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속리산은 경북 상주시와 충북 보은군과 괴산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이 지나는 산이며 기암과 기봉이 즐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묘봉은 속리산국립공원의 화북지구에 있으며 묘한 봉우리가 많다고해서 붙혀진 이름이라는데... 안내 산악회를 따라 다녀 왔다.
상주 청원간 고속도로의 화북IC에서 빠져 나와 화북면 방향으로 가다 속리산 국립공원 화북 분소입구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가면 된다.
버스는 화북면서부출장소를 지나 운흥리 묘봉두부마을 앞에 내려주는데 버스 3대가 한꺼번에 몰렸다. 이 길로 곧장 가면 충북 보은군으로 가는 길이다. 뒤쪽으로 올망졸망한 봉우리들이 보인다.
이 집 벽에 등산로가 있다. 토끼봉을 지나 상학봉을 올라 묘봉에서 미타사 방면으로 내려와 용화버스종점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 올 예정이다.
앞쪽에 보이는 저 봉우리들이 오늘 거쳐 갈 봉우리들이다. 상학봉 3.7km, 묘봉 4.7km 이정표가 있다.
들판의 고개숙인 벼들...
마을 어귀를 지나 산으로 접어드는데 문장대 9.1km, 묘봉 4.2km, 상학봉 3.2km다. 등산로는 위험한 곳이 많아 안전 산행에 유의하라고 한다.
처음엔 여느 등산로와 다름이 없다. 오르막 길을 오르다...
능선길에 접어든다.
두부마을에서 50분 정도 오니 전망이 트이는 장소에 이른다.
이제 아래에서 보던 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오고...
그리고 밧줄구간이 나타나고... 등산로에 정체가 생긴다. 이곳까지 1시간 조금 더 걸렸는데 이후는 걸리는 시간이 의미없다. 정체구간이 많아서이다.
보기 좋다.
지나온 봉우리들인데 지나올 땐 몰랐는데 지나고 뒤돌아 보니 아름답다.
기봉들과
기암들이 군데 군데 놓여 있고...
등산로 입구 신흥리 마을과 멀리 문경쪽의 산군들...
토끼봉인지...?
절벽을 통해 올려다 본 가을 하늘은 참 푸르다.
산행 구간중 한군데인 계단 구간.
단풍도 곱다.
이곳은 극심한 정체구간이다. 한사람씩 통과해야 하는 굴을 나오면 벼랑 옆이다. 조심해야한다. 그리고 내리막 밧줄...
내리막 밧줄을 내려오면 넓직한 굴을 통과한다. 굴 밖의 세상은 완연한 가을이다.
다시 한번 더 밧줄 구간을 지나면 비로소 상학봉이 보이는 봉에 선다. 바로 뒤 봉우리가 상학봉이다.
그리고 상학봉에 도착하지만 정상석은 어디로 가고 없다.
상학봉에서 뒤돌아 본 봉우리들. 좀 전에 저 바위에서 상학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상학봉에서 사방 전망이 좋다.
가운데 봉이 묘봉이고, 멀리 능선의 좌측의 뾰족한 봉이 속리산 문장대이다.
상학봉에서 묘봉은 1km인데 군데 군데 정체길이 많다. 이 바위를 오르는데도 정체가... 우회 길도 있다.
보기가 좋다.
단풍도 군데군데 있어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러나 암릉과 밧줄 구간이 많다.
해발 860M로 표시된 암릉 표시석. 묘봉까진 300미터 남았다.
이제 우측에 묘봉이 눈앞에 있고, 왼쪽의 거대한 바위는 쪼개져 떨어질 것 같은데 밑에 바위가 받치고 있다.
이런 길도 지나면...
묘봉에 도착하는데 별도로 정상석은 떨어져 나가고 없다. 삼각점과 산악인을 기리는 비석만 서 있다.
속리산 문장대를 배경으로... 소나무에 묘봉 표시를 걸어 놓았다.
묘봉 바위에 올라 지나온 봉들을 되돌아 보면... 왼쪽이 상학봉이고...
이곳에서 관음봉까진 3.3km인데 출입을 통제한다고 한다. 관음봉을 거쳐 문장대까지 갈수 있다고... 내려가는 길은 북가치에서 좌측으로 돌아 미타사 방향으로 내려 갈 예정이다. 묘봉에서 쉬었다가 줄 잡고 내려와 2분정도 오니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그리로 방향을 잡고...
10여분 정도 내려오니 미타사/용화리 방향 좌측 화살표, 여적암/법주사주차장 우측 화살표 이정표가 나온다. 화살표는 미타사 좌측을 가르키는데 모든 사람들은 직진한다. 따라 갈수 밖에...
한적한 산길이지만 커다란 바위 밑에는 어김없이 고임목들이 있다.
계곡도 몇번 건너며...
묘봉에서 거의 1시간을 내려오니 콘크리트 포장 길을 만나는데 포장길을 따라 올라 가면 미타사로 가는 길인 것 같다.
포장길을 내려 오며 뒤돌아 본 묘봉의 능선들.
포장길을 10여분 정도 내려 오니 운흥2리 마을 표지석이 나오는데 미타사 1.8km, 묘봉 3.5km를 가르키고 있다.
그리고 10분이 채 안걸려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용화리(?)에 도착한다. 파란 지붕집 좌측 길로 내려왔다.
길로 나와 조금 올라 가보니 화북초등학교 용화분교가 있는데 그 앞에 용화정이란 정자가 있고...
멀리 보이는 올앙졸망한 봉우리의 능선이 아름답다.
거의 5시간 반정도 걸린 산행이었다. 안전을 위한 밧줄 구간이 많아 등산로에 지정체가 많고 전망 좋은 곳이 많아 장거리 휴일 산행에는 시간 계획을 잘 짜야할 것 같다. 겨울엔 특히 조심해야 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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