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간의 스페인과 포르투칼 그리고 모로코 여행을 끝내고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갈 때와 마찬가지로 카타르 항공이다.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해서 표를 끊고 짐을 부치고 하는 일련의 일들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었는데 일행중의 한 젊은이가 매표 창구의 근무하는 사람으로 부터 조심하라는 주의를 받았다는데 마드리드에서 구입한 레알 마드리드 축구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는데 바르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 축구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간 잘못하면 봉변당할지 모른다고 하더란다.
공항에 대기하는 동안 지나 온 여행의 일정표를 한번 훑어보며 추억에 잠긴다. 사실 유럽여행에선 성당 순례라고 할 정도로 모든 도시에서 어떤 관광을 하던 볼 수 있는 성당들인데 아직까지 공사중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본 가우디의 성 가족 성당이 많이 생각난다. 그리고 포르투칼에서 바라 본 대서양... 대항해 시대에 바다를 향해 모험을 해 나갔던 사람들의 용기(?), 모로코의 페스에서 본 염색 작업장에서 지금도 과거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염색작업을 하던 노동자들의 모습 등등... 그날 그날 사진들은 일정에 맞춰 올려져 있지만 몇장 올리지 못한 사진들을 올려본다. 마드리드의 왕궁 뒷쪽 정원에 있던 동상인데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동상을 보면 말이 앞발을 들고 뒷발로만 서 있는 동상인데 무게의 균형을 잘 맞춰야하는데 이런 동상은 흔치 않다고 한다.
모로코의 어느 휴게소인데 자동차 안에도 짐을 가득 싣고, 차량 지붕에도 뭔가를 가득 실었는데 너무 무거워서 일까... 시동이 안걸리니 옆의 정비소까지 밀고 있다.
모로코의 페스를 여행할 때인데 초등학생 둘이 손 꼭잡고 가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다. 가방 덮개가 열려있는 줄도 모르고 뭐라고 얘기에 정신이 없다.
스페인은 고지대가 많다보니 구불구불한 고갯길이 많았다. 차간 간격을 유지하라는 도로 표시판...
유럽 여행중에는 화장실 사용이 문제인데 대부분의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은 유료화장실이다. 남여의 구분이 그림이나 영어로 적혀있으면 쉽게 알아 볼 수 있는데 어떤 경우엔 자국 글지로 적혀 있으면 식별이 쉽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렇게 볼트와 넛트로 해 놓으면 금방 알아 볼 수 있다. 어느 식당 화장실...
대기하는 시간동안 공항에서는 다양하지는 않지만 면세품 가게도 돌아보며...
타고 갈 카타르 항공사 비행기(QR 140, A330-200)를 보기도 하고...
그러다 비행기 너머 저 멀리에 몬주익 언덕과 독탁한 모양의 올림픽 스타디움 통신탑이 보인다.
역시 독특한 모양의 관제탑...
바르셀로나를 떠나 카타르의 도하로 가는 비행기의 예정된 이륙시간은 오후 3시10분인데 25분에 이륙한다.
바르셀로나의 해안을 뒤로하고... 카타르 수도 도하로 비행을 시작한다.
좌석에 나타나는 비행 화면...
이륙한지 1시간만에 점심식사가 나온다.
바르셀로나에서 이륙한 비행기는 아래로 내려와서 알제리 상공을 거쳐 비행한다.
그리고 특이하게 아랍계 항공사라 그런지 비행중 화면엔 메카의 거리와 방향이 표시된다. 메카는 사우디 아라비아에 있는 회교도들의 성지다.
점심을 먹은지 3시간 후에 간식이 나온다.
그리고 카타르의 도하에 다 왔는데 비행기는 도하에 못 미쳐서 한바퀴 선회를 한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좌석에 앉아 이런 모습도 볼 수 있다...
도하의 불빛...
그리고 카타르의 도하에 도착했다. 바르셀로나 공항을 이륙한지 6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갈 때와 마찬가지로 도하 공항에서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환승 게이트에 내려...
1시간 이상을 대기한다.
시간이 되어 다시 환승 버스를 타고 게이트로 이동하여...
인천공항으로 날아갈 비행기에(QR 858, B777-300ER) 올라 탄다.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는 밤 1시50분에 이륙한다. 도하의 불빛... 오히려 환상적이다.
한 밤중이라 창밖은 볼 것이 없다. 이륙한지 1시간정도 지나자 기내식이 나오는데 식사를 하고 눈을 붙이며 잠을 청한다.
저녁을 받은지 5시간 정도 지난지 다시 기내식이 나온다.
그리고 2시간 후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윗 화면에서 이동한 거리는 4,389마일로 표시되고 아래에는 인천 공항의 모습이 보인다. 집으로 돌아와서 11일 동안 버스를 타고 이동한 거리를 계산해보니 거의 5,000km 가까이 되는 먼 거리를 이동했다.
그리고 여행은 항상 편한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좋은 사람이 옆에 있고, 당장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먹거리만 있으면 그곳이 어느 곳이던 상관 없다. 이들 처럼...
도하에서 시간상으로 8시간 정도 걸렸는데 오후 4시반이다. 먼거리를 날아와서 다시 내 나라 한국에 돌아왔다.
순환 열차를 타고 이동하여 입국심사를 받고 여행을 마친다. 31명의 적지않은 낯선 사람들과 어울려 같은 공간에서 12일 동안 돌아 본 스페인, 포르투칼, 모로코 여행이었는데 기간 동안 비 한번 내리지 않은 좋은 날씨, 몇몇 사람들이 감기때문에 고생을 하기는 했지만 다들 건강히 여행을 마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다.
여행을 떠나는 날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표를 끊을때 근무하는 아가씨가 어디 여행가시느냐고 물어보길래 스페인쪽으로 간다니 '저도 가고 싶어요~' 라던 부러움에 가득찬 소리를 들었는데 이제 여행을 마치고 다시 돌아왔다. 돌아와 보니 종편 방송에서 꽃보다 할배의 스페인 여행편이 한창 방송되고 있었는데 여행 후기를 쓰면서 방송을 보니 많은 추억들이 되살아 난다. 포르투칼 리스본의 로시우 광장의 물결 무늬 바닥의 그림자...
12일간의 스페인, 포르투칼, 모로코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해외여행을 하고 나서는 항상 느끼는 것들 중의 하나이지만 나에게 돌아 갈 나라가 있고, 집이 있다는 것이 그 어느 것보다 행복한 것이란 사실이다. 내 나라로 그리고 내 집으로 돌아와 편안히 지난 여행을 되돌아보고, 또 다른 여행을 꿈 꿀수 있는 이 시간이 참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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