘 가꾸어 놓았다. 가이드말에 의하면 한국 유학생들이 이곳으로 많이 오는데 이 지역은 몰몬교도들이 많아 다른 도시같은 유흥 위주의 밤문화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들은 안심하고 유학을 보낼 수 있는 반면 학생 입장에선 별로 재미가 없는 곳이라 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이곳에서 어느 정도 미국생활에 익숙해지면 다른 도시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다고...

시내로 들어와...

네거리 한복판에 거대한 갈매기 동상이 있는데 유타주의 주조(州鳥)다. 저 길끝에는 첫날 가보았던 유타주의 주정부 청사가 보인다.

네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우측에 현관 위에 사자 조각이 있는 라이온 하우스가 보이는데 몰몬교도들을 이끌고 이곳으로 이주해온 브링검영의 사무실이라고 한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몰몬교 성전의 남쪽 입구다.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가 정식명칭이며 과거엔 말일성도 예수그리스도 교회라고 불렀다.

남문으로 들어오면 북문으로 이어지는 길은 깨끗하게 잘 단장되어 있다.

몰몬교 성전인데 이곳은 결혼식이나 무슨 행사가 있으면 개방되는데 관광을 할 수는 없는 곳이라고 한다.

중앙 길을 따라 가면 좌측에 커다란 돔형의 건물이 보이는데...

그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파이프 오르간이 있다. 안내원이 연주는 들을 수는 없고 북문으로 나가 콘퍼런스 센터에 가면 연주를 한다고 알려준다.

그래서 북문으로 나가 컨퍼런스 센터로 간다.

길 건너기전에 횡단보도의 좌우를 잘 살피라는 표시.

컨퍼런스 센터에 들어가서...

회의장 안으로 들어가본다. 이곳의 합창단도 유명하다고 한다.

자리잡고 앉아 30여분 울려퍼지는 파이프 오르간의 웅장한 연주를 들어본다. 연주자가 뭐라고 설명을 하지만 잘 알아들을 수는 없다.

다시 성전광장으로 들어와 이곳 저곳을 돌아본다. 교회의 예배를 보는 장소인데 이곳에도 파이프 오르간이 있다. 역시 갈매기 동상이 서 있다.

몰몬 성전의 앞모양.

잔디밭에는 결혼식을 앞둔 신랑신부들이 웨딩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방문자 센터로 들어가 본다. 그곳엔 초기 몰몬교도들이 어떻게 이곳으로 이주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시설들이 있다. 교회 성전의 꼭대기에 설치되어잇는 황금빛 나는 모로니(Moroni)천사상... 모로니 천사는 몰몬교 창시자 조지프 스미스에게 몰몬경의 금판이 있는 장소를 가르켜준 천사라고 한다. 그것이 바로 몰몬경이며 몰몬교에서는 신약과 구약 그리고 몰몬경이 있다고...

그리고 성전 내부는 들어가 볼 수는 없는데 이곳에 그 모형을 만들어 놓고 방문객들에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몰몬교도들은 생애중에 1년6개월은 봉사활동을 해야한다고 한다. 그래서 세계 각국의 몰몬을 믿는 젊은이들이 이곳으로 와서 자기 나라 언어로 자기나라 방문객들에게 교회의 안내를 맡아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태극기 뱃지를 달고 있는 안내원도 눈에 띤다. 뿐만아니라 이들은 세계 각국으로 선교활동을 나가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도 가끔 검은 양복에 흰 와이샤쓰를 단정히 입은 젊은이들이 선교활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봉사하는 기간 1년 6개월은 초기 몰몬교도들이 미 동부에서 이곳에 정착하기까지 이주해온 그 힘든 기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몰몬교와 기독교의 다른 점은 교회에 십자가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있으며, 기독교와 달리 달리 재물을 가져도 되는데 이는 부의 축적이 남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들은 기부를 많이 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세계의 재난 현장에 많은 기부를 하고 있으며 교단은 많은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시내에 있는 매리엇 호텔, 자이언 뱅크를 비롯하여 백화점과 학교 등이 있으며 델타항공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또한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일부다처제를 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브리검영은 29명의 부인을 두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이런 제도는 사라졌지만 아직 전통적인 몰몬교도들은 일부다처제를 하고 있다고... 성전 옆의 요셉스미스 기념관 10층으로 올라가본다.

10층의 식당 옆 전망대에서 교회광장을 내려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좌측의 둥근 돔, 성전과 우측에 컨퍼런스 센터가 보인다.

멀리로는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도 보이고...

철도역도 보이고... 이 철도도 몰몬교 소유라고...

한쪽 옆으로 주정부 청사도 살짝 보이고...

사진 한장 찍고...

전망대를 내려와 남문 건너에 있는 시티크릭(City Creek)으로 가본다.

1847년에 솔트레이크시티가 설립되었다는 표시... 몰몬교도들이 동부로 부터 이주하여 정착한 년도다.

입구엔 조그만 분수시설이 있어 시원함을 더해준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분수가 있는 광장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고...

통로를 따라 백화점이나 기념품 가게 등을 들락거리며 구경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크릭(Creek)은 말그대로 조그만 개울을 말하는데 개울이 흐르고 있는 모습이다. 청계천과는 비할 수 없는 정말 조그만 실개천이다.

전차가 다니고 있는 메인 스트리트.

주어진 자유시간을 보내는 사이 현지 관광객들은 모두 공항으로 가고 한국에서 온 패키지 일행들과 같이 한식당으로 저녁먹으러 간다.

한식으로 식사를 하고...

솔트레이크시티의 주요 건물들이 몰려있는 다운타운을 뒤로하고...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마직막 밤을 보낼 호텔에 도착하므로써 오늘의 일정을 마감한다.

포트홀에서 출발하여 크리스탈 핫 스프링스에서 온천욕을 하고 솔트레이크시티로 들어온 327km의 이동 궤적이다.

내일은 옐로우스톤과 솔트레이크 시티 관광을 마치고 시애틀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여 그곳에서 다른 관광객을 만나 캐나다 벤쿠버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시애틀로 이동하는 비행기가 11시이므로 느긋하게 호텔을 나서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