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유럽

발트 3국 1. 라트비아 리가 도착 후 리투아니아 이동. 트라카이 성, 빌니우스 구시가지 관광

큰바위(장수환) 2023. 1. 7. 15:38

발트 3국 중 첫 기착지인 라트비아에 도착했는데 현지 가이드는 중국 연변에서 살다온 동포인데 아직 억양이 좀 서투르긴 하지만 참 성실한 모습이었다.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발트 3국에서의 여정이 시작된다. 발트 3국은 발트해 남동 해안에 있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세나라를 지칭하는데 오래전부터 주변 강대국의 지배를 받았는데 18세기부터는 러시아의 지배를 받다가 20세기초에 잠깐 독립을 하였으나 1940년 다시 소비에트 연방(구 소련)에 합병되었다가 1991년 독립하게된 비교적 신생국가이다. 지금은 EU와 NATO에 가입되어 있는데 이들 세나라는 구체제를 탈피하고 신체제로 전환중으로 경제개발과 국민 화합 등의 여러 현안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발트 3국에는 모두 약 50여명의 교민이 살고 있으며 우리 대사관도 없다고 한다. 원래는 수도인 리가에서 관광을 시작해야 하지만 일정이 바뀌어 리가 관광은 내일 리투아니아에서 올라오면서 보게 된다고 한다. 별 상관은 없다. 일단 라트비아 아래에 있는 리투바니아로 내려가면서 라트비아의 베르사이유라고 불린다는 룬달레 성을 보고 리투아니아로 들어가서 트라카이 성과 수도 빌니우스에서 관광을 하는 꽉찬 일정이라고... 발트3국에서 일정을 같이할 버스인데 큰 버스라 별 불편없이 타고 다녔다.

리가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방송국 송신탑을 멀리서 보고...

수도 리가를 빠져나가니 사방이 푸른 초지다.

유채꽃도 활짝 피어있고...

어딘지 모를 마을도 지나고...

예쁘장한 교회(?)도 지나며 창밖을 통해 보는 라트비아의 아기자기한 모습이 기대된다.

그리고 항구에서 1시간 20여분 버스로 이동하니 바우스카의 룬달레성(Rundale Pils)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여... 이곳 식당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려 점심식사를 하고... (룬달레성 관광은 다음편에 적을 것임)

다시 리투아니아로 이동이 시작되는데... 멀리 언덕에 예쁘장한 성이 지나간다.

궁전에서 나와 25분 정도 오니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의 국경이다. 아무런 제지없이 그냥 통과다.

할 일이 없는 과거의 국경 검문소..

리투아니아는 발트 3국중에 영토가 가장 넓고 인구도 많은 나라인데 한때는 강국이었다고 한다. 점심식사후에 지루한 시간을 평원 구경을 하며... 국경을 통과해서 리투아니아로 들어와도 라트비아와 달라지는 풍경은 없다.

1시간 반정도를 달려 휴게소에 잠시 쉬고...

70여개의 화차를 이끄는 열차를 만나 건널목에 대기했다가...

국경에서 3시간 정도 걸려 호수 저편에 예쁜 성이 하나 나타나는데... 바로 트라카이 성이다.

갈베 호수 저편에 비추는 성의 모습이 마치 떠 있는 듯한데 어디를 찍어도 그림 같은 곳이다.

성의 입구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

지금도 복구중인데 들어가려면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한다고... 안에는 박물관이 있는데 당시 사람들의 생활 풍습을 볼 수 있는 유물들이 많다고 한다.

이 성은 14세기에 이곳 트라카이가 리투아니아의 수도였을 당시에 지어졌던 대공작의 성이라고 하는데 많은 전쟁으로 파손되어 방치되어 있다가 1951년부터 복원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림같은 전경이다.

반대편 호수가에도 그림 같은 모습이 펼쳐진다.

성에서 간단한 구경을 끝내고 트라카이 성에서 20분 정도 오니 리투아니아의 수도인 빌니우스에 도착하는데... 

오후 7시쯤인데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로 향한다. 새벽의 문이라는 곳인데 구시가지를 지키는 출입문으로 모두 10개의 문이 있었다는데 현재 이곳 하나만 남았다고 한다. 이 문 앞에서 버스에서 내려 구시가지는 걸어서 구경을 하게 된다.

이 새벽의 문은 안에 성당이 있는데 검은 피부의 마리아가 있는데 소원 성취와 치유의 기적이 있다고... 올라가보려는데 7시 넘었다고 못 들어가게한다.

새벽의 문을 통과해서 주변의 모습을 보며 길따라 내려간다. 이곳 길엔 성당, 교회, 러시아 정교 등의 각종 종교 건물이 많은 곳이다. 

러시아 정교 건물...

이 길은 디지오이(Didzioji) 거리로 이어지고, 다시 최고의 번화가인 필리에스(Pilies) 거리로 연결된다는데... 길가의 레스토랑은 좀 썰렁해 보이는데 관광객들은 아직 많이 몰려 다니고 있다.

성 카시미어 교회인데 17세기 바로크 건물이라고 하며 소련 연방이었을 때는 박물관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거리엔 많은 레스토랑들이 있지만 사람들이 아직 많지는 않다.

18세기에 세워진 구시청 건물이라는데 지금은 미술관이라고... 

러시아 정교회 건물.

아담하고 조용한 중세풍의 거리...

게디미나스 탑(Gediminas). 성벽과 요새의 일부로 남아있는 탑인데 저곳에 올라가서 시를 내려다 보는 전경이 일품이라는데 멀리서 바라만 보고... 통과...

성 안나교회.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고딕 양식의 교회인데 나폴레옹이 이 교회를 보고 파리로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가운데 하얀 벽돌이 보이는 것은 안나 교회가 아닌 베르나딘 교회이다. 

대통령 궁인데 지키는 사람이 안보인다. 14세기에 지어졌다는데 주교관으로 혹은 지배를 받을 때는 총독관저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동유럽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빌니우스 대학교.

빌니우스 대성당과 시계탑인데 15세기 건축물로 화재와 재건을 거듭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은 18세기경이라 한다.

리투아니아는 십자가의 언덕이 유명한데 이는 제정 러시아때 농민봉기가 그 시작이었는데 이후 독립을 기원하며 십자가를 가져다 두었는데 러시아에서는 이를 막기도 했으나 결국 포기했다고 한다. 독립 이후 이곳은 성지순례 장소처럼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며 십자가를 두고 간다고 한다. 그리고 이 성당앞 광장에는 또 하나 유명한 것이 있는데 바로 '인간띠'의 시작점이라고 한다. 발틱 3국민들의 자유와 독립을 이루기 위한 소원을 실현시킨 620km의 발틱의 길 시작점이라고... 1989년 8월23일 오후 7시 3개국 국민 200여만명이 손에 손잡고... 이곳에서부터 라트비아를 거쳐 에스토니아 탈린까지 구 소련으로부터 자유와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인간 사슬을 말한다. 그런데 그걸 밟고 시계방향으로 세바퀴 돌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쓰여진 글자 STEBUKLA는 리투아니아어로 자유를 의미한다고...

대성당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구 소련시대에는 미술관이나 콘서트 홀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로써 새벽의 문에서 시작된 구시가지의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 도보 관광은 끝이 나고... 버스에 타고...

고풍스런 모습을 다시 한번 담아보며...

식당으로 이동해서... 중국식으로 저녁을 먹는다.

그리고 식사후에 도착한 호텔... 가이드는 이곳 치안이 다른 유로 국가와는 달리 아직 불안한 모습도 있고 아직 과거 구 소련체제에서의 관습이 남아있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호텔 밖으로는 나가지 말 것을 당부한다.

내일도 갈 길이 멀기 때문에 6시 일어나서 7시에 식사하고 7시45분에 출발하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