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는 사라예보를 떠나서 알렉산더 대왕의 나라 마케도니아로 가는 일정인데 마케도니아에서는 수도인 스코프예를 돌아보고 나서 알바나아와 국경을 이루고 있는 오흐리드 호수로 이동하는 날이다. 아침에 일찍 잠에서 깨어 호텔 밖으로 나와보는데 조용한 주택가인데 어린이 놀이터다. 가만히 보다보니 마치 우리나라 어느 주택가의 어린이 놀이터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아파트의 베란다와 앞의 공간엔 유난히 꽃들이 많다.
오늘은 장거리 이동이라 식사후에 바로 출발한다.
베오그라드 문장...
고속도로에 접어 들어 베오그라드 톨게이트를 지나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니슈를 지나게 되는데...
니슈에서는 어제 불가리아에서 왔던 길과는 다른 길로 마케도니아로 내려간다.
허물어 내릴 듯한 터널 야산...
국경을 향해 가는 한적한 도로...
베오그라드의 호텔에서 5시간 20분정도 이동하여 도착한 세르비아 국경 검문소... 버스에 앉아있으니 경찰이 올라와서 여권 사진과 인물이 맞는지 훑어 보고 지나간다.
이어서 마케도니아의 국경 검문소... 버스에 앉아 있으면 여권을 걷어가서 일괄적으로 도장을 찍어 돌려준다.
구글로 본 국경선과 양국의 검문소... 마케도니아는 아직 우리나라와는 수교하지 않은 나라라고 한다.
수교는 없지만 본격적인 마케도니아의 관광 일정이 시작된다. 마케도니아에서는 수도인 스코프예에 들어가서 광장의 화려한 동상들을 보고 터키식 돌다리를 건너 동방시장 등을 돌아보고 오후엔 알바니아와 국경을 이루고 있는 오흐리드 호수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마케도니아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나라인데 2차 세계대전후 유고연방의 6개 공화국중의 하나였다가 유고연방이 붕괴되면서 1991년에 독립하게 되었는데 산악국가이며, 최근에는 관광산업 분야에 치중을 하고 있다고 한다. 국가명은 마케도니아 공화국이지만 그리스가 국가명에 마케도니아라는 말을 쓰지 못하게 시비를 걸어서 마케도니아 구 유고슬라비아공화국(FYROM;Former Yugoslav Republic of Macedonia)이라고 한다.
수도인 스코프예로 가다보니 보드예산에 거대한 십자가 상이 보이는데 지난 2000년에 밀레니움 기념으로 세운 것이라고 한다.
아파트 모습...
시내 곳곳엔 수많은 동상들이 여기 저기 서있는 모습들인데... 말을 타고 가면서 권총을 겨누고 있는 동상인데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들른 식당.
주식이 감자와 고기인데 먹기는 괜찮은데 많이 먹지는 못하겠다. 식당 앞에는 체리나무가 있다. 루마니아에서 포기했던 체리를 보게 되자 여성들은 갑자기 체리 합창을 한다.
식사 후에 본격적인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프예 관광을 시작한다. 동물원 앞을 지나고...
정부 청사 앞을 지나는데 이 나라 국기는 2차대전때 사용되었던 일본의 국기와 모양이 비슷하다.
동상들이 군데군데 하도 많아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개선문 뿐만아니라 주변에도 크고 작은 동상들이 많다. 인근에서 버스에 내려 걸어 관광을 시작한다.
개선문 안쪽을 통해서 본... 광장의 알렉산더 대왕 동상.
마케도이나에서 유명한 사람은 우선 알렉산더 대왕이다. 이미 기원전에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까지 영역을 넓힌 왕이고, 로마의 법전을 집대성한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출생했으며, 최근엔 성녀로 알려진 마더 테레사가 태어난 나라이다. 광장 앞에 있는 마더 테레사의 살던 집터.
기원전에 당시 대제국이었던 페르시아를 무찌르고 인도까지 진출했던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 33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는데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수학을 받았다. 좌측에 의자에 앉아있는 동상은 이곳 출신의 로마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야간에 조명을 받는 야경과 분수쇼가 볼만하다고 하지만...
마케도니아의 독립 영웅들이라고 한다.
이 광장을 주변으로 수많은 조각과 동상들이 있는데 모두 최근에 만들어진 것들이라고 한다. 마땅히 보여줄 것이 없는 곳이라 이런 동상들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강건너는 지금 건축중인 박물관과 의사당이라고 설명을 듣기는 했는데...
바르다르 강에 놓여진 다리로써 옛날 터키식 돌다리인데 말 그대로 Stone Bridge다. 15세기에 만들어졌다고 하며 다리를 건너면 구시가지라고 한다.
다리에서 뒤돌아 본 알렉산더 대왕 동상과 주변의 모습... 멀리 산에 대형 십자가가 보인다.
다리 중간에 있는 돌다리 기념비.
돌다리를 건너와서 뒤돌아 본 모양. 중앙의 동상은 끼릴 문자를 만든 형제의 동상(끼릴루스와 메토디우스), 이들 형제는 처음엔 선교의 목적으로 문자를 만들었는데 그후 그의 제자들이 문자를 더욱 발전시켰는데 이 문자는 오늘날 러시아를 비롯하여 그 주변의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과 발칸반도의 구 유고연방국가와 몽고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좌측의 동상은 그들의 제자라고...
다리를 건너오면 보이는 대형 동상들... 뒷쪽의 서있는 동상과 분수대의 동상들은 설명을 듣기는 했는데 너무 많은 동상들을 듣고 보느라 기억이 가물 가물...
이제 동방시장으로 들어간다.
옛날의 여관. 1층에는 말 등의 가축이, 사람들은 2층에 묵었다고 한다.
시장길을 따라 올라간다.
둥근 돔이 있는 곳은 다우트 파샤 목욕탕. 당시 최대의 목욕탕이었다는데 지금은 미술관으로 사용중이라고...
내부의 모습인데...
거리 가운데에 있는 이슬람 사원.
여러가지 잡화들을 팔고 있는 재래 시장...
시장안의 드디어 만난 체리 가게. 1kg에 2유로. 많은 손길...
동방 시장의 입구를 알리는 아치문.
정교회 소속의 스패티 스파스 교회...
이어서 가는 곳은 칼레 요새인데 가다 보이는 카페의 악사.
칼레 요새가 보인다. 이 성채 요새는 6세기에 동로마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때에 축조된 것이라 한다.
운동 경기장이 하나 보인다. 멀리 산맥 너머는 코소보 지역이고... 우측의 언덕 위에 있는 건물은 미국 대사관이라고 한다.
폐허화되어가고 있는 모습도 보이지만 지금 복원중이라고 한다.
성채의 전망장소에서 바라본 스코프예 시가지 모습.
이렇게 간단히 성채를 돌아보고 버스를 타고 호반의 도시 오흐리드로 이동한다. 무스탑하 파스하(Mustapha Pasha)이슬람 사원?
사자상... 마케도니아의 상징인 듯하다.
성채도 한번 바라보고...
말을 타고 권총을 겨누는 이 사람은 누구인지...? 아마도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동상이 있는 도시가 아닐런지... 아무튼 동상 많다.
오흐리드로 향한다.
평지와 산악지대를 넘나든다.
해발 1210미터 되는 높은 고개를 넘기도 한다.
다시 평원지대를 달려...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라는 표시를 지나고...
호반의 도시 오흐리드에 도착한다.
중간 휴게소에 한번 쉬기는 했지만 3시간반 걸려 저녁 8시 10분경에 호반 옆 길가 호텔에 도착한다.
저녁 먹고 호텔을 산책 삼아 나와본다. 호숫가에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길건너 카페에는 음악소리가 요란하고...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한다.
오늘의 궤적. 베오그라드 숙소(A)에서 니슈를 거쳐 국경(B)을 너머 마케도니아에 들어와 스코프예(C)에 도착하여 관광하고 숙소가 있는 오흐리드(D)로 이동한 641km의 일정이었다.
내일은 하루에 3개국을 넘나드는 날이다. 아침 식사는 마케도니아에서, 점심은 알바니아에서, 저녁은 몬테네그로에서... 그래서 5시 기상, 6시 아침식사, 6시50분 출발하는 바쁜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