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천지갑산! 이름에서 풍기는 첫 느낌은 상당히 아름다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게한다. 경북 안동에 있는 특이한 이름의 천지갑산은 안동시 홈페이지에 보면 '기암절벽과 깨끗한 계곡물이 조화를 이룬 산세가 천지간의 으뜸이라하여 천지갑산이라한다. 천지갑산은 정상 7봉마다 기암절벽과 100년이상 묵은 노송이 울창하며, 태극형을 이루어 흐르는 길안천을 한 눈에 만끽하는 산정의 쾌감과 아래에서 쳐다보는 장엄한 바위의 신비, 신라의 모전석탑과 학소대는 천혜의 아름다운 경관이다'라고 적고 있다.
안동에서 영천으로 가는 35번 국도를 따라가다 길안면을 지나 송사리에서 좌측으로 바라보면 이정표와 함께 천지갑산이 보인다.
길따라 들어가면 우측으로 주차장이 보인다.
이곳은 최근에 단장해서 깨끗하다. 등산로 안내도 뒤쪽의 길로 가면 되는데 뒷쪽의 봉우리가 멋지게 보인다.
천지갑산은 이곳 주차장에서 2봉을 거쳐 정상까지 1.2km(1시간), 정상에서 모전석탑을 거쳐 주차장까지는 1.2km 65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약 2시간이면 한바퀴 돌 수 있는 시간이다. 그리고 연점산과 이어 등산을 할 수도 있으나 왕복 시간이 6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
정자 뒤로 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정자뒤 등산로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니 모전석탑과 정상으로 갈라지는 3거리다. 좌측으로 모전석탑 0.5km(약20분), 우측으로 천지갑산 정상 1.1km(약55분) 이정표가 있는데 우측으로 방향을 잡았다. 어차피 한바퀴 돌아오는 코스이므로 별 상관은 없지만 대부분 우측으로 가는 듯 했다.
올라가다 뒤로 돌아보니 길안천이 환히 내다 보인다. 지금 보기엔 그냥 평범한 강줄기인데... 좌측 입간판 있는 곳에서 왔다.
삼거리에서 4분 정도 오니 이번엔 급경사 코스와 완경사 코스로 갈라진다. 친절한 이정표는 주차장 0.2km(7분), 정상 1.0km(53분) 걸린다고 한다. 급한 것도 없고... 그래서 완경사 방향으로 간다.
몇번의 밧줄이 있지만 밧줄을 잡고 오를만한 곳은 아니다.
그리고 1봉에 오른다. 등산로 입구 정자에서 부터 15분 정도 걸렸다. 사실 1봉은 봉으로 부르기엔 느낌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조용한 숲길을 가지만 별로 전망이 없다.
1봉에서 3분 거리에 능선에 선다. 주차장 1.0km(30분), 정상 0.2km(15분)이다. 그런데 기둥에 누군가 볼펜으로 좌측으로 2봉 20m 라고 적어 놓았다. 안 가볼 수 없다.
2봉에 들렀다가...
3봉으로 가는 도중에 아래로 보이는 전망이 좋다. 물길이 돌고 돌아 태극을 만들고 있다. 좌측의 모양은 한반도를 만들고 있고...
그리고 3봉에...
그리고 2분 거리에 천지갑산 정상인 4봉이 있다.
정상은 나무에 가려 전망은 별로다.
산은 높지도 않고 등산로가 길거나 복잡하지 않지만 이정표가 잘되어 있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니 연점산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5km에 약 2시간 30분이 걸린다고 적혀있고, 모전석탑 0.6km(약45분), 주차장 1.2km(약60분)이다.
정상에서 약 5분 거리에 5봉이 있다.
5봉 봉우리 뒤로 가보니 아래로 전망이 보인다.
아래로 송사리 주차장이 보이고... 35번 국도가 보인다. 우측으로 안동 방면이다.
다시 6봉 쪽으로 오다보니 좌측으로 절벽이 나온다. 나무 멀리 한반도 모양이 보인다.
절묘하게 서있는 바위도 보이고...
키작은 식물들...
그리고 한반도 모양의 지형. 지형의 좌측은 사과나무 단지였다.
그리고 6봉.
6봉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모양.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입구다.
그리고 아래로 내려오는 길은 경사가 있는 내리막이다. 그러다 한반도가 더욱 뚜렷히 보이는 전망장소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한반도 지형을 보여주는 장소가 몇군데 있는데 이곳은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정상에서 약40분 정도 걸려 모전석탑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이정표는 송사리 주차장 0.6km(약25분), 토일0.7km(약15분), 정상 0.6km(약45분)를 가르키고 있다.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모전석탑은 많이 훼손되어 있다. 옛날에 이곳에 사찰이 있었는데 빈대가 많아 이를 없에려 불을 놓았다가 사찰이 불에 타버렸다고 한다. 푸른 하늘이 참으로 좋다.
그리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은 협곡을 지나 듯하고...
다시한번 한반도 모양을 보여주고...
길안천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 왔는데 등산로는 밧줄이 있기는 하지만 경사가 심하다.
이곳은 마치 강원도 홍천의 팔봉산 주변과 닮았다.
모전석탑에서 20분 정도 걸려 등산로 입구 삼거리에 도착했다. 그리고 뒤돌아 본 천지갑산의 일부분.
천지갑산의 봉우리는 7개로 되어있다는데 7봉은 어딘지 모르고 지나왔다. 게다가 모전석탑에서 정상을 오른다면 5봉과 6봉은 모르고 지나쳐 올라갈 수 있다. 전체적인 산행은 1시간40분 정도 걸렸는데 좋은 경치를 보았더라도 산행 시간이 너무 짧아 조금은 아쉬웠다. 길가에 피어있는 코스모스... 바야흐로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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