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유럽

불가리아 여행 1. 벨리코투르노브(Velicoturnovo. 차르베츠 언덕, 성모 승천교회, 전통 공예방 거리). 릴리 수도원

큰바위(장수환) 2023. 1. 21. 11:29

불가리아하면 우선 불가리스, 장수의 나라 등등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데 과거 공산주의 국가였으나 비교적 풍족하게 살았던 나라였다고 한다. 역시 공산주의체제가 무너지고 EU에 가입하는 등의 시장경제체체로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아침에 모닝콜 이전에 시차 적응도 안된 면도 있지만 창밖의 새들 지저귀는 소리에 잠이 깬다. 동이 트오는 창밖을 보니 밤에 보이던 풍경이 새롭게 보인다. 얀트라(Yantra)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우측에 Art 박물관이 보이고 밤에 조명을 밝히며 서있었던 시설이 보인다. 가을에 단풍이 들 때면 보기 좋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아침 식사전에 산책삼아 잠시 시간을 내어 강건너 동상을 보러 갔다 온다. 조각이 있던 장소로 가면서 다리위에서 바라 본 호텔.

12세기경에 이곳 트라노브를 수도로 하여 비잔틴 제국에 대항하여 불가리아를 해방시킨 Assen 왕조 800주년 기념비라고 적혀있다.

식사후에 오늘의 일정을 시작한다. 오늘은 이곳 벨리코투르노브의 차르베츠 언덕의 성채와 성모 승천교회, 옛 고성터 등을 보고 시내로 들어가 전통 공예방 거리를 돌아보고 나서 불가리아의 수도인 소피아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고, 인근 릴리의 정교회 수도원을 보고 저녁에 다시 소피아로 들어가는 일정이다.

벨리코투르노브시는 과거 중세 도시인데 오늘의 관광지인 차르베츠 언덕까지는 호텔에서 자동차로 1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다. 주차장에 내리니 멀리 언덕배기에 성당이 하나 우뚝 솟아있는 모습이 먼저 눈에 띤다.

천천히 걸어 올라 간다. 수문장?

올라가면서 보이는 다리 건너의 성곽과 마을의 모습이다.

뒤돌아 본 모습...

동구권 어느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기념으로 설치한 우정의 종이라는데...

이곳 성채는 높은 곳에 자리잡아 요새로서는 좋은 위치인 것 같다. 주변에 강이 굽이 흘러가고, 멀리 산의 단층은 자연의 풍광을 더해준다.

불가리아 교민인 현지 가이드가 설명을 하고 있다. 아침 9시에 성당 관리인이 나오는데 너무 일찍 와서 대기겸해서 여러 얘기를 듣는다.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린 옛 왕궁터... 아직도 발굴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관리인이 와서 문을 열어준 성모 승천 교회.

내부의 모습인데 유럽 다른 성당 내부와는 다른 모습이다.

벽화나 천정의 그림도 보여주는 분위기가 다르다. 화려하기 보다는 오히려 음산한 분위기(?)가 풍긴다.

고지에 자리잡은 성채라 아무 곳에 서도 사진이 잘 나온다.

성당을 내려오면서 뒤돌아 본 모양. 성곽의 정문 좌측에 깃발이 휘날리는 부분이 옛 왕궁터이다.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시내 중심의 옛 전통 공방거리로 이동한다.

이동 도중에 보이는 주변 건물들은 중세건물로서 1857, 1763 등의 연륜을 내보이고 있다.

성채에서 공방거리까지는 2분정도 거리이다. 벽에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삼거리 한가운데 기념비가 있는 곳에 내리면...

바로 전통 공예방 거리로 오르는 입구다.

언덕을 올라 길따라 가면...

조그만 광장이 나오고... 공예방 거리는 이어진다. 건축물의 모양이 독특하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많은 가게들이 문을 열지 않았다.

나무로 만든 공예품을 앞에 놓고 환히 웃어준다.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지만 그림이 재미있다.

문 열린 가게에 들어가서 조그만 기념품 하나 샀는데 첫손님이라고 싸게 주면서 자기 아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셔츠라며 사라고 권하기도 한다.

사진도 한장 찍고...

20여분의 자유시간을 보내고 이제 벨리코투르노브를 벗어나 불가리아 수도인 소피아로 이동한다.

평지를 달리기도 하고...

잘 닦여진 고속도로도 달려...

휴게소에 한번 쉬기는 했지만 3시간 10분정도 달려오니 소피아시에 들어오게 된다.

도로를 지나는 길에 보이는 몇몇 건물들... 불가리아의 수도인 소피아시 관광은 내일하게 된다.

건축한지 100년이 되었다는 건물에 있는 중국요리집에 들어가서 중국에서 왔다는 한국 주방아줌마의 솜씨로 오랜만에(?) 밥을 먹어보게 된다.

오랜만에 밥을 든든히 먹고 오후의 일정이 있는 릴리의 수도원을 보러 가기 위해 이동을 한다.

발칸산맥을 지나는 중이라고 한다.

초원과 마을이 어울린 모습들...

어딘지는 모르지만 대규모로 자동차를 팔고 있는 곳이다.

소피아시에서 2시간 정도 달려와서 릴리 수도원으로 들어가는 삼거리 도로의 이정표(수도원까지는 31km).

도열한 가로수...

수도원은 깊은 산속에 있어 기암괴석들이 많아 보기에도 좋다. 이런 깊은 산속에 있다보니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를 받을 때도 비교적 온전히 정교회를 이어올 수 있었다고 한다.

이정표를 지나 40분 정도 오니 수도원 앞 주차장이다.

안으로 들어서니 희고, 붉고, 검은 색들이 조화된 아름다운 수도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사진부터 한장 찍고...

수도원 이곳 저곳을 돌아본다. 수도원은 불가리아 정교회의 본산으로 10세기말 이빈릴스키 수도사가 철저한 금욕생활을 위해 세웠던 수도원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화재 등을 겪으며 많은 훼손이 있었으나 수도원을 복원할 때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나서서 복원했다고 한다.

천정과...

벽에는 성화들이 가득 그려져 있다.

수도원 내부는 사진을 못찍게 한다. 그래서 밖에서 한장 찍어본다.

그림들이 복도 회랑 벽과 천정 군데군데 있다. 조그만 분수도 하나 설치되어 있고...

자체 박물관도 있고,

탑(망루)도 있고...

수도사들을 위한 공간인 듯... 이곳 일부 방들은 호텔처럼 개방되어 숙박도 가능하다고 한다.

발칸반도에서 일부 나라에서는 성당이나 모스크와는 달리 정교회를 많이 보게 되는데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정교는 카톨릭처럼 한명의 교황이 전세계의 카톨릭을 지휘(?)하는 것이 아니고 각 나라마다 대주교가 있으며 그들이 그 나라의 정교를 지휘(?)하는 구조라고 한다. 그리스 정교회, 러시아 정교회, 루마니아 정교회, 불가리아 정교회 등등으로... 뿐만아니라 기독교와 카톨릭과 정교회의 외부적으로 틀린 점은 우선 기독교는 구약을 39권, 카톨릭은 46권인데 반하여 정교회는 49권을 인정하고 있으며, 사제들이 지혜를 상징하는 수염을 기르며, 또한 성호를 긋는 방법이 조금 틀리고, 사후세계는 천국과 지옥만 인정한다고 한다고... 50분 정도 수도원을 돌아보고...

릴리시를 뒤로 하고...

소피아로 되돌아 온다.

수도원에서 두시간 반정도 걸려 소피아에서 밤을 지낼 호텔에 저녁 8시 정도에 도착하는데 아직 환하다.

오늘은 벨리코투르노보에서(B) 차르베츠 성채와 전통 공방거리를 보고 소피아에 들어와서 점심식사를 하고(D) 남쪽의 릴리로 가서 수도원을(E) 관광한 후에 다시 소피아로(F) 돌아오는 일정이었는데 이동 거리는 약 450km 정도된다.

내일은 소피아 시내에서 거리 관광을 한 다음 세르비아의 수도인 베오그라드로 가는 일정인데 장거리 이동이 있다. 그래서 5반, 6반, 7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