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불가리아의 수도인 소피아에서 시내 관광을 한 다음 세르비아의 수도인 베오그라드로 이동하는 날이다. 불가리아는 북한만한 면적에 700만 정도의 인구가 있는데 그나마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는데 개방이후 많은 사람들이 잘 사는 다른 유럽국가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토의 70%가 평지인데 장미 오일의 주요 생산국이기도 하다. 과거 공산주의 체제였지만 상대적으로 개방된 사회주의 체제로서 북한의 유학생도 많았다고 한다. 수도인 소피아는 고원도시로써 서울의 두배정도 면적이지만 인구는 200만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한다. 소피아는 상당히 예쁜 이름으로 먼저 떠오르는데 아마도 소피아 로렌이라는 여배우 때문이 아닐런지 그리고 이곳은 발칸반도의 중앙에 위치하다 보니 많은 이민족들의 침범이 있었는데 기원년 이전에 로마에 점령되어 '세르디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소피아는 지혜를 의미한다고 한다. 아침에 호텔 창문을 통해 보이던 현대식 건물...
식사후 7시반에 현지 유학생 가이드를 만나 호텔을 출발하여 시내로 들어간다.
이른 아침의 도로 모습인데 주택가의 차량들은 모두 인도에 올라타서 주차된 모습이 이채롭다.
도로를 가다 보니 툭 튀어나온 시설물들이 가끔 보이는데 살펴보니 경찰관들이 들어가서 교통 상황 점검이나 대기 등의 장소로 이용되는 것 같았다.
시내 중심가에 내려 걸어서 시내 관광을 하게 되는데 첫번 째로 가는 곳은 노천 온천이다.
온수가 수도꼭지를 통해 줄줄 흘러 나온다.
우리가 약수물 떠 오듯이 현지인들은 이곳 따뜻한 물을 받아가서 먹거나 생활에 사용한다고 한다. 우리가 우르르 몰려 수도를 차지하며 신기해하니 현지인이 오히려 신기하다는 듯 물먹다 말고 쳐다본다.
이어서 자리를 옮긴 곳은 바로 옆의 지금은 보수중인 대형 목욕탕이 있던 소피아 온천장 앞의 광장인데...
바냐 바시 모스크(Banya Bashi Mosque) 를 보기 위해서인데 이교도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멀리서 그 모습만 본다. 1576년 오스만 트루크 지배하에 지어졌던 회교사원인데 당시 70여개의 사원이 있었지만 모두 없어지고 이 사원 하나만 남았다는데 유럽에서 가장 오랜된 사원중의 하나라고...
사원 앞 길건너의 건물. 과거 시청사였으나 지금은 시장으로 사용되는 건물인데 일행들이 어제부터 체리, 체리... 해서 가이드가 시장에 가면 있을지 모르겠다고해서 가본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조금은 한가한 모습인데...
수많은 과일이 있지만 역시나 체리는 아직 안나왔다고 한다. 이곳도 봄에 이상기온으로 인해 체리 수확이 일주일 정도 늦어져서 5월말쯤 나올 것이라고 한다.
시장에서 나와 시내 관광을 계속한다. 지하철 공사중에 발견된 로마시대의 세르디카 유적인데 지금 한창 발굴 조사중이라고 한다.
공사장 위로 레닌 광장인데 소피아의 여신상이 보인다. 원래는 레닌 동상이 있던 레닌광장이었는데 동구권 몰락후 레닌 동상은 내려지고 대신에 소피아를 대표할 여신상이 세워졌다고 한다.
한손엔 평화를 상징하는 월계수, 다른 한손엔 지혜를 상징하는 부엉이 그리고 머리엔 권력을 상징하는 왕관을 쓰고, 황금색 피부를 가진 모습이다.
그리고 지하철 공사장 앞으로 연결된 지점에 있는 세인트 페인트 지하 교회.
터키의 지배하에 있을 당시 그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지하에 세웠다고 한다.
이어서 가는 곳은 소피아의 자랑인 알렉산더 네프스키 교회로 이동하는데... 지나면서 앞쪽에 보이는 구 공산당 건물...
이곳은 성 게오르기 교회(St. George Rotunda)인데 원래는 목욕탕 관리장이었다고 한다.
교회 내부는 사진을 못 찍게 한다.
교회 뒷쪽의 폐허된 모습인데 목욕탕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유적지는 사각형인 발칸 호텔의 안쪽에 위치해 있다.
게오르기 교회를 뒤에서 본 모양...
교회에서 나오면 발칸 호텔 건물 왼쪽문으로 나오는데... 문 우측으로는...
전체가 호텔 건물인데 한쪽은 대통령이 있는 공간이다. 사실 저 앞에 두명의 군인이 없다면 뭐하는 곳인지도 모른다. 옆에 서서 사진을 찍어도 된다.
대통령 궁앞에는 고고학 박물관이 있고...
주변에는 의사당 등의 관공서 건물들이 돌아가며 있다.
길 저쪽 끝에 알렉산더 네프스키 교회가 보인다.
성 소피아 성당. 6세기경에 지어졌는데 모스크로 사용되다가 다시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소피아의 지명은 이 성당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임.
소피아 성당의 한쪽 벽면에는 불가리아 무명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꺼지지 않는 불꽃이 설치되어있다. 사자는 불가리아의 상징이라고...
그리고 길 건너편에 보면 벼룩시장이 보이는데 건너 가 본다.
조그마하고 아기자기한 기념품도 있고...
온갖 골동 카메라를 팔기 위해 이제 막 전시를 시작한다.
성화인데 정교에서는 벽화나 모자이크, 목판 등에 신성한 인물이나 사건 등을 그린 그림을 이콘(ICON)이라고 한다고...
벼룩시장을 얼른 돌아보고 소피아의 랜드마크인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교회로 간다. 러시아 군이 불가리아를 위해 오스만 트루크군과 싸울때 전사한 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불가리아에서 감사의 표시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도 러시아 황제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이라고...
높이 60여미터, 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발칸반도에서는 가장 크다는데 내부 사진 촬영은 안된다.
알렉산더 네프스키 교회 구경을 끝으로 소피아에서의 일정은 끝나고 이제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로 가는 일정이다.
발칸반도 여행을 하다보면 유난히 붉은 지붕의 집들이 많은데(발칸 반도 뿐만아니라 동유럽 여행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이유는 많은 전쟁을 겪다보니 공습으로인한 무분별한 폭격을 피하기 위해 민간주택임을 알리기 위해 공중에서도 잘 보이게 붉은 색으로 했다고 인솔자가 설명해준다.
교회에서 1시간 10분 정도 오니 불가리아 국경검문소다. 불가리아 출국은 내려서 검사를 받고...
이곳은 불가리아와 세르비아와의 국경선내의 공간인데 일종의 면세구역인 셈인데 화장실 이용은 50센트.
세르비아 입국은 여권을 걷어가서 일괄적으로 도장을 찍어서 돌려준다. 검문소의 세르비아 국기가 반으로 내려져 있는 것을 보는데 나중에 시내에서 가이드한테 물어보니 지난주에 폭우로 수많은 사람이 사망한데 대해 조의를 표하기 위해 몇일째 조기를 게양한다고 한다.
오전의 궤적은 A지점 숙소에서... B지점은 처음 버스에서 내렸던 온천장 부근이고, C지점은 알렉산더 네프스키 교회 앞, D 지점은 국경인데 거리상은 65km정도 된다.
이제 국경을 넘었으므로 세르비아에서의 일정이 시작되는데 오후엔 수도인 베오그라드로 들어가서 일정을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