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온다. 오늘의 일정은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로 가서 관광을 하고 다시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으로 이동하여 관광을 하는 일정인데 비가 오는 것이 좋지는 않다. 그러나 가이드는 이곳 날씨는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라트비아나 에스토니아에서는 아마도 날씨가 좋을 것이라고 안심을 시켜준다. 먼저 어제 일정에 있었던 룬달레성의 이모 저모를 살펴보기로 한다. 탈린크가 정박한 항구에서 1시간 20여분 버스로 이동하니 바우스카의 룬달레성(Rundale Pils)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푸른 하늘과 초원이 보기 좋은 모습이다.
마로니에 나무 그늘 사이를 지나 들어가니...
낮으막한 성이 하나 나타난다. 말은 성이라고 하지만 실제는 궁전이다. 연병장 같은 넓은 광장 너머에 자리하고 있는 궁전인데 우측에 있는 굴뚝에 보면 학의 둥지가 있는데 유럽에서는 가장 큰 학의 둥지일거라고 한다.
성은 러시아의 상테 페테르부르크의 겨울 궁전을 지은 이태리 건축가가 지은 바로크 양식의 성이라고 한다. 성의 현관 입구에서 뒤돌아 본 모양...
성안 실내에서 사진 촬영은 가능하지만 유료다. 일인당 약 1.5유로. 그리고 신발엔 덧신같은 비닐을 씌우고... 당시 귀족들의 무도회나 연회 등의 화려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화려한 조각과 그림, 장식으로 이루어진 성인데 가운데 보이는 사람이 발트 3국 여행을 인솔한 현지 가이드다.
궁의 주인이 거주하는 방인데 좌우측의 벽난로가 인상적이다. 그러나 이 방의 좋은 점은...
침대에서 일어나 커텐을 젖히면 바로 화려하고 예쁜 정원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들 때문에 베르사이유 궁전에 비교되기도 한다.
궁전의 뒷 모습...
궁전을 나와 점심식사하러 가며 뒤돌아 본 궁전의 모습이다.
이렇게 룬달레 성을 돌아보고 리투아니아로 가서 관광을 하고 수도인 빌니우스에서 하루 밤을 지내고 오늘 다시 라트비아의 리가를 거쳐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까지 이동해서 관광하는 일정인데 오늘도 어제에 이어 아침은 리투아니아, 점심은 라트비아, 저녁은 에스토니아 각기 나른 나라에서 식사하는 호화(?) 관광이다. 이 사루나호텔의 주인은 과거 프로 농구선수였다고 한다. 지금은 은퇴를 하고 호텔을 경영하고 있는데 선수 생활할 당시의 유니폼과 수상품 등이 벽에 전시되어 있다. 리투아니아에서는 농구가 국민 스포츠 정도로 인기가 있는 종목이고 미국 NBA선수도 있고 올림픽에서는 세계 4~8강 정도의 실력이라고 한다.
아침에 출발하는데 비가 줄기차게 뿌리고 있다.
발트 3국에서는 MAXIMA라는 대형 마트가 있는데 그 규모는 옆에 붙어있는 X표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3개면 백화점 수준... 2개면 대형 마트 수준... 1개면 수퍼 정도 수준이라고...
현대와 가아 자동차들이 이곳 도로에 많이 보이고 대리점들도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과 LG의 간판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어쨌거나 다행히 빌니우스를 벗어나니 비는 그치고...
차창을 통해 풍경을 보며 라트비아로 올라온다.
이렇게 가다보니 멀리 헬리콥터와 전투기 등의 비행기들이 주기되어 있는 곳을 보게되는데 간판은 모텔이다. 비행장의 관제탑같은 탑도 보이고, 풍향계도 보이고... 구 소련에서 독립하며 남아있던 비행기들인지... 아니면 구매를 했는지 궁금하다. 지금의 발트 3국은 나토에 가입되어 있어 나토군이 영공을 지켜준다고 한다.
호텔에서 2시간40여분을 오니 다시 라트비아와의 국경이다.
국경을 지나 조금 가다 휴게소에서 좀 쉬고...
룬달레로 가는 로타리가 있는 '바우스카'라는 곳을 지나고...
다시 라트비아의 수도인 리가에 들어왔다. 리투아니아 호텔에서 4시간반정도 걸렸다.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는 발트 3국 전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약 80만명) 사는 경제와 무역의 중심지라고 한다. 뿐만아니라 육중한 성곽으로 둘러싸인 성곽도시인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발틱의 파리라고 불리는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로 들어오면서 주변에 보이는 풍경이다. 중세풍의 건물들을 보면서...
먼저 도착한 곳은 리가 시내 한가운데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곳이다. 자유의 기념탑이라는데 국민의 성금으로 1935년에 세워졌으며 라트비아의 영원한 독립과 자유를 기원하는 의미로 높이 42미터인데 위에 있는 석상은 라트비아 신화에 나오는 사랑의 신 밀다의 모습이라하며, 떠 받치고 있는 별은 라트비아를 구성하는 세 지방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이곳부터는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면서 구경이다.
이곳엔 군인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운하로도 사용되는 수로를 지나서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라이마 시계탑을 지나고... 만남의 장소로 많이 이용된다고 한다.
구시가지로 향해 간다. 구시가지는 800여년의 역사를 가진 곳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인데 중세풍의 많은 건축물들은 바로크 양식, 고딕 양식, 로코코 양식, 아르느보 양식 등이 있는데 이들 건물을 살펴보며 가는 것도 흥미롭다는데 자세히 알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이다. 8세기에 세워진 성벽의 일부로 화약을 보존했던 화약탑을 지나고...
성곽 옆에는 대포도 전시되어 있다.
입구에 스웨덴을 상징하는 사자 문양이 있는 문을 지나고... 리가성에 남아있는 유일한 문으로 사자 문양은 스웨덴을 상징한다고 하며 스웨덴 문이라고 부르는데 정식 성문이 아니고 스웨덴이 지배하던 시기에 추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고...
중세풍의 거리를 기웃거리며 거닌다.
성 야곱 성당이다. 한때는 교회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각기 다른 유형의 세건물이 붙어있어서 삼형제 건물로 불린다는데 가운데 건물 가운데를 보면 1646년이라 적혀 있다. 우측의 흰건물이 15세기, 좌측 건물이 18세기 건축물이라는데 중세의 주택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오래 된 건물이라고 한다. 지금은 건축박물관으로 사용된다고... 이 건물 앞에서 두 노인이 악기를 연주하는데 우리가 한국사람인줄 알았는지 애국가를 연주해준다. 박수를 치니 아리랑도 연주해주고...
돔 성당. 13세기 초반에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여러 차례 파손과 보수를 거쳐서 로마네스코, 고딕, 바로크 양식 등이 혼합된 특이한 건물이라고 한다.
돔 성당의 한쪽 옆에는 동화를 주제로 한 '브레멘 음악대'라는 조각이 있다. 행운이 온다는 소리에 많이 만져서 코 끝이 뺀질뺀질한데 높으면 높을수록 더 많은 행운이 온다고 펄쩍 뛰면서 만지기도 한다. 당나귀, 개, 고양이, 닭이다.
구 시가지의 모습들이다.
광장에 있는 이 건물에선 무슨 드라마인지 영화를 촬영했다고 했는데...
높이 123미터가 되는 피터(베드로) 성당. 첨탑의 중간까지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 가서 구시가지를 내려다 보는 풍경이 일품이라고 하지만 그냥 밑에서 올려다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성당, 교회, 박물관 등의 여러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하며, 첨탑 끝에는 숫닭이 올려져 있는데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에 베드로에게 새벽닭이 울기전에 예수를 세번 부인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연결되어 베드로와 숫닭이 연관되어진다고...
시청앞 광장에 보면 아름다운 고딕양식의 건물이 보이는데 과거 길드에서 소유했던 건물로 이집트 출신의 한 흑인 성인을 수호신으로 여겨 외부 장식에 사용하다보니 검은 머리 전당이라고 불려지며, 2차대전과 구 소련 지배시대에 파괴되었다가 2001년 리가 건설 8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새로 복원되었다고 한다. 우측에 보면 검은 머리 그림이 보인다.
검은 머리 전당 앞의 시청.
무슨 표시를 말하는지...? 1510년 리가에 첫 새해 트리가 세워졌나?
시청 앞 광장에 세워진 전쟁의 영웅상이라는데 1차대전때 독일과의 전쟁시에 많은 공을 세웠다고 한다. 우측의 검은 건물은 박물관인데 이들과 관련이 있다고...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시작한 리가시의 구시가지의 도보 관광은 약 1시간에 걸쳐 끝이나고... 점심식사를 하러 버스로 이동한다. 무슨 건물인지?
일명 스탈린의 생일케익이라는 별명이 붙은 과학대학(Academy of Sciences) 건물인데 높이가 108미터라고 한다. 이런 형식의 건물들이 스탈린 시대에 만들어졌는데 이를 스탈린식 건축양식이라는데 폴란드와 러시아에 아직도 몇채 남아있다고 한다.
리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다우가바 강의 반수 다리 길이가 1,020미터라고 한다. 러시아에서 발원하여 리가를 거쳐 발트해로 흘러가는 강인데 그러다 보니 전략적 가치로 인해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항구엔 대형 크루즈가 떠 있다.
항구 가까운 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호텔에서 내려다 본 주변 풍경이다.
식사후에는 다시 에스토니아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노란 것은 유채꽃이 아니고 민들레다. 여행중에 초원에 민들레가 유난히 많은 것을 보게되는데 일행중에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리가에서 탈린까지는 308km라는데 초원에 대형 의자를 설치해 놓은 것은 휴게실을 가르키는 이정표 같다.
점심식사후에 2시간정도를 달려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의 국경에 도착했다. 역시 아무런 절차도 없이 그냥 통과인데 에스토니아쪽의 휴게소에 쉴겸해서 잠시 선다.
이렇게해서 발트 3국중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의 일정을 끝내고 이제 마지막 한 나라인 에스토니아로 이동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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