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유럽

스페인 5. 세비야(Sevilla, 스페인 광장, 유태인 거리, 대성당, 히랄다탑, 황금의 탑), 타리파

큰바위(장수환) 2023. 1. 16. 12:09

포르투칼과의 국경을 넘어서 다시 스페인 땅으로 들어왔는데 바로 안달루시아주다. 안달루시아 지방은 전통적인 천주교 문화가 베어있는 지방과는 달리 이슬람 문화가 곳곳에 베어있고 투우와 플라멩고 춤이 유명한 곳이다. 여행중 안달루시아 지방은 세비야, 론다, 코르도바, 그라나다, 말라가 등을 방문하게 되는데 첫번째로 세비야에서의 일정은 저녁엔 옵션으로 플라멩고 춤(70유로)을 보는 일정이 있지만 말 그대로 선택관광이라 선택하지 않고 숙소로 바로 가기로 하는데 반이 채안되는 인원만 선택관광을 하는 것 같았다. 국경을 넘어 1시간 20여분을 오니 세비야에 들어오게 된다.

세비야시는 안달루시아주의 주도이기도 한데 마드리드, 바로셀로나, 발렌시아 다음 스페인에서 4번째로 큰 도시라고 한다. 이 강은 과달키비르강인데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가 이 강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세비야에서는 선택관광 때문에 일단 시내로 들어가게 되는데 도중에 보이는 건물 모습이다. 건물 베란다 곳곳에 화분들이 있어 이채롭다.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들이 흔히 눈에 띤다.

거리의 풍경인데 이곳에서 플라멩고 춤을 보는 옵션을 하는 사람들을 내려놓고 버스는 호텔로 향한다.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건물들이 곳곳에 보인다.

그리고 좁은 시가지의 풍경도 보이고...

광장인 듯한 곳도 지나며...

숙소로 오는데 아침에 포르투칼의 까보 다 로까로 가면서 봤던 아침 해는 이곳 스페인 세비야에서 지는 해로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도착한 호텔인데 이슬람의 모습이 보인다. 호텔에 일찍 도착하였으므로 저녁 식사후에 잠시 호텔밖으로 나와보지만 시외곽이라 가볼데도 없다.

오늘은 포루투칼의 파티마(A)에서 까보다로까(B)를 거쳐 리스본(C) 시내 관광을 한 다음 다시 국경(D)을 넘어 스페인의 세비야(E)로 갔다가 숙소로(F) 이동한 거의 700km에 가까운 거리를 움직인 날이었다. 그리고 내일은 세비야에서 관광을 마치고 스페인의 남쪽 끝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아프리카의 모로코로 들어가는 일정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잠시 밖을 나와 호텔을 보니 불빛이 이쁘다.

오늘의 일정은 느긋하게 시작한다. 아침 9시에 세비야로 들어가서 시내 관광을 한 다음 스페인의 남쪽 타리파로 가서 배를 타고 아프리카의 모로코로 건너가는 것이다.

세비야로 들어와서 처음 가는 곳은 스페인 광장인데 이동하는 도중에 도로변에 이쁜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 옛날 어떤 공주가 이곳에 올라 뜨개질을 하며 시내 구경을 했다고 한다.

스페인 광장인데 들어가는 입구는 별로 대단한 것이 없어 보이는데...

안으로 들어가 보니 대단한 모습이다. 가운데 본 건물에서 보면 좌우측으로 팔을 벌린 듯한 모습인데 이는 대서양을 향해 팔을 벌린 듯한 것이라고 한다.

가운데 본관 건물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높은 첨탑을 가진 건축물이 이어져 있는 것이다.

가운데 건물...

건물은 길다란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 아래에는...

이슬람의 영향으로 발전된 세라믹으로 스페인의 각 지방을 나타내는 모양이 자기로 표현되어있다.

참으로 아름답게 잘 만든 것 같다. 수로가 있어 수면에 비친 건물도 보기 좋다.

스페인 광장을 보고 나와 밖에서 본 외관. 1929년에 엑스포를 개최했던 장소라고 한다.

이어서 가는 곳은 인근의 유대인 거리인데 가다보니 콜럼버스를 기리는 기념탑이 서 있는 곳을 지나게 된다. 스페인을 상징하는 사자상이 제일 위에 있고, 신대륙을 찾아 떠난 콜럼버스의 이름과 이를 승인한 이사벨 여왕의 이름이 양면에 새겨져 있으며 신대륙을 찾아 떠난 산타마리아 호의 배가 중간에 걸쳐있으며 두 기둥은 헤라클래스의 기둥이라고 한다. 신화에 따르면 옛날에 유럽 남부 스페인과 아프리카의 모로코는 높은 산으로 연결되어 있었는데 이곳을 지나려면 산을 오르내려야 했는데 헤라클래스가 이 산줄기를 없애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생긴 것이 지브롤터 해협이고 스페인과 모로코의 양쪽에는 커다란 산의 모양으로 그 흔적이 남아있으며 이를 헤라클래스의 두 기둥이라고 한다고... 스페인의 국기에도 이 헤라클래스의 두 기둥이 들어있다.

유대인의 거리로 알려진 산타크루스 거리 골목으로 들어가는데...

입구에 있던 악사가 일행을 앞세우고 신나는 연주를 해준다. 몇몇 흥에 겨운 일행들은 같이 춤도 추고 잠시 흥겨운 시간을 가진다. 연주가 끝나면 팁...

거리들은 좁은 골목으로 이어지는데 길잃어버리지 않도록 일행의 끝을 잘 보고 따라 다녀야 하는데 골목이 너무 좁아 사람이 지나치려면 입술이 맞닿을 정도로 좁다보니 일명 키스 거리라고 불린다고...

이곳 거리도 중앙에 조그만 광장이 있다. 그리고 자유시간...

4월은 플라멩고 축제가 있다고 한다. 관련된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많다.

오렌지 나무와 또 한 나무는 모르겠는데 연리목이다. 이곳 거리는 세빌리아의 이발사, 카르멘 그리고 돈주앙의 얘기가 있는 곳이다.

세라믹으로 만든 플라멩고 춤을 추는 여인과 투우사 인형, 그리고 그림...

유대인의 거리 골목 구경을 하고 나온 곳은 스페인 최대의 세비야 대성당앞이다. 유명한 히랄라 종탑이 보인다.

길 중앙에 있는 가로등의 모습도 아름답다.

자리를 이동하여 일단 성당안으로 들어가 보면 거대한 모습이 우선 인상적이긴 하지만 먼저 종탑으로 올라가 본다.

오르는 길은 계단이 아니고 경사로인데 옛날에는 말들이 오르내렸다고 한다. 오르는 동안에 옆으로 난 창을 통해 밖을 내다봐도 좋다.

5분정도 경사로를 따라 구비구비 돌아 올라가면 종이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는데...

사방으로 보이는 조망이 좋다.

지금도 종을 치고 있는 종 밑에서 사진도 한장 찍고...

아래쪽에 오랜지 정원도 보이고... 왼쪽 가운데는 투우장도 보인다.

다시 내려와서 성당을 돌아본다. 성당안에는 특이한 성물이 하나 있는데...

원안에 나무 가지가 하나 보이는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렸을때 머리에 썼던 면류관의 가시라고 한다.

왕관...

세비야의 산타마리아 대성당은 이슬람 사원이 있던 자리에 1401년 착공하여 125년에 걸친 공사끝에 완공되었다고 하며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성당이라는데 내부 면적으로는 가장 넓다고 해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있다고...

내부에는 콜럼버스의 관이 있는데 보통의 관은 모두 바닥에 놓여있는데 콜럼버스의 관은 네명의 스페인 왕들이 어깨에 들어 올려 공중에 떠 있다. 내가 죽으면 다시는 스페인 땅을 밟지않겠다는 콜럼버스의 유언때문이라고...

성당을 보고 나와 다시 한번 종탑을 올려본다.

탑의 꼭대기에 있는 풍향계. 이 풍향계의 여신의 이름이 히랄다라고 한다.

성당을 돌아서...

대성당 구경을 끝으로 사실상 세비야 관광을 끝내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는데 시내구경을 하며 걸어서 이동한다. 과달키비르 강가에 있는 황금의 탑인데 원래는 탑위가 황금색 타일로 덮혀져 그렇게 불렀다는데 지금은 황금색과는 거리가 멀다. 이곳에서 마젤란이 세계일주 탐험을 떠났다고 하며 현재는 해양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원래는 강을 항해하는 배들을 검문, 감시하기 위헤 세워졌다고 한다.

그리고 투우장 앞을 지나...

투우장 입구 건물 모습이 재미있게 생겼다.

중국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점심식사를 끝으로 세비야에서의 관광일정은 끝나고 이제 남쪽으로 내려가 타리파에서 아프리카의 모로코 탕헤르로 건너가는 배를 타는 일정이 남아있다. 원래는 투우의 발상지로 알려진 론다를 관광하고 내려가는 일정이나 론다는 아프리카 모로코 갔다와서 코로도바 갈때 들리겠다고 한다.

스페인의 남단 타리파로 가면서 보게되는 역시 하얀집들...

세비야에서 타리파 가는 길도 그리 가깝지는 않다.

자연 풍광을 즐기며...

세비야에서 3시간 정도 달려 타리파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날은 날씨는 화창하게 좋았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배가 운항이 될지 안될지 잘 몰라 일단 왠만한 바람이 불더라도 배가 출항이 가능한 지브랄터 인근의 알제시라스 부두로 방향을 잡고 갔는데 다행히 타리파에서도 배가 운항한다고 해서 중간에 방향을 바꾸었다. 부두에 도착하고... 타고 갈 배가 보인다.

타리파에서 탕헤르까지 35분 걸린다고 적혀있다.

가방은 버스에 실린 채로 검색을 받은 후 배로 들어가고 사람들은 출국 수속을 받고...

타리파에서 모로코의 탕헤르까지 35분이 걸린다는 카페리 쾌속선을 타고 가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걸린 시간은 55분 정도 걸렸다.

쾌속선 내부. 짧은 시간이라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대서양과 지중해를 가로 지르는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아프리카의 모로코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