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관광한 블레드의 호수와 섬, 성 등의 좋은 풍광을 머리속에 저장하며 포스토이나로 이동하는 여정도 기대된다. 사실 여행 초반에는 별 흥미로운 것이 없었으나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로 오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다. 슬로베니아에서의 두번째 일정이다. 이 나라에는 10,000여개의 석회암 동굴이 있다고 한다. 그 많은 동굴중 가장 길고 많이 알려진 포스토이나 동굴로 이동한다. 블레드를 벗어나며...
블레드에서 1시간 10여분 오니 목적지인 포스토이나이다.
주차장에서 내려 동굴 입구로 가는데 식당과...
기념품을 비롯한 특산물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동굴로 오르는 계단 입구엔 많은 나라들의 국기가 게양되어 있는데 태극기도 눈에 띠고...
매표소를 지나면 입구에 들어오는 사람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이는 관람이 끝나고 나오면 현상한 사진을 보여주고 팔기 위한 것이다. 들어서면 2km정도 꼬마 열차를 타고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포스터의 사진을 찍은 것임.
기차에 타게되면...
어둠 속을 질주한다.
동굴안을 10분 정도 타고 들어오면 커다란 광장에 내리게 되고... 그곳에서는 그룹별로 모이게 되는데 자국어, 영어권, 독일어권 등등의 언어권별로 인솔자가 나서서 설명을 하고 돌아보는 방식인데 불행히도 한국어 가이드는 없다. 영어권에 붙어서서 인솔자가 간간히 들려주는 설명을 들으며...
동굴 구경을 시작하는데... 사진은 플래쉬 사용을 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일반적인 사진은 찍게 하는데 동굴내가 어둡고, 이동이 계속되고, 일행을 놓치면 안되기 때문에 편안히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동굴내의 가이드를 따라 구경을 한다.
동굴내에는 다리도 놓여져 있고...
우리나라나 중국에서 보는 동굴과 특별한 차이는 없는 것 같지만 동굴내의 화려한 조명이 없는 것이 오히려 보기 좋다. 석순들...
동굴 천정에서는 자라고 있는 종유석이 곳곳에 보인다.
자연이 오랜 기간동안 만들어내는 현상은 참으로 신비하다.
하얀 종유석...
변색이 되어가는 모습들...
배경빛이 총천연색으로 화려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수수한 모습이라 괜찮다.
치맛자락처럼 휘날리 듯...
동굴내를 걸어서 구경하는 거리는 약 1km인데 1시간 동안 구경하고 나니 정거장인데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다.
동굴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20km정도 된다는데 개방된 동굴은 5.2km밖에 안된다고 한다. 다시 꼬마 기차를 타고 동굴 밖으로 나온다. 지하의 강은 파프강인데 이강은 코라나 강이 되어 그리고 사바강으로 합류하여 다시 다뉴브강으로 합류하여 흑해로 흘러 나간다고 한다.
기차를 타고 나오면서 보는 동굴...
동굴을 다 보고 나오니 사진 전시하는 곳이 나오는데 동굴 들어올 때 입장하는 모습을 사진을 찍어뒀다가 이렇게 전시해서 필요한 사람들은 사진을 사간다.
2시간이 채안걸린 동굴 관광을 끝내고 밖으로 나온다.
동굴 밖 주차장 주변 모습.
포스토이나 관광을 끝내고 오늘의 숙소가 있는 코페르로 이동한다.
코페르는 슬로베니아의 유일한 항구 도시다.
다시 아드리아해를 만나게 되고...
코페르의 바닷가에 있는 호텔에 도착한다. 동굴에서 40여분 걸렸다.
바닷가 호텔이라 아이들을 위한 시설도 많이 있다.
호텔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6시반정도 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잠시 바닷가로 나가 본다. 건너에 보이는 곳이 코페르 항구이며 좌측 멀리는 이탈리아 땅이다.
바닷가 산책길과 자전거 전용길이 나란히 하고 있다.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나니 저녁놀이 내려앉기 시직한다.
밤이 깊어가며 여행의 마지막 밤을 맞이하게 된다.
오늘은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A)에서 출발하여 국경(B)을 넘어 슬로베니아의 수도인 '루블랴나'를 우회하여 블레드(C)에 도착하여 블레드 성과 섬, 호수 등을 보고나서 포스토이나(D)로 이동하여 동굴 구경을하고 숙소가 있는 코페르(E)에 도착한 349km의 궤적이다.
내일은 이탈리아로 가서 항구도시 트리에스터를 잠시 돌아보고 베니스로 이동하여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코페르 바로 앞에 이탈리아와의 국경이고 국경을 지나 조금 가면 트리에스테다. 아침 6시 일어나서 7시에 식사하고, 7시45분에 출발한다고... 이제 여행의 마지막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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