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남북아메리카

미국 옐로우스톤 2. 베어월드,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1(올드 페이스풀, 노리스 박물관, 맘모스 핫스프링스)

큰바위(장수환) 2023. 2. 3. 12:11

아침 7시반에 출발한다. 오늘은 옐로우스톤여행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올드 페이스폴(Old Faithful) 간헐천을 보는 날이다. 날씨도 좋다.

어제에 이어 15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으로 올라간다. 미국의 프리웨이는 고속도로인데 도로상에 신호등이 없는 입체교차로로 만들어져 있어 정차없이 자유스럽게 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무료로 다닌다.

아이다호 폴시를 지나면서 보이는 천사상이 있는 몰몬교회라고 한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영화에 나온 다리가 아니고 같은 이름의 다른 다리인데 다리를 건너면 행정구역이 메디슨 카운티라고...

호텔에서 50여분을 달려오니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주변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볼수 있는 옐로우스톤 베어 월드(YBW)라는 곳에 도착한다.

이곳은 선택관광인데 자동차를 타고 한바퀴 돌고나오는 코스라 어쩔수 없이 전체가 참여해야하는 상품이다. 이름은 베어월드이지만 곰뿐만 아니라 산양, 엘크, 버팔로 등등을 볼 수 있다. 하얀 색의 엘크가 한마리 보인다.

야생곰이라고는 하지만 울타리안에 가두어져 있다.

여러마리의 곰들이 어울려 있는데 한쪽에서는 새끼곰을 잉태시키는 모습이 보인다.

머리의 뿔이 넙적한 엘크의 일종인 무쓰도 한마리 보인다.

20여분 정도 버스를 타고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면 기념품 가게앞 주차장으로 연결이 된다.

가게 뒤로는 새끼곰들의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베어월드를 나와 옐로우스톤으로 가다보면 멀리 눈을 이고 있는 설산이 보이는데 바로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의 산들이라고 한다. 내일 가보는 곳이기도 하다.

베어월드에서 나와 1시간20여분을 달려오니 옐로우스톤 서쪽입구에 이른다. 엘로우스톤 국립공원 입구는 모두 5군데(동, 서, 남, 북, 북동)가 있는데 서쪽 입구는 일년내내 개방이 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다른 곳에 비해 숙박시설이나 식당 등이 많다고...

인터넷에서 옮겨온 사진이다.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을 돌아 볼 수있는 관문은 모두 5군데로써 통상 8자 같은 모양으로 한바퀴 도는 것이 가장 알차게 보는 것인데 여행상품은 서쪽에서 들어와 메디슨 쟝션에서 아래로 내려와 올드 페이스풀을 보고 다시 위로 올라가서 노리스와 맘모스 핫스프링스를 보고나서 가디너에서 숙박하고 다음 날 루스벨트와 캐년 빌리지를 지나 아래로 내려와 옐로우스톤 호수를 따라 구경하고 웨스트섬을 지나 남쪽의 잭슨홀로 빠져나가는 일정이다.

먼저 중국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옐로우스톤 공원에 들어가기 전에 일단 아이맥스 영화를 보는데 역시 옵션이다. 초기 옐로우스톤을 발견하게되는 과정이나 간헐천들이 솟아나는 원리를 설명해주는데 아이맥스다운 짜릿함이나 재미는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별로 재미없는 아이맥스 영화를 보고나서 본격적인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탐방이 시작된다.

국립공원 제도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었는데 이 옐로우스톤 지역을 잘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공원이 미국에서 첫번째 국립공원이 되었고 그러다보니 당연히 세계에서 가장 첫번째 국립공원이란 수식어를 얻게 된 것이다.

땅에서 부글 부글 끓어오르는 수증기가 뿜어나오는 모습의 간헐천(Geyser)의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흔히들 지구가 살아 숨쉬고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한다.

첫번째 도착한 곳은 파운틴 페인트 폿(Fountain Paint Pot)인데 이곳에서는 여러 형태의 간헐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나무 데크길을 따라 간헐천이 만들어놓은 형형색색의 조그만 연못들을 돌아보기도 하고...

부글 거리는 진흙탕의 모습도 볼수 있다.

이 지역의 해발고도는 2,200여미터 되는 곳인데 석회가 녹은 물들이 흘러가는 방향이 변하기 때문에 석회석 물에 장기간 노출되어 말라 죽은 나무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첫번째 가이저 지대를 보고 올드페이스풀로 가는 길에 보이는 미드웨이 가이저의 모습. 올드페이스풀은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분출하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가야한다. 그래서 그곳 먼저 보고 나서 돌아나오면서 이곳에 들리겠다고 한다.

올드페이스풀은 워낙 유명한 곳이라 이곳의 분출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다보니 만들어진 호텔이 바로 올드페이스풀 인(Inn)이다. 그런데 이곳은 지난 1988년 7월 대화재때 바로 이 앞까지 화마가 덮쳤는데 이곳으로 불이 번지기 직전에 갑작스런 9월의 폭설로 화마로부터 살아남았다고 한다. 지금은 미국의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고...

목재로 만들어진 건물 내부로 들어가 살펴보고...

간헐천이 솟아오를 시간이 되어 올드페이스풀을 보러 간다.

이 올드페이스풀(Old Faithful)은 과거부터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수증기와 물을 뿜어올리므로 이를 보고자하는 관광객들에게 실망을 시켜주지 않는 믿음직한 간헐천이라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과거엔 60여분 주기로 뿜어져 나왔지만 지금은 약 95분 간격으로 뿜어나온다고 하는데 이것도 점차 느려지는 추세라고... 최대로 많이 뿜어져 오를땐 50여미터까지 솟는다고 한다.

사진 한장...

뿜어져나오는 순간을 지키기 위해 늘어선 사람들...

올드페이스풀을 보고 자리를 옮긴 곳은 조금 전에 지나쳤던 미드웨이 가이저다.

정해진 데크길을 따라 구경하며...

뿜어져 나오는 물은 아래로 흘러가는데 층층을 이룬 모습이 마치 다랭이논처럼 아름답다.

전체가 하나의 얕은 호수같은 모습이다.

평면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그리 환상적이지 못할 수도 있는데 구글로 살펴본 그랜드 플리스매틱 스프링(Grand Prismatic Spring)의 신비한 모습. 데크의 사람들도 보인다.

이어서 로어 가이져로 자리를 옮긴다. 입구엔 노리스 박물관이 있는데 가이져의 생성 원리 등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수증기가 솟은 기록들을 보여준다.

박물관을 지나오면 먼저 전체적인 가이져의 모습이 보이고...

수증기들이 솟아오르는 곳들을 보며 지나게 된다.

이곳 옐로우스톤은 아직 살아있는 화산지대라고 한다.

이렇게 바닥의 색갈이 틀리는 것은 설명서에는 살아있는 온도계라고 적혀있고 초록색은 38~56도, 주황색은 50~60도를 나타내며 그 성분이 틀린 듯...

에메랄드빛을 띠는 모습들이 참 신비롭다.

이곳 앞에는 카메라를 맨 사람들이 언제 솟아오를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한 순간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렇게 간헐천 지역을 구경하고 나서 자리를 옮기는 곳은 맘모스핫스프링스를 보러가기 위함이다.

그리 먼길은 아니지만 거의 40여분을 이동하는데 도로 공사를 하고 잇는 구간도 있고, 차량 지체도 있고 해서다.

그래서 도착한 곳이 맘모스 핫 스프링스(Mammoth Hot Springs)다. 이 지역은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또 다른 아이콘이기도 한데 저기 보이는 누런색과 흰색의 석회암벽이 많은 사진에 등장하는 곳이다. 입구에 보이는 커다란 돌기둥은 옛날 독립군들의 모자를 닮았다고 하는데 리버티캡이라고...

이 지역도 살아움직이는 지구의 모습을 보여주듯이 옛날엔 왼쪽 위로 화려했으나 지금은 오른쪽 지역만 살아있다고...

맘모스라는 과거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한다. 테라스 스프링.

리버티 캡을 뒤로 하고...

숙소지역을 빠져나와

오늘의 숙소가 있는 북쪽 문 인근의 가디너로 이동한다. 가디너라는 이 마을은 조그만 마을인데 그나마 옐로우스톤이 성수기일때만 조금 붐빌 듯하다.

가디너를 지나 조금 올라가면 도로변에 등대 식당이 있는데 그곳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5월 21일부터 9월 30일까지 영업한다고...

식사를 하고 옐로우스톤 강가에 자리잡은 숙소에 여장을 풀고...

어슬렁 동네 구경을 나와 본다.

그리고 길따라 나와보면 옐로우스톤 공원의 북쪽 입구문이 있는데 지금은 도로 공사중이다. 1872년3월1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는 표시와 함께 '사람들의 즐거움과 이익을 위하여'라는 글귀가 있다.

숙소로 돌아 오는 길인데 불을 밝히긴 하지만 찾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숙소의 방에서 내다본 옐로우스톤강 건너의 가디너 마을.

포트홀의 숙소에서 베어월드를 보고 옐로우스톤 서쪽입구로 들어와서 올드페이스풀에 가서 구경하고 올라와서 노리스와 암모스핫스프링스를 보고 숙소가 있는 북쪽 가디너에 도착한 400여km의 궤적이다.

내일도 역시 옐로우스톤의 나머지 반을 돌아보고 인접한 그랜드티톤 국립공원을 보고 포트홀로 가는 장거리 일정이라 아침 6시에 출발하여 등대식당에서 식사후에 바로 출발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