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유럽

발트 3국 3. 에스토니아 탈린 관광(툼페아 언덕, 구시가지 등)

큰바위(장수환) 2023. 1. 7. 16:24

라트비아와의 국경을 뒤로하고 에스토니아에 입국했다. 에스토니아에선 수도 탈린에서 구시가지를 돌아보는 일정이 있고, 내일은 탈린항에서 핀란드 헬싱키로 가는 탈린크 배를 다시 타는 일정이다. 에스토니아는 발틱 3국중에 가장 북쪽에 있는 나라이며 남한 면적의 반정도 크기이며, 발틱 3국 중에 가장 작은 나라이긴 하지만 가장 많은 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구 소련에서 독립 이후 북유럽과 활발한 교역 활동을 벌이고 있는 등 내실을 다지고 있는 나라이지만 국민간 화해의 문제가 남아있다고 한다. 

국경을 통과하였지만 달리는 이 도로는 라트비아나 리투아니아에서 보는 것과 별로 달라지는 풍경이 없다. 들판에 평지에 초원에... 이 발트 3국엔 산림이 많지만 산은 없다고 한다. 3국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야 300미터도 안된다고 하니...

중간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수도인 탈린으로 들어왔다. 탈린은 덴마크의 지배에 있던 11세기에 도시가 처음 형성되었으며, 탈린이란 이름도 덴마크 사람의 도시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후 한자 동맹에 가입한 이후 많은 상선들이 항구를 가득 메우는 번성기를 보냈다고 한다.

탈린에는 성벽과 첨탑, 자갈로 포장된 도로 등의 중세의 분위기를 아직도 잘 간직하고 있으며 현대적인 모습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그래서 '발틱의 여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구시가지는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탈린의 볼거리는 구시가지에 있는데 귀족들이 모여 살던 고지대와 일반 서민들이 모여살았던 저지대로 나누는데 고지대로 가기 위해서는

의사당이 있는 광장쪽으로 가야 한다. 지금부터는 걸어서 탈린의 구시가지를 구경하게 된다.

이곳은 원래 톰페아 성이었는데 지금은 아르느보 양식의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알렉산더 네브스키 대성당이 맞은 편에 있다. 이것은 러시아 정교회를 말하는데 러시아에 가면 이런 모습의 많은 교회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의사당과 러시아 정교회 건물을 외부에서 돌아보고 나서 톰페아 언덕으로 간다. 

루터 교회인데 국내의 주요 행사가 자주 열리는 곳이라고 한다.

이 골목은 각국의 대사관들이 많이 모여있다고 한다. Rahukohtu 거리.

네델란드 대사관인데 일반 가정집같은 모습이다.

탈린 구시가지 관광의 시작은 톰페아 언덕에서 바라보는 구시가지의 저지대 모습인데... 톰페아(Toompea)라는 말 자체가 최고봉(고지대)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바로 전망장소(Patkuli Vaateplats)다. 이 언덕은 중세시대부터 기사나 주교 등의 귀족 계급이 거주하였고, 서민들이나 상인들은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타운 홀 광장을 중심으로 그 인근에 모여 살았다는데 그곳을 Lower Town 이라고 한다. 지금도 로우 타운에 내려가면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등이 즐비하다.

일단 전망대에 서서 톰페아 성벽을 내려다 보고...

펼쳐지는 모습이 그림이다.

원뿔형의 건물이 독특한데... 바다안개 같은 구름이 밀려와서 성 울라프 교회의 첨탑부분을 흐르고 있다. 탈린은 탑의 숲이라고 하는데 26개의 탑이 있다고 한다.

전망장소를 벗어나 저지대로 가는 길에 보이는 기념품 가게 간판이다.

중세풍의 좁은 골목을 지나다 보니...

전망장소가 한번 더 나타난다. 앞에 보이는 울라프 교회는 123미터의 높이인데 탈린 시내에서 가장 높은 탑이라고...

이곳 전망대 입구에선 집시같은 사람이 망치를 내려쳐서 기념 동전을 만드는시범을 보이고 있다. 코인을 만들어 메달로 만들어 판다.

중세풍의 좁은 골목을 이리 저리 돌고 돌아 오니...

러시아 정교회 뒤로 나오게 된다.

정교회 건물 뒤로 의사당이 보인다. 뒤에서 봐도 예쁘다.

고지대와 저지대로 이어지는 골목은 두개인데 그 이름은 긴 다리와 짧은 다리로 구분된다고 한다. 울퉁불퉁한 자갈길을 따라 내려오는데 좌측의 처마 밑에 길다란 장화 모양이 보이고... 즉 길따라 내려가면 긴 다리이고...

길건너 우측에는 좁은 통로가 보이는데... 그곳은 짧은 다리라고 한다.

좁은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좁은 골목길이 이어지고...

우물 같은 곳을 만나고...

구시가지의 서민들과 상인들이 살던 저지대로 들어오게 되는데 이곳의 볼거리는 단연 길드 건물들과 저자거리이다.

구시가지의 광장에는 구 시청의 건물이 서 있는데 아래에 보면 당시에 사람들을 사형시키던 도구들이 있고...

지붕의 중간 중간에는 용머리가 장식되어 있다.

그리고 첨탑 꼭대기에는 파수병 모양의 풍향계가 있는데 이곳 사람들은 토마스 아저씨 혹은 토마스 할아버지로 부른다고... 만남의 장소로 많이 이용된다고...

시청앞 광장을 한번 더 돌아보고...

길따라 내려오면...

구시가지에서 유명한 아몬드를 구워주는 포장마차 앞을 지나는데 시간이 다됐다고 팔지 않는다고...

이리 저리 기웃거려보고...

외국인과 휩쓸려 거리를 내려간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저녁을 먹게 될 중국 음식점. 아침은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에서, 점심은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저녁은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다.

50여분에 걸친 구시가지 구경을 마치고, 식사를 하고 나와...

성곽...

구시가지로 들어서는 성문을 지나게 되고...

성문 앞에는 꽃집들이 많다. 저마다 화려한 꽃들로 장식되어 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하게 된다. 

공원같은 데도 지나고...

인구 40여만명이 사는 탈린 시내를 돌아...

에스토니아는 비록 작은 나라이기는 하지만 인근 나라들에 비해서 물가가 쌀 뿐만아니라 IT산업이 발달된 나라라서 왠만한 곳에선 무선인터넷이 되며 왠만한 사무는 전산화가 잘 된 나라라고 한다.

바다 안개가 몰려와 주변이 자욱해진다.

숙소에 도착하게 된다.

내일은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로 배를 타고 건너가서 관광을 한 다음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하는 긴 일정이 있는 날이다. 5시반에 일어나 항구로 가서 6시반에 출발하는 페리를 타야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