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코바에서 마지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세레메체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에서 이 공항은 벌써 세번째다. 모스코바엔 3군데의 국제공항이 있는데 이 공항은 모스코바의 북쪽에 위치해 있다. 내년 소치 올림픽을 대비해 새로 단장한 공항이라 많은 부분에서 깨끗한 모습이다.
버스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온다. 러시아 입국 비자는 서울에서 12만원이나 주고 받았는데 내년부터는 우리나라와 상호 비자면제협정이 발효되어 보다 손쉽게 입국할 수 있을 것 같다.
공항 출발 시간은 밤 9시40분이지만 일찍 출국 심사를 받고 면세점을 돌아보며 게이트에서 시간을 보낸다.
저기 멀리에 대한항공도 한대 주기되어있다.
멀리 관제탑도 보이고...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탑승한다. 공항 곳곳에 많은 전광판이나 TV 등은 모두 LG 아니면 삼성 제품이다.
밤 10시에 가까운 시간인데 아직 밖은 환하다.
활주로에 비행기가 정대하고... 출력을 올려 활주로를 달려간다.
활주로를 이륙하여...
모스코바를 뒤로하고...
구름 위로 비행기는 올랐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저녁식사가 나온다. 오늘은 식사를 모두 5번 했다. 아침 식사 두번, 점심 한번, 저녁 두번이다. 식사를 하고 나니 별로 할 일이 없다. 비행항로를 열심히 바라본다. 비행 항로에는 밤과 낮이 구분되고, 비행한 거리와 남아있는 거리 그리고 서울 시간이 보인다. 서울 모스코바간 4,250여마일이고,
모스코바에서 서울까지 항로가 보이고, 비행을 한 시간과 서울까지의 남은 비행시간이 표시되며 예상 착륙시간이 표시된다. 모스코바 서울간 비행시간은 약 8시간 정도다.
그리고 다시 기내식이 나온다.
그리고 인천공항에 접근하여... 무사히 착륙한다.
8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거의 낮 12시가 다 된 시간에 내림으로써 12박13일의 북유럽 여행은 끝이 났는데... 창밖엔 비가 내린다.
한국에 온 것을 환영하는 것은 좋은 데 지금은 2013년 5월말인 데 2010~2012년은 한국 방문의 해였다고 굳이 적어 놓을 필요가 있을까... 아직 수정하지 못했다면 창피한 일이고...
그리고 우리나라는 큰나라들 처럼 넓다란 평원은 없지만 아기자기한 모습들이 오히려 보기 좋다.
한치의 땅도 놀리지 않고 이용하는 우리 나라...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일상으로 돌아온지 1개월이 지나는데 메모를 보며, 기억을 되살려 여행기를 쓰기에 부족함을 많이 느끼는 시간들이다.
이번 여행은 북유럽 여행이 큰 타이틀이지만 따져보면 북유럽 4국과 발틱3국 그리고 러시아 여행이다. 북유럽 4개국은 사회복지제도가 잘 발전된 나라라서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나라는 맞는데 그에 따른 국민들의 조세부담이 많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들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는 6.25 전쟁때 직접적인 전투력은 보내지 않았지만 병원선과 이동 병원 등의 의료진을 보내 많은 부상장병들을 치료하고 돌보아준 우리에겐 고마운 나라이다.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우리나라의 의료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으며, 많은 전쟁고아들을 입양하여 훌륭히 키워주고 있는 나라이다. 이들 네나라의 국기를 보면 모두 그 안에 십자가가 들어있다. 소위 말해 개신교를 국가의 종교로 삼고 있다는 얘기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루터교를 믿고 있는데 가이드의 말로는 이들 국민들은 일생에 3번 교회에 간다고 한다. 태어나서 세례 받을때, 결혼할 때, 그리고 죽어 장례식때라고... 뿐만 아니라 일요일날 교회에 나오는 사람은 아프거나, 어디 갈데없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물론 웃자고 하는 얘기겠지만 허식에 갇히지 않는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러나 교회에는 울타리 안에 묘지까지 같이 있기 때문에 조상들을 보러 가기 위해서도 자주 교회를 찾는다고 한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순인데 국기안에 십자가가 들어있는 나라는 이외에 같은 북유럽인 아이슬란드가 있다.
노르웨이는 잘 보존된 자연경관이 좋은 나라였는데... 그중 가장 하일라이트는 피요르드를 관광하는 것인데 구글로 다시 한번 살펴본다. 송네피요르드는 노르웨이의 서해바다에서 내륙으로 200여km 깊숙히 파고 든 해안(?)인데 그중 일부 구간만 유람선을 타고 구경하는 것이다. 그림에서 녹색선을 보면 먼저 만헬러-포드네스 구간을 페리를 타고 건너와서 라르달을 지나고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긴 라르달 터널을 지나 폴름을 거쳐 구드방겐으로 가서 그곳에서 유람선을 타고 ㅅ자 모양으로 피요르드 구간을 보고 나서 폴름에서 내려 다시 라르달 터널을 지나 라르달로 가서 다음 날 아침 다시 라르달 터널을 지나 폴름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뮈르달로 이동한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희끗희끗한 것은 모두 눈일 것이다.
그리고 노르웨이에선 어느 나라에서던 보기 힘든 도로 표지판을 몇개 보게 되는데... 그림이 주는 메세지를 생각해본다. 뭔가 안락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데 연인이 가슴에 팔을 걸치고 잠들어 있는 듯한 모습이고... 아이가 아빠의 등에 업혀서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인데... 그림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흰바탕에 검은 색으로 어깨에서 가슴 앞으로 걸쳐져 있는 손인데 바로 안전벨트를 메라는 암시라고 한다. 안전벨트를 하면 편안하고 안락하다는 뜻이고...
스웨덴 왼쇠핑 호텔 근처에 산책 나갔을 때 마을 입구에 있는 속도제한 표시판... 기저귀 찬 애기가 기어서 가는 속도로...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니우스에서 본 교통표지판인데... 횡단보도 표시 밑에 선글라스 모양의 표지판이 보이는데 가이드한테 물어보니 맹인들이 횡단하는 보도이므로 운전자들한테 주의를 하라는 표시라고 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대형 크루즈를 타 볼 기회가 몇번 있었는데 크루즈의 밤 문화를 느껴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다. 크루즈를 탑승하고 나서 내릴 때 안내소에 가면 선장이 크루즈 탑승 증명으로 싸인한 증명서를 준다. 물론 5유로를 받는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선박을 오르내리는 게이트 통로 옆에 둥지를 틀고 있는 새(갈매기, 비둘기?)인데 많은 굵은 철사들로 둥지를 만들어서 포근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래도 이곳에서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다.
외국을 여행하다 보면 왕궁을 구경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데 그곳엔 왕궁을 지키는 수비대를 마주치는 경우가 많다. 여름엔 복장이 바뀌기는 하겠지만 무척 더워보인다. 덴마크 왕궁을 지키는 군인...
라트비아 리가의 자유의 여신상을 지키는 군인...
중세의 도시들을 관광하다 보면 첨탑의 꼭대기에 풍향계의 역활을 하는 이쁜 장식을 많이 볼 수 있다. 성당의 꼭지에 있는 수탉 모양의 풍향계. 주로 베드로 성당에 있다.
이러한 첨탑의 모양은 일종의 이정표(?)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탈린 구시가지의 토마스 아저씨/할아버지라고 이름이 붙은 풍향계(우측)와 교회의 아름답고 예쁜 첨탑인데 이것을 안고 있는 동물(?)의 모양까지 귀엽다.
노르웨이의 도로변의 휴게소 지붕에 설치된 풍향계...
덴마크의 시가지를 관광하던 중에 마주친 것인데... ?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금빛 찬란한 여름 궁전...
모스코바는 러시아의 수도이자 러시아 최대의 도시이며 천만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 그렇지만 그런 나라에도 우리나라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삼성과 엘지의 제품과 현대와 기아의 자동차들... 초코파이와 도시락 라면도 유명하고... 그리고 싸이 공연을 알리는 선전 광고판까지...
집에 돌아와서 짐을 풀고... 다시 다음 여행을 생각한다. 여행은 마약과 같다고 한다. 한번 가보면 다시 어디론가 가보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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