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스페인, 포르투칼, 모로코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이곳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니아 지방의 주도로 프랑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지중해와 접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마드리드 다음의 제2의 도시이나 경제적으로 가장 부유한 도시이며 피카소와 천재 건축가로 알려진 가우디가 이곳 출신이다. 바르셀로나에서는 가우디 건축의 진수인 성가족성당(Sagrada Familia)과 구엘공원(Parc Guell)을 보고 내일은 올림픽 경기장이 있는 몬주익 언덕과 바르셀로나 최대번화가인 람블란스 거리를 돌아보는 일정이다.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1시간 정도 이동하여 시내에 도착하여 지금도 건축중인 성 가족성당 부근에 내려 5분여 정도 걸어간다. 멀리서도 옥수수대같이 우뚝 솟은 성당의 탑이 눈에 띤다.
이곳의 현지 가이드는 우리를 성가족 성당이 한 눈에 보이는 건너의 공원으로 인도한다. 이쪽은 동쪽문으로써 가우디가 완성시킨 이 부분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공원 호수에 비친 성당의 모습...
이 성당은 1882년부터 건설되기 시작하였는데 가우디는 1891년부터 건축에 참여했다고 한다. 1926년 그가 죽은 후 현재도 계속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아직 미완의 성당이기도 한데 현재 완성된 이 부분 4개의 탑과 지하예배당은 건축이 시작된지 100년만인 1982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동쪽의 이 탑들은 예수의 탄생을 주제한 것이라고 하는데 다른 방향에는 예수의 수난과 영광 등을 주제로 한 탑이 건축중에 있다.기존에 보아온 다른 어느곳 성당보다 독특한 모양을 나타내고 있다. 가운데 탑 2개는 107미터, 양쪽의 두개는 98미터라고...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러 온 동방박사 3사람... 간단한 가방 검사후 성당 내부로 들어간다.
앞쪽으로는 조명 아래에 예수의 십자가가 매달려있고... 이 뒤쪽 지하에는박물관과 가우디의 묘가 있다고 하는데 다른데 보며 사진 찍느라 들어가 보지 못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성당 내부를 돌아보고 있는데 창을 통해 들어오는 오후의 햇살이 성당 내부를 색다르게 보이게 한다. 내부엔 모두 56개의 기둥이 있으며 그중 4개는 더 굵은데 이는 예수의 제자중 4대 제자를 나타낸다고 한다.
독특한 형태의 천정 구조물... 현지 가이드는 이를 가지치기 공법이라고 설명했다. 큰 기둥 하나에 작은 기둥을 붙혀 무게를 분산시켰다고 한다. 천정의 꽃모양은 별을 의미한다고...
천정의 햇살이 들어노는 부분... 현지 가이드는 이를 하이퍼블로이드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직도 진행중인 실내의 창문 스테인드 글라스...
성당의 남쪽문엔 세계 여러나라 글로 새겨진 성경판(?)이 있는데 그중엔 한글도 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옵소서...
성당안에는 모두 33,000개의 창이 있다고 한다.
서쪽문 방향으로 밖에 나와 본다. 사선을 이루고 있는 이 기둥도 가우디의 사(斜)각기둥 공법이라고 한다. 구엘 공원에 가보면 이런 형태의 기둥이 많다. 조각을 보면 우측에 닭이 한마리 보이는데 그 옆은 베드로다. 예수가 죽은후에 새벽 닭이 울때까지 베드로는 예수를 3번 부인할 것이라고 말한 그 구절을 설명하고 있다고...
서쪽 기둥은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의미하는데 동쪽의 반대편 입구쪽과는 달리 조각이라던지 형식이 단순(?)해 보인다. 이런 조각은 몬세라트 수도원에서도 볼 수 있다. 아래쪽의 왼쪽 조각은 가우디의 모습이라고 한다.
한쪽 벽에 마방진 같은 숫자판이 있는데 옆으로, 아래로, 대각선 등의 숫자의 합이 33이다. 이는 마방진이 아닌데(10과 14가 두번 들어가 있다) 33이 의미하는 것은 요셉이 마리아와 결혼한 나이가 33세, 예수가 십자가에 죽은 나이가 33세 등의 의미가 있다고...
대성당 옆에 보이는 저 건물은 기둥이 없는 형태의 집이다. 원래는 성당 공사장에 일하는 사람들의 자녀들을 수용하고 교육하는 시설로 건축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성당앞에는 성당이 완성되었을 때의 모습의 모형이 있다. 동,서,남 3면에 4개의 옥수수 모양의 탑이 있고, 그 가운데 170미터의 중앙탑과 함께 몇개의 탑이 세워질 예정이라고 한다. 이 성당은 가우디가 죽은지 100년이 되는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이라는데 입장료와 기부금 등으로 공사가 진행된다고 한다.
대단한 인간의 의지와 힘?
주변의 기념품 가게에 들러서 구경도 하고... 잠시 쉰다.
이곳에도 성당의 모형이 있는데 이곳은 서문쪽이다.
이렇게 간략하게 성당을 훑어보고 나와 다음 목적지인 구엘 공원(옵션 30유로)으로 이동을 한다.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다시 한번 성당을 돌아보고...
구엘 공원까지는 15분 정도 걸렸는데 이미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있다. 구엘은 가우디의 친구이자 후원자였는데 그가 투자하고 가우디가 설계하고 만든 전원주택단지 공원인데 완성이 되지 못하고 바르셀로나시에 기증되었다고한다. 이 공원의 특징은 타일 모자이크를 이용한 건축기법인데 가이드는 이를 트랜까디스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가우디의 건축기법에 대하여는 바르셀로나 현지 가이드가 나름 정리해서 들려주는데 그의 말을 듣고 옮겨 적다보니 그 과정에 잘못 적어질 수도 있는데 이는 나의 불찰이다.
육중한 철문(그러나 쉽게 움직인다)이 있는 곳으로 들어간다.
모두 산책로 같은 길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 보기에 위태로워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마치 도깨비 방망이 처럼 생긴 기둥들이 비스듬히 서 있는 모습이다. 이른바 사각 기둥공법...
천정...
기둥 옆에 집시가 잡동사니 물품들을 팔고 있는데 가이드는 절대 사지말라고 한다. 만약 관리인에게 적발되면 집시 뿐만아니라 산 사람도 벌금을 내야한다고...
산책로가 이어져 있지만 말 그대로 산책을 즐길만한 여유는 전혀 없다. 길 잃어버릴까봐 가이드만 쫓아다니게 되고...
큰길을 따라 구엘공원의 중앙광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숲속의 산책로...
가우디의 집으로 사용되었다는데 지금은 가우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알록달록한 타일이 박힌 나투라 광장... 광장의 아랫 부분은 기둥이 떠 받치고 있다. 구엘 공원 전체가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돌 기둥의 윗면은 산책로인데 훼손되면 가능한 원형 그대로 보수를 한다고...
멀리 지중해가 보이는 중앙광장에는 저녁시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젊은 아이들인데 핸드폰들을 쳐다보는 모습은 한국의 거리와 별반 다를바 없다.
사진 한장...
바르셀로나시가 휜히 내려다 보이고... 멀리에는 지중해가 수평선을 이루고 있다.
구엘 공원 정문. 왼쪽이 경비실, 오른쪽은 기념품 판매점인데 마치 동화에 나오는 집들 같은 모양이다.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중국인들도 많다. 물결치는 듯한 타일 모자이크 의자에 고인 물은 옆의 구멍을 통해 뒤로 흘러나와 아래쪽의 기둥 내부로 흘러내린다고 한다.
타일 모자이크 의자... 히프를 걸치는 곳에 앉아보면 의외로 불편하지는 않다.
광장을 내려와...
광장 아래의 기둥이 있는 공간은 마을 주민들의 시장으로 계획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계단을 내려와서... 도룡용 같은 데 도마뱀이라고 한다.
돌아 본 모양...
간략하게 1시간이 조금 더걸린 구엘공원 구경을 마치게 된다.
가우디의 건축물은 이외에도 구엘 저택, 카사 밀라 저택, 카사 바트요 등의 작품들이 시내에 산재해 있지만 돌아보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온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내일 가볼 람블라스 거리를 돌아서...
이런 고전적인 건물도 보고...
이런 현대적인 조형물도 지나...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낼 호텔에 도착한다.
스페인, 포르투칼, 모로코 12일 여행의 마지막 날을 앞두고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내일은 인천으로 돌아가기 전에 몬주익 언덕과 람블라스 거리를 돌아보는 일정이 있는데 아침 느긋하게 9시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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