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남북아메리카

미국 옐로우스톤 1. 솔트레이크 시티 유타주 정부청사, 라바 핫 스프링스

큰바위(장수환) 2023. 2. 3. 12:04

오늘의 일정은 현지에서 여행하는 일행들을 만나 옐로우스톤 관광을 위해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중간 지점인 포카텔로까지 이동하는 일정이다. 그 가운데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유타주 정부 청사 등을 돌아보고, 옵션관광으로 라바 핫스프링스에서 온천욕이 계획 되어 있다. 오전 11시에 호텔을 나서는 일정이라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다 로비에서 가이드를 기다린다.

가이드를 만나 우선 다른 일행들을 만나고, 점심식사를 할 장소로 이동한다. 시내로 들어가는 길인데 멀리 산엔 아직 눈이 녹지않고 보기좋은 배경을 연출하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는 별로 크지는 않지만 우리에게는 지난 2002년 동계올림픽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햇는데 당시 쇼트트랙 경기에서 미국 선수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인해 김동성선수가 실격되어 메달 획득을 못한 경기가 있었던 그 올림픽이다. 그러나 당시의 그 미국 선수는 지금도 이곳에선 상당한 명성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한인 식당이다.

김치찌개로 점심식사를 하고...

일정을 같이 할 인원을 만나는데 LA의 한인여행사에서 모집한 한인 관광객 11명, 한국에서 패키지로 온 관광객 19명과 합류하니 모두 32명의 인원인데 50~70대의 사람들이다. 전체를 가이드할 LA현지 여행사의 가이드도 만나고...(어제 공항으로 픽업나오고, 아침에 데리러 온 학생은 가이드가 아니고 식당 주인 아들이었다) 옐로우스톤 관광을 같이 할 동안 타고 다닐 버스... 좌석에는 밧데리를 충전할수 있는 USB 플러그가 설치되어있어 좋다.

본격적인 관광을 위해 솔트레이크 시티 시내로 들어선다.

신식의 건축물도 보이고...

전통양식을 보이는 고풍스러운 건물도 보인다.

솔트레이크시티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몰몬교)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는데 그들의 교회에는 십자가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시가지보다 높은 곳에 자리잡은 유타주 정부청사 건물이 이번 여행의 첫 관광지이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옆문으로 들어간다.

그곳을 들어서면 넓은 복도 저 끝에는 의사당 사무실이 보인다.

그리고 가운데 천정의 돔에는 갈매기떼들이 그려져 있는데 갈매기는 유타주의 새라고 한다. 초기 몰몬교도들이 이곳에 이주하여 농사를 짓고 살 때 메뚜기떼들의 습격으로 농작물을 망치곤 했었는데 기도를 통하여 갈매기들이 나타나서 이 메뚜기떼들을 퇴치하게 되어 유타주의 주조로 선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복도 안쪽 옆에는 몰몬교의 2대교주인 브리검영의 동상이 있는데 그는 1대 교주가 암살당하고 난다음 종교적인 박해를 받아 신도들을 이끌고 동부에서 서부 이곳 솔트레이크시티로 1847년에 이주하여 정착케하고 주지사를 지내는 등 유타 대학교와 브리검영 대학교를 창설했다고 한다.

주의회 사무실과 법원 등을 돌아본다.

어린 학생들이 단체로 견학을 와서 기념촬영을 하는데 제각기 짓는 표정들이 재미있다.

그리고 중앙 문을 통하여 밖으로 나오니 솔트레이크시티가 한눈에 다 내려다 보인다.

몰몬교의 교회도 보이는데 금빛 수호천사의 동상도 보이고...

광장 한쪽에는 몰몬 배틀리언(The Mormon Battalion) 동상이 있다.

1915년에 건축된 주 정부 청사를 간단하게 돌아보고 옐로우스톤을 향한 북으로 이동을 시작하는데 이곳은 옐로우스톤 관광이 끝나는 날 다시 한번 이곳에 들러 몰몬교의 교회와 시가지를 돌아보는 일정이 있다.

시내를 벗어나면서 보니 놀이동산도 지나치고...

솔트레이크시티 북쪽엔 오그덴이란 조그만 시가 있는데 그곳엔 공군 힐(HILL)기지가 있는데 하얀색의 기둥이 2개 보인다. 로켓 모형인데 주변 건물벽에는 FALCON HILL 이라고 적혀 있고, 그 옆에는 NATIONAL AEROSPACE RESEARCH PARK로 적혀 있다.

또 그 바로 옆에는 많은 항공기들이 전시된 모양이 보이는데 바로 HILL AEROSPACE MUSEUM 이다. 우리가 흔히 보지 못했던 항공기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유타주 청사에서 1시간 20분 정도 달려 아이다호주 경계를 넘어서 조금 가니 휴게소가 있는데 우리의 도로변 휴게소와 전혀 다르다. 화장실이 있고, 주 관광안내소가 있고, 외부에 자판기 기계가 하나 놓여있다.

휴게소에서 조금 쉬었다가 다시 북으로 올라간다. 아이다호주는 유타주가 해발 고도 1,500미터 정도인데 비해 1,600미터 정도 된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감자 생산지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곳 도로는 15번 프리웨이인데 제한속도가 시속 80마일이다. 그래서 그런지 차량 속도가 제법 빠르게 느껴진다.

휴게소에서 50분 정도 달려오니 바로 라바 핫 스프링스(LAVA HOT SPRINGS)에 도착한다. 라바는 용암이란 뜻이다.

미국을 여행하다보면 주변 높은 산에 알파벳으로 글자가 새겨진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그 도시의 이니셜을 주로 써놓는다고 한다. 산 중턱에 L자가 보이는 것도 그런 의미이다.

도착한 온천욕을 할 장소.

야외 온천욕을 할수 있는 곳으로 한가해 보이는데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다녀서 그런지 아예 한글로 타월과 수영복은 이곳에 넣어달라고 적어놓았다. 관광객을 위해 타월과 수영복은 돈을 받고 빌려주고, 락카도 동전을 집어넣어야 한다.

온천욕은 옵션으로 20불을 내야하는데 현지인들은 눈에 띠지 않고 우리 일행들만 온천욕을 즐기고 있다.

온천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시내구경을 할 수 있다. 시가지는 죽 뻗은 메인스트리를 중심으로 좌우로 조성되어 있다.

온천장에서 시내로 5분 정도 길따라 가면 박물관이 있는데 무료라고 적혀있으나 시간이 지나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시내의 메인도로를 따라 올라가봐도 10여분이면 되는 조그만 마을이다.

길끝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다 보니 공중 화장실이 있는 길옆에 조그만 공원이 보인다. VETERNS PARK다. 재향군인 공원(?)인데 미국의 육, 해, 공군과 해병대 그리고 연안경비대의 마크가 새겨져 있고, 잊지않겠다는 글이 적혀있다. 그 옆에는 별도로 2차대전에 참전해서 희생된 이곳 출신 사람들의 이름을 새긴 비석이 있다.

온천욕에 주어진 시간은 1시간반인데 조그만 도시를 한바퀴 돌아보니 시간도 금방 지나가버린다. 온천장 뒷쪽의 산...

그리고 버스를 타고 오늘의 목적지로 이동하는데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끼면서 우박같은 것이 떨어진다.

저녁식사를 위해 40여분을 이동하여 포카텔로의 한 뷔페 식당에 도착하고...

많이 차려져 있는 뷔페식당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다행히 비는 그치고... 감자밭이라고...

하룻밤을 지낼 포트홀의 호텔에 도착한다.

호텔 이름은 쇼손,반옥호텔인데 이곳 원주민 부족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과거 쇼손과 반옥이라는 이곳 원주민 부족이 한때 서로 반목하며 싸우고 하였으나 이제는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여 잘 지내고 잇다고 한다. 이 호텔도 그런 상징적인 의미를 따서 이름이 붙혀 졌으며 호텔안에는 별도로 이들 종족들을 위한 회의실이나 명예의 전당 등의 공간도 있다. 그런데 쇼손은 인디언말로 조선을 의미한다고 가이드는 설명한다. 어쨌거나 이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는데 옐로우스톤 관광을 끝내고 돌아오면서 다시 들리게 된다.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주정부 청사 등을 돌아보고 오그덴 공군기지 앞을 지나 아이다호주로 넘어와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라바 핫 스프링스에 들러 온천욕을 하고 포카텔로에서 저녁식사를 한후 포트홀의 숙소로 이동한 궤적이다. 첫날 350km의 여정이다.

내일은 본격적인 옐로우스톤 관광이 시작되는 데 아침 식사후 7시 반에 출발하는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