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자전거와 곶감으로 유명한 경북 상주시의 산을 찾아보니 노음산이 눈에 띤다. 상주시 홈페이지에도 상주의 3악으로 연악 갑장산, 노악 노음산, 석악 천봉산을 말하고 있고 등산 시간도 돌장승에서 시작하여 정상을 거쳐 남장사로 돌아오는 코스가 3시간으로 되어있어 적당할 것 같았다.
대구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남상주 IC에서 빠져 나와 상주시로 들어가다 앞에 보이는 탑에서 직진으로 가서
청주, 보은 방향으로 가는 25번 국도를 만나 가다보면 우측으로 자전거 박물관 이정표가 눈에 띤다.
노음산 방면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 자전거 박물관은 나중에 보기로 하고 남장사 방면으로 계속 간다.
이곳 상주는 곶감의 명소다. 그래서 감나무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10월경에 감을 말리는 시기에 오면 색다른 볼거리가 될 듯... 멀리 구름에 가린 부분이 노음산이다.
그리고 흔히 돌장승이라 불리는 석장승도(지방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지나고... 이 근방에 주차하고 등산을 시작해서(중앙 간판 옆에 산길이 있다) 노음산 정상으로 올라 남장사로 내려 올 수도 있다. 도로 우측은 저수지.
돌장승에서 조금 올라 가면 남장사 주차장이 나타난다.
일단 주차하고 남장사부터 돌아보기로 하고... 이 일주문은 노악산 남장사로 적혀 있다. 이 일주문도 문화재로 관리되고 있고...
남장사 입구의 다리를 건너면 옆에 수령 400년이 넘은 보호수가 한그루 서 있고...
사찰 안으로 들어가서 보고... 이 사찰은 보물도 몇점있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절이라 한다.
사찰을 나와 옆으로 있는 길로 가면 관음선원 가는 길이다.
5분도 안되어 관음선원이 나타난다. 저 관음전에도 탱화가 있는데 보물이라고...
선원에서 노음산 가는 길을 물으니 옆의 중궁암 방향으로 가면 된다고 한다. 소나무 숲길을 지나...
중궁암 2km, 정상 3.5km 이정표가 나무에 붙어있고...
별로 알려지지 않기도 했지만 날씨가 흐려서인지 산객들이 없다. 호젓하다.
관음선원에서 20분 정도 오니 전망이 있는 바위에 이른다.
아래로 올라 온 길이 보인다. 사찰입구 저수지가 보이고... 멀리 도로 입구의 자전거 박물관도 보이고...
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상주 시내도 보이고...
다시 10분 정도 오니 중궁암과(우측) 정상으로(좌측)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하고....
다시 조망바위에서 상주 시내를 내려 볼 수도 있다.
능선에 서는데 구름이 가려 멀리 볼 수가 없다. 바로 앞에 보이는 봉이 정상인줄 알고 가지만... 넘어야 한다.
드디어 정상이다. 중궁암 갈림길에서 25분 정도 걸렸고, 남장사에선 1시간5분 정도 걸렸다.
그러나 정상에서의 조망은 구름에 가려 볼수 없다. 넓직한 정상 표시석이 놓여있다. 이정표도 하나 있었지만 낡아 내용을 알아 볼 수 없다. 특별한 샛길이 없어 산행중 애매한 것은 없으나 갈림길엔 리본이 있어 괜찮다. 이러한 표시석도 중요하지만 중간 중간 이정표 설치가 더 중요할 것 같다.
남장사에서 부터 올라오면서는 전부 흙길이었는데 저수지(석장승)방면으로 내려가는 길엔 바윗길이 나타난다. 구름이 없었다면 좋았을텐데...
철 사다리 구간도 2군데 있고...
10분 정도 오니 북장사로 내려서는 3거리다. 오래된 이정표는 정상 10분, 남장사 1시간40분, 북장사 1시간, 저수지 1시간20분 등이 적혀있다. 갈길은 석장승쪽인데... 짐작상 저수지 방향이 그쪽이다.
마치 개미핥기를 보는 듯하다.
북장사로 가는 삼거리에서 10분 정도 걸렸는데 위치상 옥녀봉인 듯...
조금더 진행하니 옥녀봉 삼거리. 옥녀봉 140m, 석장승 1.8km 이정표가 있고...
석장승 방향으로 내려 서니 다시 숲길이다.
길은 외길이라 혼돈될 염려는 없다. 그러나 구름이 이슬비처럼 몸에 와 닿는다. 혹시 비 맞을까 염려되어 발걸음이 빨라진다.
전망장소에 오니 아래가 다시 환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정표가 없는 길을 만나는데 내려오면서는 좌측으로 내려가야 석장승 방향이다. 플랭카드엔 '요산락선 천하지대약(樂山樂善 天下之大藥) 산을 사랑하고 착하게 사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약이다' 라고 적혀 있다.
이젠 물소리도 들린다.
정상에서 1시간5분 정도 걸려 석장승이 있는 곳으로 내려 왔다. 이곳 노음산을 등반하기 위한 지도나 이정표가 없어 아쉬웠다. 이곳 석장승에서 남장사로, 혹은 그 반대... 산행중 특별히 애매한 길은 없지만 이정표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북장사란 사찰에서도 노음산을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한다.
길건너 저수지. 석장승에서 남장사 입구까지는 몇백미터의 짧은 거리다.
구름이 잔뜩끼어 있는 하늘이 저수지에 반사되어 비친다.
남장사 앞으로 오는 길은 계곡이다.
시원한 물소리가 좋기는 하지만 첨벙 들어가고 싶지는 않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올때 스쳐 지난 자전거 박물관으로 간다.
구경은 무료다. 자전거 타보는 것도 무료.
초기부터 현대까지 자전거에 관한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다.
실물과 사진자료 등을 이용하여 전시하고 있는데 좁아 보인다.
동남아 여행에서 많이 볼수 있는 씨클로.
특이한 자전거도...
이쁜 모형이 있길래 물어보니 파는 것은 아니란다. 기념으로 살 수 있으면 좋겠는데...
시기는 8월이지만 입추와 처서도 지났다. 가을이 어느 듯 성큼 다가온 듯하다.
3시간이 조금 안걸리는 산행과 자전거 박물관 관람. 한여름이라면 계곡에서의 놀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아이들과 시간보내기 좋을 듯하다. 감이 익어 갈 때에는 또 다른 볼거리도 있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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