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유럽

크로아티아 여행 3. 플리트비체 국립공원(Plitvice. 호수 공원), 자그레브 이동

큰바위(장수환) 2023. 1. 22. 11:32

무지개 송어구이로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이번 여행의 가장 하일라이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관광하는 일정이다. 식당에서 10여분 이동하니 바로 국립공원에 들어서게 된다.

Jezero 호텔 앞 주차장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려서 플리트비체의 관광일정을 시작하는데 비는 안와서 다행스럽지만 하늘은 잔뜩 흐려 있다.

습기를 가득 머문 숲 사이를 지나...

매표소 앞에 이르는데 많은 나라 관광객들이 몰려 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관람은 많은 코스가 있다. 각 코스의 정거장은 3곳인데 가장 윗쪽이 3번, 가운데가 2번, 아래쪽이 1번 정거장인데 통상 공원내 샤틀버스를 타고 3번 정거장으로 가서 걸어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폭포를 비롯한 비경을 구경하고 중앙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우측의 선착장으로 이동한 다음 다시 걸어서 내려가면서 보는 코스가 일반적이라고 하는데 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러나 바쁜 패키지 관광은 그렇게 할 수 없고... 중앙의 2번 정거장에서 선착장으로 가서 중앙의 선착장으로 배를 타고 이동하여 그곳에서 배를 갈아타고 우측의 선착장으로 이동하여 우측의 선착장에서 내려 걸어가며 호수의 비경을 보는 코스를 택한다.

각 정거장을 오가는 샤틀버스...

매표소를 지나 선착장으로 내려가는데 날씨가 비가 올지 몰라 대비를 하고...

매표소에서 5분이 안걸려 선착장에 도착하고...

코작 호수를 운항하는 배는 오염방지를 위해 밧데리를 사용한다고 한다. 배를 타고 호수를 보며 비경에 대한 기대가 크다.

건너의 선착장으로 이동한 후...

다시 배를 갈아타고 호수를 구경하며 나아간다.

좌우측으로는 숲에서 호수로 떨어지는 폭포 물줄기를 바라볼 수 있다.

각 구간을 트레킹하는 사람들...

배... 구명조끼...

20여분이 안걸려 선착장으로 이동하고 배에서 내려 본격적인 플리트비체 호수공원을 구경하게 된다.

보슬비가 보슬 보슬 내리긴 하지만 비를 맞을만하다.

비디코비체(Vidikovac) 전망대에서 바라 본 호수 공원... 호수는 다단계로 이루어져 하류로 내려오면서 그 폭포들의 아름다움이 표현된다.

울창한 숲의 치유 향기를 맡으며...

푸른 호수를 끼고...

잘 만들어진 나무 데크를 따라...

폭포의 우렁찬 물줄기를 바라보며...

물속은 이제 화석화(?) 되어가는 고목도 보이지만 그 사이를 돌아다니는 물고기들이 한가롭다.

높이가 낮아지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폭포는 곳곳에 형성되어 있다.

길옆으로 물이 찰랑거린다.

푸른 물빛과 폭포는 보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조금씩 틀리게 보인다고...

물은 전체가 모이면 푸른빛을 띠지만 이렇게 폭포가 되어 물방울로 부서져 떨어질 때면 하얗게 빛난다.

코스에 따라 오가는 사람들로 막히기도 하고...

바로 옆에는 폭포되어 물보라 치는 모양이 보기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바위 옆을 파서 길을 내고, 물위를 가로지르며 지나는 그 행열조차도 아름답다.

동굴로 이어지는 곳인데 시간 관계상 가보지는 못한다.

폭포...

물이 찰랑거려 조금 미끄러운데 조심해서...

이곳 옆으로 떨어지면...

높고 낮은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들이 시원스럽다.

하류쪽으로 내려가면서 가장 큰 폭포... 이름하여 Big Waterfalls... 높이가 78미터라고 한다.

사진 한장...

큰 폭포를 보고 돌아나온다.

나오면서 뒤돌아 본 폭포의 전경... 아마도 맑은 날이면 어느곳에서던지 무지개가 올랐을텐데...

1949년에 국립공원으로, 1979년에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16개의 크고, 작은 호수와 100여개에 이르는 폭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1,000여종이 넘는 식물들의 보고라고 한다. 특히 호수는 포함하고 있는 광물질과 물속에 포함된 무기물의 종류에 따라 그리고 햇빛의 강도와 보는 각도에 따라 그 색갈이 변한다고 하는데 원래 하나였던 강이 수천년동안 석회암 지대를 흐르며 침전물 등이 쌓이면서 자연댐이 형성되고 이 댐이 호수를 만들고 넘치는 물은 폭포를 이룬다고... 그리고 코라나(Korana)강이 되어 흐른다. 이렇게 약 1시간 반정도 걸린 플리트비체 호수공원의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서 유네스코 자연유산임을 알리는 비석 앞에서 사진 한장 찍는다.

이제 오후의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 관광을 끝내고 숙박을 위해 가는 곳은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벗어나 조금 지나는데 인솔자는 옵션을 제안한다. 작은 플리트비체라고 불리는 호수와 폭포가 어울린 곳이며 민속촌 같은 아름다운 곳인데 가보겠냐고 물어본다. 가격은 10유로... 플리트비체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가보고 싶은 마음은 다들 없는 것 같다. 꽃보다 누나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되된 '라스토케'라는 곳인데 버스를 타고 지나면서 보고 만다.

마을 안쪽은 숲으로 둘러쌓여 잘 보이지는 않는다.

자그레브로 가는 길의 도로변 모습인데 유명한 맥주공장이 있다고 한 지역인데 이곳에도 내전의 상처가 보인다.

플리트비체 공원에서 2시간 정도 달려오니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의 숙소가 있는 근방이다. 수도이지만 크로아티아 인구의 20%정도가 사는 곳으로 시내에는 중세시대의 많은 문화유적이 있는 곳이라는데 시내에서의 관광일정이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이제 6시반정도가 된다. 조금 일찍 숙소에 도착하긴 했지만 오늘의 호사로웠던 풍광을 기억으로 떠 올리며 내일의 마지막 일정을 위해 쉰다.

오늘의 궤적은 크로아티아의 신(A)이란 곳에서 출발하여 스플리트(B)에 들러 디오클레시안 궁전을 보고 플리트비체 국립공원(C)을 본 다음 숙소가 있는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E)에 도착한 427km의 일정이었다.

이제 여행의 막바지에 접어든다. 내일은 슬로베니아로 넘어가서 마지막 일정을 하게 되는데 아침 5시 모닝콜, 6시 식사, 7시에 출발하는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