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유럽

러시아 3. 모스코바 관광(크레믈린 궁, 아르바트 거리, 백조의 호수 배경지, 모스코바 대학 등)

큰바위(장수환) 2023. 1. 7. 21:55

점심식사후에 오후 일정을 위해 크레믈린 궁 입구에 도착한다. 다행히 비가 그쳐 관광하는데 지장이 없을 듯하다.

크레믈린은 러시아의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인데 냉전시대의 사회주의 국가를 대표하는 곳으로 1156년에 언덕위에 목책으로 요새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14세기에는 하얀 돌로 대체되었으며 15세기에 들어서면서 성벽과 교회들이 건축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폴레옹과의 전쟁때에 크레믈린궁은 불탔는데 그 이후 다시 재건되어 20개의 종루탑과 길이 2,235미터의 거대한 성벽을 만들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크레믈린의 20개 망루중 가장 높은 것은 트로이츠카야탑인데 높이가 80미터이며 꼭대기에 있는 별은 무게가 1톤이 넘는 황금별이다. 그래서 바람이 불어 부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바람의 방향에 따라 움직인다고 한다.

크레믈린궁 안은 현재 러시아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어 러시아의 정치 권력의 중심이 되느 곳이기도 하지만 안에는 많은 역사적인 사원과 성당들이 있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망루 밑을 통해 궁 안으로 들어오면 우측으로 이 궁내에서 현대식의 건물이 있는데 크레믈린 대회궁전인데 각종 회의나 볼쇼이 극장의 제2극장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궁 안으로 들어와 현대식 건물 앞 좌측으로는 무기고 건물이 있는데 아래에는 각종 대포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모두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포획한 것이라고 한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성당의 첨탑들이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터널을 지나 들어가면...

소브르나야광장이 나오는데 러시아의 화려했던 사원들을 볼 수 있다. 먼저 우측의 성모승천성당(우스펜키 성당)인데 러시아 정교의 중심 성당 역활을 한다는데 황제의 결혼식이나 대관식, 총주교의 임명식등이 열리는 장소라고 한다. 안에 들어가 구경을 하지만 일일이 다 이해할 수는 없다.

그 옆의 성모수태고지 성당인데 황제 가문의 세례식이나 혼례식 등의 행사가 거행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천사의 성당은 미카엘 사원이라고도 하는데 역대 왕과 왕족의 무덤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들어가보면 관이 놓여있다.

대종탑은 크레믈린궁의 중앙에 있으며 모스코바에서 가장 높은 81미터 탑이라고 한다. 군사적인 감시탑의 역활도 했다고...

성모승천성당 우측의 광장으로 들어온 터널이 있던 건물은 12사도사원인데 일종의 생활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성당들을 돌아보고 광장을 벗어 나오면 거대한 종을 볼 수 있는데 한쪽 귀퉁이가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황제의 종이라고 하는데 높이 6.14m, 지름 6.6m, 무게는 200톤이라고 하는데 화재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종에 물을 뿌려 균열이 시작됐는데 이를 모르고 종루에 올리려다 귀퉁이가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그래서 제일 큰종이긴 하나 한번도 울리지 못했다고 한다.

종의 떨어진 부분과 종 아래에 있는 것인데...?

황제의 종 옆에는 또 황제의 대포라는 거대한 대포가 대포알과 함께 전시되어있다. 역시 세계 최대의 대포인데 길이가 5.34m, 구경은 890mm인데 무게는 40톤이나 된다고 하지만 한번도 발사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장식용이거나 엄포용 대포일거라고 한다.

크레믈린 궁을 나오기전에 대통령의 집무실이 보인다.

크레믈린 궁을 돌아보고 나온다.

이어서 가는 곳은 모스코바의 예술과 문화의 거리인 아르바트 거리이다. 무슨 용도인지 모르지만 스탈린의 생일케익이라는 건물이 보인다. 

그리고 공원을 지나는데 러시아의 우주 왕복선 한척이 전시되어있는 곳도 지나고...

크레믈린 궁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이동하여 도착한 아르바트 거리. 예전에는 귀족의 거리였으나 지금은 예술인의 거리라고 한다.

러시아의 유명한 소설가 푸쉬킨 부부의 동상이 있는데 푸쉬킨은 아내가 사랑한 남자와 결투한 결과 죽게된다.

고서적이나... 미술품을 팔기도 하고...

이 거리를 있게한 사람의 동상이라고 한다.

기념품 가게 진열장...

웨딩 촬영하는 중...

처녀 귀신...? 

이 일행들은 희한한 분장을 하고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우리를 보자 싸이의 말춤을 춘다.

먹거리 포장마차도 있고...

아르바트 거리를 돌아보고나서... 연극 배우 지망생인 현지 가이드는 원래 모스코바는 교통이 복잡하기 때문에 많은 곳을 볼 수없는데 휴일 같은 경우에는 시내가 비교적 한산하므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몇군데를 더 보여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백조의 호수 배경지인 수도원과 참새언덕과 모스코바 대학 입구라고... 가는 길에 보이는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인데 백화점은 별 재미를 못보는데 호텔은 호황이라고 한다.

모스코바 강변에 위치한 노보제비치 수도원 뒤쪽의 호수인데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작곡한 배경지로 알려져 있어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수도원 자체는 고풍스런 건물과 황금색 지붕과 첨 탑 등이 어울려 아름다운 곳인데 귀족들의 부녀자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에는 유명인사들의 묘지가 많은 데 일종의 국립묘지 비슷하다고 한다.

원래 이 호수에 백조는 없었다고 하는데 단순히 차이코프스키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음악이라고 한다. 호수 주변의 산책로에 있는 12마리의 오리는 1991년에 당시 미국 대통령 부인이었던 바바라 부시가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이어서 가는 곳은 모스코바에서 가장 높다는 참새언덕(레닌 언덕)이다. 해발 200미터도 안되는 곳이지만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스키 점프대가 있다. 모스코바 대학생들이 참새처럼 재잘된다고 그런 이름이 붙혀졌다고 한다.

모스코바 올림픽이 열렸던 스타디움이 보이고 모스코바는 멀리 지평선까지 산이 하나 없는 평지임을 알 수 있는데 가이드는 모스코바에는 3가지가 없다고 한다. 첫째는 보다시피 산이 없고, 두번째는 지금은 생기기 시작했지만 택시가 없었고, 모스코바 역이 없다고 한다. 러시아 철도역은 종착지 기준으로 이름을 짓기 때문에 모스코바에선 모스코바 역이 없고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타지역에서는 모스코바 역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가고자하는 도착지 기준으로 역을 찾아가야 한다고 한다.

줌으로 당겨본 시내의 전망...

광장 반대편엔 2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모스코바 대학이 서있다. 마지막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므로써 모스코바 대학 졸업을 축하한다고... 이 건물도 스탈린 생일 케익 건물이다. 1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대학인데 입구 좌우측엔 그들의 동상이 서 있다.

첨탑의 꼭대기 모양...

그리고 모스코바를 출발하기 전에 저녁을 먹고... 낮에 점심식사를 한 코르스톤 호텔내의 또 다른 한식당이다. 이곳에서는 자작나무에서 채취한 차가버섯 구경하고...

공항으로 이동한다. 멀리 모스코바 대학이 보인다. 

식당에서 1시간 정도를 달려가니 모스코바 공항인데 모스코바를 안내해준 가이드. 모스코바 국립 연극학교에서 유학중인 학생으로 장래 연극배우가 되는 것이 희망인데 그의 꿈대로 잘 되기를 바란다. 그 옆에는 가이드 일을 배우기 시작한 견습생이라고 하는데 마찬가지 같은 학교 유학생이라고...

이들의 인사를 끝으로 모스코바에서의 여행은 끝이난다. 이제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돌아가는 일정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