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유럽

스페인 8. 코르도바(Cordoba, 메스키다 사원, 유태인 거리 꽃길, 로마교), 그라나다로 이동

큰바위(장수환) 2023. 1. 16. 12:25

오전에 론다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이제 유럽속에 이슬람 문화가 퍼져있는 코르도바로 이동한다. 코르도바는 과거 반달족이 지배한 안달루시아 지방의 대표적인 도시이기도 하며, 8세기부터 11세기 초반까지는 이슬람 왕국의 수도였다고 한다. 그 이후 스페인 왕국에 흡수됨으로써 이슬람 문화와 카톨릭 문화 등이 어울린 그라나다와 함께 스페인내에서도 보기 드문 도시가 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론다를 벗어나서 코르도바로 향해 가면서 차창밖을 통해 이국의 풍경을 바라보게 된다.

대규모 올리브 농장.

버스는 론다에서 2시간 10분 정도를 달려 코르도바에 들어오게 된다.

먼저 도착한 곳은 중국식당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점심 식사부터...

식사후에는 걸어서 코르도바의 일정을 시작한다.

알모도바르 문. 성의 출입문 같은데...

성 옆의 해자...

안으로 들어가니 또 다늘 별천지가 펼쳐진다. 야외 마당앞의 노천 식당... 그리고 집집마다의 흰 벽에는 예쁜 화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이곳 코르도바에는 파티오라는 정원이 있는데 이는 집안의 정원을 말하는데, 그 정원 주변에 방들이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라고 하는데 5월이 되면 그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고...

아무튼 좁은 골목길을 가이드를 따라 메스키다 사원으로 간다. 유대인 거리 골목을 지나고...

꽃길로 들어서니 기념품 가게들이 골목을 따라 늘어서 있다.

그리고 벽에 꽃과 조화를 이룬 장식물들...

아기자기한 골목이다.

그리고 도착한 메스키다 사원. 초기엔 기독교 교회로 건축되어 이슬람 사원으로 같이 사용되다가 785년에 교회를 매입하여 이슬람 사원으로 개축되었다가, 13세기에 카톨릭교가 권력을 잡으면서 내부에 예배당이 생기는 등의 변화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보면 증개축할 당시에 뜯어낸 목재들을 벽에 걸어놓아 전시해 놓았고...

이슬람 문화의 흔적...

천정의 무늬...

성당으로 개조...

이슬람식 기둥... 기둥에는 기둥을 만든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나중에 잘못되면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 정성을 다해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카톨릭식 성당... 오르간

십자가를 비롯한 각종 성물...

다른 종교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 자신 종교의 공간을 증개축한 지혜(?)가 돋보인다.

메스키다 사원을 나와서...

다시 유태인 거리와 꽃길을 걷는다.

마침 코르도바를 방문한 날이 토요일이라 거리가 소란스러운데... 젊은 학생들이 분장을 하고, 확성기를 들고 춤도 추고 노래를 하고...

술집에선 노래소리가 소란스럽고...

골목 끝에는 메스키다 사원이 보인다.

젊은 이들이 노는 모습들이 각양각색이다.

거리를 휩쓸고 다니는 아이들...

메스키다 주변 주택에 있는 파티오(정원).

로마교로 이어지는 곳인데 산 라파엘의 동상이 보인다.

동상 아래에 있는 조각인데 부서진 형태로 놓여있다.

동상에서 바라본 개선문과 로마교...

다리 중간에서 뒤돌아 본 모양...

로마교 중간에 설치된 천사상.

다리를 건너오면 성이 하나 보이는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로마교는 과거 로마 시대에 과달키비르 강위에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몇번의 증개축이 있었다고 한다.

코르도바의 2층 관광버스...

사진 한장 남기고... 코르도바에서의 일정을 마친다.

이제 스페인에서 또 다른 이슬람 문화 유적이 남아있는 그라나다로 이동한다.

아침에 말라가의 해변에서 떠 올랐던 태양은 자작나무 숲 사이로 넘어간다.

그리고 코르도바에서 2시간 정도 이동하여 그라나다에 도착하는데 먼 산엔 아직 흰 눈이 쌓여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도착한 호텔은 그라나다 외곽에 있다. 내일은 그라나다를 관광하고 발렌시아로 이동하는 날인데 아침 6시반 모닝콜, 7시15분 식사, 8시 20분 출발이라고 한다.

오늘은 말라가(A)에서 론다(B)와 코르도바(D)에서 관광을 하고 그라나다(E)로 500km정도를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