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강원도 평창은 동계올림픽 유치 관련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곳인데 두번의 실패를 떨쳐버리고 지금은 AGAIN 2018을 외치고 있다. 그곳 평창엘 산악회를 따라 보래봉과 회령봉 산행을 했었는데 이 산들에 대한 특별한 안내는 없다. 다만 평창군 봉평면 홈페이지를 보니 회령봉에 관해서만 간략히 설명되어 있는데 "회령봉은 계방산(1,577m)과 흥정산(1,276m)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지형과 지세로 보면 고지대의 험준한 산에 속하는 산이다. 회령봉은 보래봉과 두 능선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두 산을 함께 연결하여 산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산행이다. 평창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이 산은 참나무와 단풍나무로 우거져 천연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 회령봉은 각 산의 신령들이 모여 들어 회령봉이라 했다고도 하고 회령장군이 기거한 곳이라하여 회령봉이라 이름 붙혀졌다는 설도 있다."라고 되어있다. 또 "회령봉을 등산하는 방법은 이방골이나 연지기에서 남쪽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으나 경사가 급하여 초보자에게는 어려운 코스이다. 따라서 지능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보래령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적혀 있다. 그래서 보래령을 올라 보래봉과 회령봉을 돌아 연지기마을로 내려 올 예정이다. 지도는 평창군 홈페이지 사진.
대구에서 아침 6시반에 출발한 버스는 중앙고속도로 치악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영동고속도로 장평IC에서 빠져나와 우회전하여 봉평을 지나 좁은 일차로를 따라...
9시 50여분경에 산행 시작점인 공사중인 보래령터널 앞에 도착했다. 우측길을 따라 가다
터널 입구 즈음에서 계곡으로 내려가서... 바로 좌측으로 올라 붙어야 한다.
계곡은 심심산골인 것처럼 보인다.
처음엔 길이 희미하여 조금은 의심스러웠는데 리본들이 나타나자 안심이 된다.
다시 계곡길을 건너면서... 산행입구에서 20여분 정도 오니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정상 3.9km, ? 3.0km라 적혀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정상은 회령봉을 의미하는 듯. 한쪽은 지명을 지워버렸는데 아마 연지기인 듯한데 왜 지웠는지는 알수 없다.
이정표에서 10분 정도 오니 3(혹시 4?)거리에 도착하는데 아마 보래령인 듯... 우측은 운두령으로 가는 길이다.
조금 쉬었다가... 좌측의 보래봉 방향으로 갔다.
이곳의 산길은 전망장소가 없다. 주변엔 산죽과 고사목이 많다.
아직 9월초이지만 단풍나무 잎은 물들기 시작하는지...
아래 3거리에서 30여분 정도 오니 이정표와 함께 하늘이 보인다. 산행 시작부터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이정표엔 정상이란 표시가 있는데 사람들은 이곳이 보래봉이라 한다. 보래봉은 1,324m 높이인데 전혀 고도감이 없고 힘듬을 모른다. 그것은 산행입구가 700미터가 넘는 고지대이기 때문이다. 보래령 1.2km, 용수골 2.4km.
보래봉에서 회령봉으로 가는 능선 길은 비교적 평탄하지만 전망 장소가 없어 조금은 답답함을 느낀다. 대신 숲속이라 해가 나도 뜨겁지 않아 좋다. 이런 나무를 보며...
밑둥치가 코끼리 발꿈치.
고사목은 넘어져 길을 막고 있기도...
두줄기가 맞닿아 있기도 하고...
구멍이 나있기도 하고...
고사목은 버섯이라던지 이끼 등의 새 생명의 잉태장소이기도 하다.
보래봉에서 30여분 정도 오니 3거리인 듯한 곳에 도착하는데 우측으로는 자운치 방향이고(나무로 막아놓았다) 좌측으로 회령봉 방향이다. 이곳에서 점심 먹고...
삼거리에서 20여분 걸려 회령봉이라는 곳에 도착하는데 별 다른 표시는 없다. 다만 어느 산악회에서 종이로 회령봉이라 적어 놓았다.
회령봉에서 6분 정도 오니 커다란 나무가 앞을 막고 있는데 벗어나니 삼각점이 있고 양갈래로 갈라지는데 우측이 흔히 말하는 쌍묘로 가는 길이고,
좌측길이 바로 내려 가는 길인 듯하여 그리로 방향을 잡았다. 리본이 있지만 수풀 속이다.
다시 지리한 숲속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딱 한번 바윗길이 있다.
산행 내내 참나무들만 많이 보아왔는데 지리하게 약 1시간 정도를 내려오니 멀리 도로 공사장이 보이고 전나무 사이로 하늘이 보인다.
도로가엔 등산객을 태우고 온 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고...
지도상의 세계정교라는 곳으로 내려왔는데 처음엔 무슨 교량이름인줄 알았는데 종교단체인 듯했다.
개울아래 다리 밑에서 좀 쉬었다가 아래로 내려 가보니 아마 쌍묘에서 내려오는 듯한 삼거리에 이른다.
그곳에 회령봉 등산안내도가 있다. 현위치에서 보래령으로 올라가 보래봉과 회령봉을 거쳐 좌측으로 돌아 내려온 산행이었다. 산악회에서 준 등산지도와 조금 틀리다.
이 보래령이 터널로 뚫리면 강원도 홍천군과 연결이 된다.
평창군의 브랜드는 HAPPY 700 인데 이것은 해발 700m지점이 가장 행복한 고도라는 의미라는데 해발 700m 지점은 인간과 동식물이 가장 이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평창군은 전체 면적의 약 65%가 해발 700m 이상되는 고원지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산행중 이정표에 보면 HAPPY 700이라 적혀있다.
전체적으로 4시간이 조금 안 걸린 산행이었는데 산행중에 비록 전망은 없었지만 숲속에서 얻을수 있는 녹색의 시원함과 맑고 신선한 공기가 좋은 하루였다. 이제 산행은 끝나고 봉평에서 벌어지고 있는 '효석 문화제'를 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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