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유럽

스페인 12. 바르셀로나(Barcelona, 몬주익 언덕, 람블라스 거리, 콜럼버스 탑)

큰바위(장수환) 2023. 1. 17. 11:55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인천으로 가는 날인데 비행기는 오후에 출발하므로 오전에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몬주익 언덕과 람블라스 거리를 돌아보는 일정이다. 아침 9시에 느긋하게 호텔을 나선다. 몬주익은 유대인들이 많이 모여 살던 산이라는 뜻으로 높이는 213미터라고 한다. 이 몬주익 언덕에서는 바르셀로나 도시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많은 갤러리와 박물관 등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런 것 보다는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올림픽 스타디움이 있는 곳으로 더 알려져 있다. 몬주익 언덕이 보이기 시작한다.

1992년에 올림픽이 열렸던 곳이다.

멀리서 볼때는 올림픽 성화대 같았었는데 통신탑이라고 하다. 통상적인 그런 모양이 아닌 독특한 모양이다.

몬주익 언덕을 버스로 한바퀴 도는데... 어딘지...?

올림픽 경기장.

경기장 앞인데 우측의 도로가 황영조 선수가 뛰었던 곳이다.

그 앞쪽에는 황영조 선수의 역주하는 모습이 돌에 새겨져 있다.

1936년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이래 56년만에 다시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리 나라 사람이 우승했다. 이번엔 당당하 태극마크를 달고... 우승자 황영조 선수의 발.

이곳의 시설물들은 경기도와 까탈루니아주, 바르셀로나 시에서 세운 것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사상 최대의 성적을 올리게 되는데 그 다음 올림픽에서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을 하므로써 다시 한번 대단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이곳은 의외로 중국인들도 많이 찾는데 일본사람들은 외면하고 있다고 한다.

1992년 8월 9일 올림픽 주경기장을 향한 마라톤 코스의 마지막 오르막 이 길에서 황영조 선수는 앞서 달리던 일본 선수를 물리치고 올림픽 스타디움의 결승선에 가장 먼저 가슴이 닿는 기쁨을 우리 국민에게 안겨준 것이다.

원래 이곳은 1929년 바르셀로나 만국박람회 장소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당시의 건축물들이 아직 남아있어 올림픽 스타디움과 함께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미술관 앞인데 야간에 분수쇼가 벌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인근에 스페인 민속촌이 있다고...

?

시내를 이동하여 다음에 간 곳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알려진 람블라스 거리다.

버스에서 내린 곳은 카탈루냐 광장 앞인데 이곳은 바르셀로나의 중심 광장으로 네개의 대로가 지나며, 지하철이 다니는 교통의 요지인데 주변에는 백화점과 쇼핑 센터 등이 모여있다. 앞에 보이는 조형물은 스페인의 독립영웅의 기념비라고 한다.

인솔자는 이곳 람블라스 거리에서 1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을 주는데 소매치기에 주의하고 몇 군데 봐야 할 곳을 일러준다. 이곳 람블라스 거리는 카탈루냐 광장에서 부터 남쪽의 콜럼버스 탑이 있는 파우 광장까지의 1km 정도 되는 대로로 구시가지의 중심이라고 한다. 이 대로는 가운데 보행자 도로가 있고 그 양쪽 옆으로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있으며 그 옆으로 차도가 있는 독특한 도로 모양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이 람블라스 거리의 끝에 있는 콜럼버스 탑이 보고 싶어 우선 그리로 내려간다. 인솔자는 왕복 40여분이 걸리므로 다른 곳을 구경하려면 빨리 갔다 와야한다고 한다.

거리엔 동상도 보이지만 누군지는 모르겠고...

카탈루냐 광장에서 15분 정도 걸어 내려오니 콜럼버스 탑이 보인다.

람블라스 거리와 바다가 만나는 광장에 있는 데1888년 바르셀로나 박람회를 기념해서 세웠다고 한다.

사면이 돌아가며 의미있는 조각들이 새겨져 있고... 콜럼버스는 바다를 향하여 세워져 있다. 콜럼버스는 1492년 아메리카에 첫 발을 내딛은 유럽인이다.

주변에 보이는 건물들... 좌측은 세관건물이었다고 하며, 우측의 건물 앞엔 처칠의 동상이 있다.

탑엔 많은 등장 인물이 조각되어 있는데 누군지, 의미는 뭔지... 모른다.

콜럼버스 탑 주변은 바다와 접해있다. 요트 계류장...

뭔 구조물?

정박중인 배들...

아이들이 소풍을 나왔는지 닻 주변에서 뛰놀고 있다.

탑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이제 여유를 가지고 거리를 올라오면서 구경을 한다. 기념품을 파는 가게...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

그리고 눈에 띠는 건물의 조형물... 우산이나 부채, 용 등의 모형이 붙어있는데 일본 풍의 냄새가 난다.

그리고 꽃가게도 많았다.

람블란스 거리의 중간쯤에 있는 산 호셉 시장. '하 보케리아'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전통 재래시장이라는데 시간상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이곳의 거리에 나와 있는 의자들엔 나이 많은 사람들이 차지하고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우리와도 비슷하다.

람블라스 거리의 시작에 있는 카탈루냐 광장으로 가본다. 은행 건물이 있고 두개의 분수대에선 시원한 물을 뿜어내고 있다.

무슨 건물?

광장 한 곳엔 비둘기들이 모여들고 있고...

이렇게 광장에서 시간을 보내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이동한다. 투우장 건물인데 지금은 복합 쇼핑몰.

이동하면서 보이는 주변의 건물들인데 에스파냐 광장. 쌍둥이 탑은 베네치아 탑이라는데 현재 보수중이라고 한다.

람블라스 거리에서 30분정도 이동하니 공항이다.

바르셀로나에선 1박2일의 시간이었지만 첫날엔 성가족 성당과 구엘공원을 보고 호텔에 갔다가 다음날 올림픽 스타디움과 카탈루냐 광장에서 람블라스 거리를 지나 콜럼버스 탑까지 걸어 본 것이 전부다.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패키지 여행 특성상 어찌 할 수 없다. 좌측의 캠프 누는 FC 바르셀로나 프로 축구팀의 홈구장을 말한다.

스페인, 포르투칼, 모로코 12일 여행의 마지막 일정. 비행기 타고 인천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

비행기 티켓 발권하고... 출국 수속을 하고...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의 제2의 도시이기는 하지만 수도 마드리드에 대하여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한다. 분리, 독립하자는 운동이 있을 정도로... 아무튼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