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유럽

스페인 6. 타리파, 미하스(Mijas, 하얀 마을), 말라가(Malaga)

큰바위(장수환) 2023. 1. 16. 12:20

모로코의 탕헤르에서 배를 타고 50여분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오면 다시 스페인의 타리파에 도착하게 되는데 입국 절차를 밟는다. 타고 온 배는 승용차 뿐만아니라 트럭이나 버스도 실을 수 있는 카페리인데 공간이 제한되다보니 많이 실을 수는 없는 것 같다. 다른 단체 관광 버스는 싣지를 못하게 되니 개인 짐을 다 내려서 끌고 사람들은 배를 타고 이동하고, 버스는 다음 배로 이동을 하는 경우도 발생하였다.

아무튼 타리파 항구를 빠져나와 하얀 마을로 알려진 미하스로 이동하여 관광을 하고 말라가의 숙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타리파 시를 벗어나며...

타리파의 고성...

지브롤터 방향으로 가는데 산을 넘어간다. 다리...

많은 풍력발전기...

멀리 지중해 바다 건너 아프리카 땅이 희미하게 보인다.

고층 아파트도 보이고...

형형색색의 주택단지도 보이고...

멀리 돌산이 보이는데 바로 지브롤터다. 지브롤터는 스페인땅이 아니고 영국령이다. 1704년에 영국군이 주둔한 이후 영국령이 되었다는데 스페인의 영유권 주장에도 불구하고 두번에 걸친 주민투표로 계속 영국령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구글로 보니 좌측에 스페인의 알제시라스 항구가 보이고(타리파 항구에서 배가 못뜨면 이곳에서 출발한다), 우측에 지브롤터가 있는데 이곳은 돌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브롤터 윗쪽에 붉은 선이 국경선이고 그 아래에 비행장 활주로가 보인다. 그리고 이 돌산이 헤라클래스의 두 기둥중 스페인쪽 기둥이며, 아프리카쪽 기둥은 모로코에 있다.

미하스로 가는 도중에 지중해변을 향한 경치 좋은 곳은 콘도같은 시설들이 즐비하게 지리잡고 있는 모습이 이어진다.

지중해의 좋은 기후를 만끽할 수 있다보니 많은 유럽인들의 휴양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런 전망 좋은 곳에 별장같은 집들을 무리하게 짓다보니 스페인의 경제를 발목잡는 일이 생겨서 주춤거리고 있다고 한다.

골프장도 곳곳에 보인다.

멀리 산중턱에 하얀 주택들이 보이고 우측으로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그곳이 하얀 마을로 불리는 미하스라고...

타리파 항구를 벗어난지 2시간이 채 안걸려 하얀 주택들이 눈길을 끄는 미하스 마을로 들어선다.

늦은 시간이라 거리가 조용한 분위기다.

그러나 늦은 시간이지만 정해진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패키지 여행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마을 입구 광장 주차장에 내려서...

가이드를 따라 조용한 하얀 마을을 관광하기 시작한다.

거리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전망장소에서 내려다 본 마을의 모습.

산의 중턱이기 때문에 낮에 본다면 다른 모습이겠지만 저녁 불빛이 들어오는 시간에 바라보는 모습도 나쁘진 않다.

하얀 마을에서 내려다 본 아랫 동네의 모습.

이 마을에도 투우장이 있다.

성당도 있고...

하얀 마을...

집집마다 불빛이 켜지기 시작하는데 사진 한장...

멀리 보이는 산 중턱의 빛은 도로의 가로등 불빛이라는데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밤에 눈에 잘 띠는 색상으로 설치한다고...

마을의 통로를 따라...

집집마다의 벽이나 창에는 예쁜 꽃들로 장식해 놓았다.

사람들이 없어 썰렁해 보이는 카페 골목...

예수 나자리노 광장...

이렇게 간단히 미하스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고...

주차장 뒷쪽의 인포메이션 센터 앞에 있는 당나귀 동상과 건물벽에 설치된 세계 지도. 당나귀는 미하스 마을의 교통수단이라고 한다. 그리고 벽의 지도는 도자기 조각 같은 것으로 만들어져 붙혀져 있다.

그 옆으로는 고풍스러운 성당이 하나 보인다. 돌들을 쌓아 만든 성당이라고 하는데 달밤에 십자가, 종탑, 마리아상, 그리고 야자수와 불빛...

그곳에서 보는 마을 전경... 낮에 보는 모양도 좋겠지만 이렇게 저녁 시간에 보는 것도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다.

저녁 어스럼한 시간에 30여분 돌아본 하얀 마을 미하스를 뒤로 하고 숙소가 있는 말라가로 이동한다.

숙소는 미하스 마을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해변가 호텔이다. 호텔 주변은 조용하던 미하스 마을과는 달리 주변 술집에서 울려나오는 음악소리들이 많이 들린다.

이곳은 모로코와 달리 안전하므로 저녁에 바닷가를 돌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는 가이드 말에 저녁 식사후 잠시 밖을 나와 산책삼아 돌아본다.

역시 해변가라 모래사장엔 모래 조각들이 있고...

그러나 지중해로 열려있는 모래사장엔 적막함이 흐른다. 지브롤터부터 스페인 남부의 지중해에 연해 있는 300여km의 해변을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태양의 해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태양이 반짝이는 낮에 본다면 다를 것이다.

해변가는 조용한데 길건너 건물쪽엔 흥겨운 음악소리들이 넘쳐흐른다.

분수대를 지나 다시 호텔로 돌아와 하루를 마감한다. 내일은 론다를 거쳐 코르도바로 올라가서 관광하고 다시 그라나다로 내려오는 일정인데 그리 급하지 않은지 6시 모닝콜, 7시 식사, 8시 출발한다.

오늘은 모로코의 카사블랑카(A)에서 탕헤르(B)를 거쳐 배를 타고 스페인으로 넘어와 지브롤터(C)를 스쳐 미하스(D)를 들러서 말라가(E)로 약 520여km를 이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