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반도의 첫 여행지는 루마니아다. 루마니아는 올림픽 체조 요정 코마네치의 나라인 동시에 공포의 대명사인 드라큘라의 나라 그리고 독재자의 비참한 말로가 먼저 생각되는 나라이다. 한반도보다 조금 더 큰 면적에 사계절이 뚜렸하며 춥고 더운 나라로 국토의 60% 정도가 평야이며, 밀이나 옥수수 등을 재배하는 농업국가라고 한다. 2,200만 정도의 인구가 있으며 수도는 이번 여행의 첫 기착지인 부쿠레슈티(Bucuresti)이다. 과거 동구권의 공산주의 국가였으나 1989년에 발생한 민중봉기로 독재정권은 무너지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EU에 가입하는 등의 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되면서 발전이 시작된 나라. 그러나 아직은 과거 공산체제하에서 이루어진 성과(?)로 인해 조금은 우울한 빛갈로 다가오는 나라다. 이런 나라에서의 관광 일정은 먼저 수도인 부쿠레슈티의 혁명광장에서 민주화 항쟁의 현장을 돌아보고, 세계에서 단일건물로는 미국의 국방성(펜타곤) 다음으로 큰 건물인 의회궁을 돌아보고, 드라큘라의 성으로 알려진 브란성이 있는 브라쇼브로 이동하여 발칸에서의 첫날밤을 맞이하고, 두번째날은 브란성을 관광후 시나이아로 이동하여 펠레슈성을 관광하고 발칸반도의 다음 여행국가인 불가리아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이번 여행은 남자 7명, 여성은 인솔자 포함 20명이다. 그래서 모두 27명인데 초등학생 1명 그리고 그 엄마와 인솔자외에는 모두 50대 후반부터 70대 후반까지의 구성원이다. 현지 가이드를 만나 공항을 빠져 나오며 관광을 시작한다.
현지 가이드는 루마니아에 대해서 소개를 하는데... 우리가 말하는 루마니아는 영어로는 ROMANIA인데 바로 로마인들이 사는 땅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즉 로마시대에 로마인이 이곳 원주민들과 함께 공존하면서 이들을 로마화시킨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수도인 부쿠레슈티는 부쿠레는 기쁘다라는 말이며 슈티는 도시를 의미하므로 기쁜 도시라는 의미라고 한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하는 도중에 거리 풍경을 보게된다. 1차대전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승전로의 도로 중앙에는 중앙 분리대 역활을 하는 분수대가 있고 좌측으로는 거대한 호수를 가진 도시 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신문사 광장의 건물. 모스코바 대학을 본딴 건물이다.
개선문 앞을 지나는데 지금은 보수중이라고 한다. 지난 1차대전에서 승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파리의 개선문을 본따 반 정도의 크기로 만들었다고 한다.
과거엔 차우체스쿠의 왕궁으로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 앞에서 내려 혁명광장 주변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관광을 시작한다.
박물관 담장에는 대형 사진들이 놓여있는데 혁명당시의 불타는 모습과 이후 내부를 복원하는 모습의 사진이 있다.
길건너에는 카를 1세의 기마동상이 있고 그 뒤는 대학 도서관이다. 그는 1681년에 최초로 루마니아 국가를 건국한 인물이다.
박물관 바로 앞에 있는 과거의 공화국 광장이었던 25미터의 하얀 탑이 있는 혁명광장으로 자리를 이동하여 주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구 공산당 건물인데 1989년 12월 보이는 건물 발코니에서 독재자 차우체스쿠는 군중들을 향하여 지지를 호소하는 마지막 연설을 하지만 군중들의 원성은 더 크지고...
성난 군중들을 향해 총격을 했다는 구 경찰청 건물 옥상(그곳엔 아직도 탄환의 흔적이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다). 그러자 성난 군중들은 봉기하게 되고 이를 해산시키기 위한 무차별 사격이 시작되고... 독재자는 헬기를 이용하여 바로 앞의 대통령관저로 이동하여 부인과 함께 헬기로 피신하는 중 헬기 조종사가 벌판에 내려놓았는데... 주민이 그를 군부대로 인계하여 재판을 통하여 사형을 당함으로써 독재자는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바로 앞에 보이는 2중 건물은 당시 경찰청.
경찰청 건물은 혁명이후 개인에게 팔려 건물을 헐고 새로운 건물을 지으려고 했는데 시에서 헐지못하도록 하자 묘안을 짜내어 원 건물의 앞부분은 그냥 두고 뒷부분은 헐고 새로운 건물을 만들었다고 한다.
혁명광장에 있는 기념탑의 조형물인데 사방 바닥에는 나무둥치를 잘라서 박아놓았는데 그 갯수는 혁명 당시에 희생된 사람들의 숫자라고 한다. 그들의 이름은 양쪽 벽에 새겨져 있고... 그리고 기념탑 중앙에 보면 피처럼 보이는 붉은 페인트가 흘려져 있는데 이는 혁명을 반대하는 공산당원들의 소행이라고 한다. (두사진을 합친 사진임)
광장 건너편에 보이는 크레출레스쿠 정교회. 루마니아는 카톨릭이나 기독교도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루마니아 정교를 믿고 있다고 한다.1720년대에 건축되었다고 하지만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대학 도서관 앞의 카를 1세의 기마 동상...
혁명 광장 중앙에 서서 주변 사방을 돌아보며 관광을 끝내고 의회궁으로 방향을 옮긴다. 가면서 보이는 도로변의 모습들이다.
10분도 안 걸려 거대한 건물 앞의 광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바로 의회궁이라 불리는 건물이다. 절대권력자 차우체스쿠는 북한의 평양을 갔다 온 후 주석궁을 보고나서 이 건축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당시 이곳에 거주하던 사람들을 강제로 이주시키고 많은 건물들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정면의 길이가 280미터로서 3,000여개의 방이 있다고 하며 지붕이 열림으로 헬기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그러나 완공되기전에 독재자는 처형당함으로써 실제로 한번 들어가보지도 못했다고 한다. 지금은 국제 회의장, 의원 사무실 등등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단일 건물로는 미국 국방성(펜타곤)에 이어 두번째로 세계에서 큰 건물이라고 한다.
건물 앞에는 넓다란 대로가 펼쳐져 있는데 평양의 주석궁 앞 거리와 유사하다고 한다. 의회궁 건물을 보고나서 드라큘라성을 보러 가기 위한 내일의 일정을 위해 북쪽의 브라쇼브로 이동하게 된다.
주석궁 앞의 대로를 따라 시내를 빠져나가는데 중앙 분리대의 41개의 분수대 좌우측 코너에는 과거에 집시들이 거주하고 있었다고 한다.
대로끝에서 본 의회궁 건물...
삼성 글자가 선명히 새져져 있는 도서관 건물. 혁명당시 파손된 건물을 삼성이 자본을 투자하여 복원을 시켜줬다고 삼성 광고판을 달게 했다고...
시내를 빠져 나가는데 팔을 벌리고 있는 동상이 하나 보이는데 이것은 1차대전때 순직한 공군 조종사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위령비라고 한다.
시내의 공원인데 호수 건너 멀리 신문사 건물이 보인다.
루마니아는 산유국임에도 기름값이 비싸다고 한다.
대신에 난방을 위한 열수(?)관로가 거미줄처럼 얽혀있어 생활에 지장은 없다고... 지하에 묻지않고 지상으로 관을 연결한 것은 보수나 정비가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평화로운 초원 모습.
석유 시굴 장비도 보인다.
관광지를 지날 때는 도로변에 기념품이나 인형 등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도 보인다.
시나이아 지방을 지나는데 멀리 카라히만산꼭대기에 십자가가 보이는데 이것도 1차대전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라 한다.
브라쇼브시를 경유하여... 브라쇼브시는 루마니아의 5대 도시로 손 꼽히는데 공업도시로서 신시가지는 개성을 모델로 해서 개발했으며, 구시가지는 과거 독일인들이 형성했다고 한다. 산 정상에는 미국의 헐리우드처럼 하얀색으로 BLASOV라고 적혀있는 간판이 있었는데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숙소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데 800여미터 고지대를 지나게 된다. 아래에 보이는 브라쇼브 시... 좌측 멀리는 신시가지, 붉은 지붕이 많이 보이는 우측이 구시가지라고 한다.
스키장도 보이고 멀리 산엔 아직 하얀 눈이 녹지 않은 모습이다.
이쁘장하고 독특하게 보이는 교회 건물...
그리고 오후 8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도착한 포이아나(Poiana)에 있는 호텔. 시내의 의회궁을 출발한지 4시간 반이 걸려 도착했다.
이곳은 스키장이 있는 곳인데 겨울 한철에는 복잡한 곳이지만 여름이라 여유있게 돌아 볼 수 있다. 안내도를 보니 숙소가 있는 지역은 해발 고도가 1,030m, 스키장이 있는 산의 정상은 1,079m로 적혀있다.
저녁 식사후에 동네를 한바퀴 돌아본다. 사람없는 스키장 리프트는 한가롭고...
아래쪽의 호수옆의 콘도같은 시설에는 불들이 켜지기 시작하고...
썰렁한 주차장을 가로질러 숙소로 돌아와서 루마니아에서 첫날을 맞이한다. 한국과 6시간이란 시차가 있긴 하지만 한밤중에 인천을 출발하여 오랜 비행을 하여 루마니아로 이동하여 관광을 한 다음 다시 버스를 타고 이곳까지 이동한 상당히 긴 하루였다.
오늘 이동한 거리 궤적 C지점은 의회궁, D지점은 공항, E지점은 브라쇼브, F지점이 숙소가 있는 곳인데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20여km가 안되는 거리고, 의회궁에서 브라쇼브의 숙소가 있는 곳까지는 180여km 된다.
내일은 드라큘라 성으로 알려진 브란성을 보고 시나이아로 이동하여 루마니아 국보 1호인 펠레슈 성을 보고 불가리아로 이동하는 것인데 그래서 모닝콜 6시반, 아침 식사 7시 반, 출발은 8시 반의 비교적 여유로운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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