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대구 팔공산 파계봉(991M)

큰바위(장수환) 2022. 12. 27. 22:55

2008년 9월. 경상북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은 대구시와 영천시, 경산시, 칠곡군, 군위군에 걸쳐 있으며 정상인 비로봉은 1,193m다. 이 정상을 중심으로 동, 서로 20km에 걸쳐 능선이 이어지다보니 많은 봉우리가 있고 이에 따른 등산 코스도 많고 곳곳에 사찰들이 많다. 삼국시대부터 공산으로 불리웠다고 하는데 수많은 등산 코스 중 짧은 시간 간단히 갔다 올 수 있는 파계봉을 선택했다. 공원 홈페이지에 있는 지도엔 파계사 입구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파계사를 거쳐 파계재로 올라 파계봉을 갈 수 있는데...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주차장에서 파계재와 파계봉 사이로 바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어 그리로 올라가서 내려올 때 파계재를 거쳐 파계사로 내려 올 예정이다. 가는 길은 대구 공항에서 나와 우회전하여 팔공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불로동을 지나 파군재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잘 포장된 길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파계사 입구인 파계삼거리에 이른다. 좌측은 제2석굴암, 우측은 동화사로 가는 길이다. 대중교통으로는 101번과 101-1번 버스가 있다.

파계사 입구 주차장에 주차하고... 주차는 무료인데 파계사로 가려면 매표소에서 문화재 관람료 1,000원을 받는다. 주차장 뒷쪽에 바로 3거리인데 팔공산 안내도가 있고 직진하면 파계사로 가는데 우측으로 간다. 도로는 파계1길이다.

좌측으로 식당가를 지나 길따라 플랭카드가 보이는 너머로 가면...

등산로 폐쇄라고 붙어있지만 산길이 나있다.

등산로에 들어서면 뚜렷한 길이다.

본격적인 등산로에 접어들면 소나무가 가득하고...

이곳에 송이가 많이 나는지 주변으로 입산 금지 표시가 많다. 

길은 혼돈될 염려가 없이 외길이다. 입구에서 숲길을 30여분 정도 오니 하늘이 보이며 전망 장소에 이른다.

팔공산 자락 아래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조금 올라오니 산불 감시초소가 있다. 입구에서 33분 정도 걸렸다.

이곳에서도 전망을 즐길 수 있다.

가끔 매미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조용하다.

숲 속이다.

또 전망장소에 이르고...

파계사인 듯한 사찰도 눈에 보인다.

초소에서 15분 정도 오니 3거리에 이르는데 이정표가(4-7) 있는데 잠시 헷갈린다. 직진 방향으로 팔공 학생 야영장 방향으로 아랫쪽으로 화살표가 있다. 그래서 우측방향으로 가보니 아무래도 자꾸만 내려가는 기분이다. 다행히 송이를 캐는 사람을 만나 물어보니 아까 3거리에서 직진하라고 한다.

그래서 10분 정도 헤매다 다시 되돌아 와 화살표 방향으로 내려 갔다.

10분 정도 오니 다시 3거리를 만나는데 이정표는(4-10) 학생 야영장은 우측으로 되어있다. 이곳에서는 직진해야 할 것 같아 직진했다.

채 10분이 안걸려 이번 산행 중 제일 경치 좋은 장소에 이른다. 커다란 바위에 소나무가 박혀 살아가고 있다.

바위 뒤에서 팔공산의 능선이 보인다. 좌측으로 한티재로 가는 방향일 듯하다.

다시 되돌아 한번 보고... 계속 나아간다.

전망 좋은 장소에서 10분 채 안걸려 애매한 길에 선다. 아래 길이 리본이 많이 달려 있고 윗길은 리본이 적다.

아무데로나 가도 상관없을 것 같았는데 조금 윗길로 방향을 잡았다. 고목 아래를 지나...

5분 정도 더 걸려 팔공산 능선에 선다. 159번 이정표다. 이정표를 보며 우측으로는 파계재, 한티재 방향이고, 좌측으로는 파계봉, 서봉을 거쳐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7분 정도 오니 거리 이정표가 나타난다.(파계재 1.0km, 서봉 4.0km)

바위돌이 포개진 모습이 이채롭다.

157번 이정표에서 5분 정도 더 진행하니 파계봉이다. 산행입구에서 1시간 50분 정도 걸렸다. 사진 한장 찍고... 좀 쉬었다가... 계속 나아가면 서봉을 거쳐 정상과 동봉으로 이어진다.

빠꼼히 올려다 보이는 하늘은 전형적인 가을 하늘이다.

파계재 방향으로 온다.

가을 억새가 하늘거리기도 하고...

파계봉에서 20분 정도 오니 파계재다. 이정표가 많이 서 있다. 오던 방향에서 되돌아가면 동봉 6.2km, 직진하면 한티재, 우측으로는 제2석굴암, 좌측으로 파계사 1.4km다.

파계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길은 거의 돌길이다. ET 모양으로 외로이 서 있는 돌.

약수터도 있는데...

군데 군데 돌무더기를 쌓아놓았고...

정자도 만난다.

그리고 파계사다. 파계재에서 30분 정도 걸렸다. 이곳에서 올라가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다. 경사가 있고 돌길이라 힘도 들 것이고...

파계사다. 이 사찰은 통일신라 시대에 처음 창건되었으며 조선시대에 다시 세웠다고 한다.

파계사 입구의 저수지. 이곳엔 커다란 잉어가 놀고 있었다. 뒤로는 팔공산의 능선이 펼쳐져 있고... 파계란 이곳의 아홉계곡의 물줄기를 한데 모았다는 뜻이라고 한다.

일주문을 지나...

매표소 앞을 지나고 주차장으로 내려 온다. 전체적인 산행 시간은 3시간 반 정도 걸렸다. 연휴이긴 하지만 추석전이라 산행 중에는 많은 사람을 만나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 여름에는 이곳 야영장엔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이곳에 몰려 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