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자면 유라시아 대륙의 극동의 나라인 한국에서 극서의 나라인 포루투칼의 땅끝 마을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다. 유럽의 이베리아 반도를 보면 주먹쥔 손 모양인데 오른손을 주먹쥐고 밑으로 돌리면 가운데 손가락이 툭 튀어나온 부분이 바로 로까 곶이라 불리는 지점이고(리스본의 바로 좌측 지점), 엄지손가락 관절 있는 부분이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맞닿는 부분이다. 그리고 프랑스와 국경을 이루는 부분은 손목정도에 해당되는 피레네 산맥으로 놓여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오늘은 포르투칼의 대서양을 향한 땅끝 마을, 내일은 아프리카로 넘어가는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는 날인 것이다.
아침 4시반에 일어나 아침 먹고 6시에 출발한다. 이번 여행에 대부분의 일정을 같이한 버스는 승객 기준 38인승인데 앞의 가이드와 인솔자가 앉는 3자리를 제외하면 35인이 앉을 수 있다. 자리는 2인, 1인 자리해서 리무진 같은 형태라서 좌석 간격이 넓고, 좌석에 220V용 코드가 있어 충전에 편하기는 한데 31명이 앉기는 조금 빡빡해서 불편한 점도 있다.
가이드는 대서양의 시작이자 끝인 로까 곶에서 해맞이를 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란 말을 하지만 해맞이는 가는 도중 차에서 보게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피곤하기는 하지만 쉽게 잠이 오지는 않는다.
차창밖을 스치는 풍경을 바라 본다. 붉은 지붕에 하얀 벽...
어떤 기준이 있는지 까보다로까로 가는 도중에 보이는 집들의 풍경이 비슷비슷하다.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
까보(Cabo) 다(da) 로까(Roca)... 까보는 곶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래서 로까 곶...
가는 길은 산을 타고 올라가는 구불구불한 길이다.
시골 마을을 지나...
로까 곶의 등대가 보이기 시작하고...
등대 앞을 지나...
그리고 기념품도 팔고하는 관광안내소는 이른 시간이라 문도 열지 않았다.
파티마 숙소에서 2시간 10분 정도 걸려 도착하고...
주차장에 내리니 관광객들은 오직 한국 사람밖에 없는데 곳곳에서 사진 찍기에 열심이다. 역시 등대 건물도 붉은 지붕에 하얀 벽이다.
이곳이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끝이자 대서양의 시작임을 알리는 표시석...
국립공원 지역인 까보 다 로까... 여기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CAMOES라는 시인의 싯구절과 , 유럽 대륙의 서쪽끝이라는 표시..., 북위 38도 47분, 서경 9도 30분, 높이 140미터, 1979년 신트라 시에서 세웠다는 표시석...
바다로 향하는 길... 우측은 낭떨어지 절벽이다.
대서양...
신트라 로타리 클럽에서 세운 표시석...
표시석과 등대...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다.
절벽 아래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
절벽의 높이는 140미터라고 하지만 아찔한 높이다.
위의 사진으로 보이는 모습을 타일로 만들어 식당 외벽에 붙혀 놓았다.
아침 일찍부터 나와 유라시아 대륙과 대서양의 접점 지역의 풍광을 즐기는 사람들은 모두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의 나라에서 온 한국 사람들이었다.
문을 열지 않은 관광 안내소와 등대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동방의 나라에서 온 기념 사진을 한장 찍고...
기념 사진 한장도 아쉬워 대서양을 향한 유라시아 대륙 서쪽 끝에 그림자 하나 더 남기고...
등대를 뒤로 하고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땅끝 관광을 마치고...
대서양의 망망대해가 시작되는 곳을 멀리하고...
다음 일정인 포르투칼의 수도인 리스본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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