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 888

삼척 응봉산(999M)-용소골 덕풍계곡

2012년 7월. 응봉산의 정상은 경북과 강원의 경계에 있는 지점이고 동해로의 조망이 좋은 곳이라는데 흐린 날씨라 볼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점심 식사와 잠깐 휴식을 취하고 강원도 삼척의 덕풍계곡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 길은 멀 뿐만 아니라 계곡을 따라 내려가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정상 바로 밑의 공터인데 덕풍마을까지 14km라고 적혀 있고, 우천시에는 절대 산행을 하지말라고 적혀있다. 산행 도중에 부러져 넘어진 나무들을 가끔 만나게 되는데 아마도 벼락을 맞아 그렇게 되었을 것이다. 산길은 오솔길 처럼 뚜렷하고 낙엽이 깔려 다니기 좋다. 정상에서 12분 정도 내려오니 도계삼거리다. 이정표가 어지럽게 있는데 좌측의 푸른 간판은 직진 덕풍계곡 방향, 좌측 소광리 4670m를 나타내고 그 옆은..

울진 온정골 덕구계곡-응봉산(999M)

2012년 7월. 응봉산은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000미터에 조금 못미치지만 산으로 오르내리는 곳에는 좋은 계곡을 끼고 있어 여름철 산행에 적격일 뿐만 아니라 울진쪽엔 온천도 있어 온천을 겸한 산행도 좋은데 더구나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이다. 장마가 끝이 나고 태풍도 지난 다음날인데 날씨가 좋지는 못한 날 산악회를 따라 나섰는데 길이 멀다. 동해안을 바라보며 가는 7번 국도는 여름이면 수많은 피서객들로 인해 엄청 붐비는 곳이다. 화진해수욕장 모습인데 아침 일찍 시간이기도 하고, 날이 좋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의 모습이다. 10시가 조금 덜된 시간인데 덕구 계곡입구의 덕구 온천 콘도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식당 뒤로 가면... 산행 입구가 나타난다. 근무하는 직원이 산행..

함양 빼빼재-감투산(1,035M)-천왕봉(1,228M)-대봉산 계관봉(1,254M)-은행마을

2012년 7월. 경남 함양은 지리산 언저리에 있어 그런지 이름있고 높은 산들이 많은 곳인데 지난번 삼봉산에 이어 대봉산을 찾았다. 이 산은 괘관산으로 더 알려져 있는데 이름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산세가 좋아 대통령과 같이 큰 인물이 날수 있도록 대봉산으로, 정상인 괘관봉은 닭벼슬 모양이므로 계관봉으로, 일본식 이름인 인근의 천황봉은 천왕봉으로 각각 변경되었는데 원래 부르던 괘관산은 관(官)에서 제정한 관(冠)을 쓰지않고 걸어 둔 산이란 뜻으로 갓걸이산으로 불렸었다는데 서하면에서 보면 뾰족한 생김새가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산행을 시작하는 빼빼재로 가는 도중 서하면에서 보는 대봉산의 능선인데 가운데 약간 우측에 뾰족히 보이는 부분이 정상 부분이다. 부산일보에 있는 지도인데 산행은 빼빼재에서 시작하여 천왕봉..

여수, 순천 여행 2. 여수 향일암, 순천 드라마 촬영장, 갈대생태공원, 낙안읍성, 선암사

2012년 7월. 여행중이라 그런지 아침 일찍 눈이 떠진다. 카텐을 젖혀보니 구름이 끼인 날씨인데 오히려 야외로 여행을 하기엔 더욱 좋은 날이다. 숙소에서 아침을 뷔페로 간단히 먹고 여수에 왔으니 돌산도의 향일암을 빼놓을 수는 없다. 이곳은 몇해전에 이미 와본 곳이긴 하지만 지난 2009년 12월에 화재가 있은 후로 어떻게 복구가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다. 향일암은 여수에서 워낙 유명한 곳이라 이정표가 잘 되어있는데 돌산섬으로 들어가는 곳엔 과거엔 돌산대교만 있었는데 지금은 사장교인 거북선대교가 새로 만들어져서 교통이 더욱 원활해 졌지만 사진을 찍진 못했다. 그리고 도착한 향일암. 과거엔 대웅전이란 현판을 달고 있었는데 복원되면서 지금은 원통보전이란 현판을 달았다. 사찰 앞마당 아래에 펼쳐져 있는..

여수, 순천 여행 1. 여수 엑스포 관람

2012년 7월. 지금 여수에선 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엑스포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고 하는데 별 것 없을 것 같은 데도 안 가보면 왠지 섭섭할 것 같은 엑스포... 요금이 비싸고, 줄 서서 대기하는 시간에 비해 볼 것이 시원찮다는 평도 있지만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라고 한다는 대규모 국제행사인데 외면할 수는 없어 비교적 한가할 것 같은 주중에 요금이 내리기전인 지난 주에 찾아보았다. 남해 고속도로 옥곡 IC로 빠져 나와 엑스포 현장으로 갔는데 이는 단순히 이순신 대교를 건너보기 위해서다. 정식 개통은 금년말인데 여수 엑스포를 맞이하여 임시 개통되었다. 이 다리는 광양과 여수를 잇는 길이 2,260미터의 왕복 4차선 교량인데, 주탑의 높이는 270미터로서 서울 남..

오대산 국립공원 3. 진고개-동대산(1,433M)-두로봉(1,422M)-두로령-상원사 입구

2012년 7월. 오대산 국립공원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구간으로 진고개를 중심으로 월정사 지구와 소금강 지구로 나뉘는데 이번에 찾은 동대산과 두로봉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능선상의 봉우리로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팀과 어울려 산행을 했다. 이곳의 산행 깃점은 통상 동대산과 노인봉을 가르는 진고개인데 이곳은 평창과 강릉을 잇는 6번 국도상의 고갯마루에 해당하는 고도 960여미터나 되는 높은 곳이다. 국립공원 홈페이지에는 '해발 1563m의 비로봉을 축으로 고령봉 상황봉 부로봉 동대산 등 다섯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동쪽으로 따로 떨어져나온 노인봉 아래로는 천하의 절경 소금강이 자리하고 있다.' '동대산은 북쪽의 두로봉, 동쪽의 노인봉 등과 함께 백두대간의 줄기를 이룬다.' 라고 적고 있다. 진고개 휴게소에서..

월악산 국립공원 9. 북바위산(772M)-박쥐봉(782M)

2012년 7월. 월악산 국립공원지역은 몇군데로 나눠지는데 가장 좌측에 송계지구가 있다. 그곳에는 월악산을 비롯하여 몇곳의 산이 있지만 북바위산이나 박쥐봉은 월악산과 주변의 다른 산들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바위능선과 기암 그리고 그곳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이 어울린 좋은 풍경을 가졌으며, 산행의 시종점엔 제천 10경으로 선정된 송계계곡이 펼쳐져 있어 여름 산행에도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제천과 충주에 걸쳐 있으며 ‘북바위산’은 산자락에 타악기 북과 닮은 거대한 바위가 있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부산일보의 산행지도인데 답사 코스 그대로 한번 가보기로 한다. 물레방아 휴게소에서 북바위산으로 올라 사시리 고개를 지나 박쥐봉에 올랐다가 만수휴게소로 내려오는 코스다. 산행입구인 물레방아 ..

강릉 대관령-선자령(1,157M)-곤신봉(1,131M)-동해전망대-대공산성, 바우길

2012년 6월. 강원도의 강릉과 평창을 경계짓는 능선이기도 하며 백두대간이기도 한 대관령과 선자령의 능선길은 세찬 바람으로 인해 풍력발전단지가 있으며, 겨울이면 눈쌓인 길을 걷는 낭만이 가득하며, 많은 양떼가 거니는 목장의 풍경이 인상적인 곳인데 겨울 산행을 별로 즐기기 않는 편이라 오히려 한여름에 다녀보는 것도 특별하지 않을까하여 찾아보았다. 산행의 깃점은 옛날 영동고속도로의 대관령 휴게소인데 통상 과거 상행선 휴게소 부근이 그곳이다.커다란 풍력발전기 하나가 우둑 솟아있는 곳에서 일단 산행을 시작한다. 대관령 고개 정상이다. 대관령은 이 지역 사람들은 대굴령이라 부른다는데 고개가 험해서 오르내릴때 대굴대굴 구르는 고개라는 뜻에서 그렇게 불렀던 것인데 한자로 적어 대관령이 되었다고... 영동과 영서의 ..

남원 혼불 문학관, 옛 서도역

2012년 6월. 풍악산과 노적봉 산행을 마치고 산을 다 내려오니 시간적인 여유가 좀 있다. 다른 일행들에 비해 종주 코스가 아닌 마애여래좌불을 보는 보다 짧은 산행을 했기 때문에 종주 팀이 다 올때까지 남는 시간에 주변 문학관과 옛 서도역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먼저 혼불 문학관은 작가 최명희의 대표작인 장편 소설 '혼불'의 배경지가 되는 곳에 그녀의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는 관람시설을 만들어 놓은 곳을 말하는데 노적봉 아래에 다소곳이 자리 잡고 있다. 산행중에 노적봉을 지나 전망 좋은 장소에서 보이는 혼불 문학관과 옛 서도역... 줌으로 당겨본 혼불 문학관과 청호저수지인데 우측의 시설은 호성사라는 사찰이다. 산행을 마치고 호성사라는 사찰을 지나서 내려오면 그네 등이 있는 혼불 문학관의 뒷뜰을 먼저..

남원 신계리 마애여래좌상-풍악산(610M)-노적봉(567M)-혼불문학관

2012년 6월. 전북의 풍악산은 남원시와 순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높이 600미터로 아담한 산인데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은 대단히 아름다울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것은 바로 금강산의 가을철 이름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산은 노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많은 기암괴석들이 즐비하여 경관이 빼어나며 등산로상에서 2군데의 마애석불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행이 끝나는 지점에는 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혼불문학관을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산행은 비홍재에서 시작해 웅봉과 풍악산, 그리고 노적봉을 거쳐 혼불문학관으로 내려 가는 종주팀과 신계리의 보물로 지정된 마애여래좌상을 보고 풍악산으로 올라 노적봉을 거쳐 혼불문학관으로 내려오는 두팀으로 나뉜다. 붉은 선이 종주산행로인데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